입술 트는 이유와 입술 관리

저는 계절에 상관없이 일 년 내내 립밤을 바릅니다. 수시로 발라야 해서 방마다 한 개씩, 들고 다니는 가방마다 한 개씩 립밤이 있습니다. 조금만 방심하면 입술 각질이 일어나고 활짝 웃기라도 하면 여지없이 입술이 찢어지며 피가 납니다. 그러다 보니 립밤 보기만 해도 지긋지긋합니다. 내가 립밤 회사 먹여 살리 나보다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어떻게 하면 입술이 트지 않고 살 수 있을까요? 오늘은 입술 트는 이유와 건강한 입술을 갖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립밤 바르기가 일상인 필자

 

 

도대체 입술은 왜 트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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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입술에 침 바르고 각질 쥐어뜯기

입술이 건조해지고 잘 트는 가장 일반적인 원인은 입술에 침이나 물을 바르는 행동입니다. 입술에 침이나 물을 바르면 처음에는 촉촉한 느낌이 들지만 그것은 일시적인 느낌일 뿐 시간이 지나 수분이 증발하면 입술에 남아있던 수분까지 함께 증발해 버리기 때문에 더 건조하게 됩니다. 따라서 습관적인 입술에 침 바르기는 입술이 건조하고 더 잘 트게 되는 행동입니다.

 

침에는 소화를 돕는 소화 효소와 함께 세균, 바이러스, 질소 등이 함유될 수 있습니다. 소화효소는 주로 소화를 돕기 위해 입안에서 작용하는 것이지만 입술에 접촉하면 입술피부를 자극할 수 있습니다. 특히 침에 함유된 효소들이 피부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서 자극이 더욱 강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입술에 침이나 물을 바를 때 손이나 입술에서 세균과 바이러스가 함께 전파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세균과 바이러스는 입술 표면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서 염증을 유발하고 피부를 자극할 수 있습니다.

 

짜고 매운 음식을 먹을 때 입술을 더 많이 닦거나 핥을 수 있습니다. 이는 음식물의 자극으로 인해 입술 주변에 느껴지는 불편함이나 화끈함을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특히 매운 음식은 입술을 더욱 화끈거리고 민감하게 만듭니다. 입술을 자주 닦고 핥는 것으로 화끈거리는 자극을 줄이려고 하겠기만 오히려 입술의 수분을 제거하고 자극을 증가시켜 입술이 더 건조해지고 갈라질 수 있게 됩니다.

 

입술 각질 물어 뜯기나 손으로 쥐어뜯기 같은 행동도 입술을 트고 피나게 합니다. 각질이 뜯을 수 있다는 자체는 이미 입술이 건조한 상태라고 볼 수 있는데 여기에 일어난 각질을 억지로 뜯는 다면 입술에 상처가 생길 수 있고 감염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로 인해 피가 나고 피부가 붓고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입술에 침바르고 입술 각질 뜯기

 

 

2. 건조한 환경이나 강한 햇빛에 노출

건조한 환경이 입술이 트는 데 영향을 줍니다. 우리가 사하라 사막같이 건조한 환경에 사는 것도 아니고 시베리아 벌판 마냥 차가운 바람이 부는 데 사는 것도 아닌데도 약간만 환경이 건조해져도 입술은 영향을 받습니다. 건조한 환경이라고 하면 상대습도가 약 30% 이하 일 때 건조하다고 하는데 사실 사람마다 건조하다고 느끼는 개인 민감도는 다 다릅니다. 건조한 기후에서는 습도가 낮아서 주변에 있는 수분이 증발하기가 쉽습니다. 이는 특히 입술과 같이 몸의 피부가 노출되어 있고 수분을 많이 잃기 쉬운 부위에 영향을 줍니다.

 

여기에 뜨거운 햇빛에 오래 노출된다던지 바람에 유달리 많이 부는 장소에 있다던지 한다면 입술은 더욱 빨리 건조하게 됩니다. 바람은 피부의 수분을 빼앗아 가고 햇볕은 피부를 태우고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자극들이 더해지면 입술 표면의 보호층을 손상시키게 되고 수분을 빠르게 잃게 만들어 입술이 트고 갈라지게 됩니다.

 

 

3. 물 잘 마시고 있나 체크하기

몸 안에 수분 부족이 입술이 건조해지는 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체내 수분 부족이 입술을 트게 만드는 원리는 체내에 심각한 수분 부족이나 탈수 상태가 왔을 때 몸의 수분을 보존하기 위해 입술과 같은 부위에 수분을 공급하지 않아서 입술이 건조해지고 갈라진다라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권장하는 물 섭취의 양은 하루 1.5~2리터입니다. 

 

 

 

4. 비타민 및 영양소 부족

비타민이나 영양소 부족이 입술이 트고 갈라지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특히 비타민A, 비타민B, 철분 등의 영양소 부족은 피부 건조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 비타민 A : 비타민A는 피부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부족하면 피부의 건조와 각질화가 발생하여 입술이 건조해지고 갈라질 수 있습니다. 
• 비타민 B : 특히 비타민B2(리보플라빈), B3(나이아신), B6(피리독신)은 피부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합니다. 이런 비타민의 부족은 입술의 건조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 비타민 C :  비타민C는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여 피부를 탄력 있게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비타민C의 부족은 피부가 건조해지고 입술이 갈라지는 것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 비타민 E : 비타민E는 강력한 항산화 성분으로 피부를 보호하고 수분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이런 비타민의 부족은 입술이 건조해지고 갈라지게 만듭니다.
• 철분 : 철분은 헤모글로빈의 생성에 필요한 데 헤모글로빈은 산소를 세포에 공급하는 역할을 합니다. 철분의 부족은 피부의 수분 장벽을 약화시켜 입술이 건조해지는 것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 아연 : 아연은 피부의 수분 장벽을 강화하고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부족하게 되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입술이 갈라지는 것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부족한 영양소가 있는 지 체크해보세요.

 

 

5. 입술에 립스틱이나 색조화장을 많이 할 경우

입술에 지속적으로 립스틱이나 색조화장을 많이 사용하게 되면 입술을 건조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일부 립스틱이나 색조화장품에는 입술을 건조하게 만드는 성분이 있을 수 있는데 이러한 성분들이 입술의 수분을 빼앗아 트고 갈라지게 만드는 것입니다. 립스틱에 들어있는 알코올과 각종 향료, 페놀과 파라벤과 같은 보존제, 색소들이 그러한 성분입니다. 

 

또한 립스틱을 매일 바르고 그것을 지우기 위해 매일 클렌징 워터나 오일을 사용하여 지운다면 피부 장벽을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완벽한 클렌징을 위해 세정력이 높은 제품을 지속적으로 사용할 경우 더더욱 피부장벽 손상이 커지게 됩니다. 클렌징 제품 안 알코올과 석유계 성분, 황산염, 향료, 파라벤과 같은 보존제가 피부장벽 손상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입술에 색조화장은 적당히

 

 

6. 치약 어떤 거 쓰세요?

치약에 따라 입술이 건조해지고 갈라질 수 있습니다. 설페이트, 알코올, 향료 등의 성분이 들어 있는 치약은 입술을 건조하고 갈라지게 만들 수 있습니다. 양치 후 제대로 헹구지 않았을 경우에도 입술에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7. 콜레스테롤 약이 입술을 트게 할 수 있습니다. 

일부 콜레스테롤 약제가 입술 건조를 유발할 수 있는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스타틴 종류의 콜레스테롤 약제를 복용하는 경우에는 이러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타틴 약물의 주요 성분은 HMG-CoA 리다크타아제 억제제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성분이 고콜레스테롤 혈증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되는데 스타틴 약물의 사용으로 인해 피부의 수분 장벽이 손상되거나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변경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입술을 트지 않게 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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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보습성분이 풍부한 립밤 바르기

입술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보습이 중요합니다. 입술에 침이나 물을 가급적이면 바르지 않고, 각질이 일어난다고 뜯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하루에 여러 번 립밤이나 입술 보습제를 사용하여 입술을 보호하고 수분을 보충해야 합니다. 립밤은 보습성분이 풍부한 제품을 고르며 자외선 차단효과가 있는 제품을 골라야 합니다. 

 

▶ 내가 써 본 립밤제품 후기

• 록시땅 시어버터 립밤  : 스틱형태로 4.5g에 무려 14,000원이나 합니다. 인터넷 후기가 좋아서 샀는데 쓱쓱 잘 발리는 느낌이 아주 좋은데 바를수록 내용물이 밀려 들어가서 사용하다 보면 불편합니다. 보습이 아주 잘 되었다고 느껴지지는 않았고 무난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버츠비 비즈왁스 립밤 : 역시 스틱형태로 4.25g에 6,000원 정도 합니다. 코코넛야자오일과 토코페롤이 들어있어서 피부의 수분 손실을 막아준다고 합니다. 부드럽게 발리고 보습력도 나쁘지 않았는데 페퍼민트가 들어있어서 그런지 입술이 살짝 화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상쾌한 느낌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어울릴 것 같습니다. 
• 이니스프리 그린티 립밤 : 3.6g에 8,000원 정도 합니다. 스쿠알란과 녹차가루가 들어있어 입술 피부 보습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각질제거는 잘 되었던 것 같고 기름지게 보습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어린아이도 바를 수 있는 순한 성분으로 만들어졌다고 해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  바셀린 립 테라피 스틱 오리지널 : 4.8g에 4,200원 정도 합니다. 아주 부드럽게 발리며 여러 번 발라도 부담이 없는 제품입니다. 각질이 제거된 다기보다는 잠재워주는 느낌이었습니다.
• 니베아 에센셜 케어 : 4.8g에 4,000원 정도 합니다. 부드럽게 잘 발리며 여러 번 바르면 입술이 기름진 느낌이 납니다. 저렴한 가격에 수실로 바르기에 부담이 없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립밤을 손가락에 묻혀서 입술에 바르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스틱형태를 좋아하는데 위의 제품들은 제가 써본 제품 중에 일부를 쓴 것이며 사용하면서 제가 느낀 점을 적었습니다. 립밤 제품을 구매하실 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사실 지금은 아무거나 저렴한 거 여러 개 사서 수시로 바르고 있습니다.)

 

수시로 립밤 바르기

 

 

2. 충분한 수분 섭취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여 피부의 수분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루에 8잔 이상의 물을 마시고 수분을 보충해야 합니다. 충분한 양의 수분을 보충하면 입술이 트는 것을 방지해 줄 뿐만 아니라 피부 건강 전체에 도움을 줍니다. 

 

3. 영양이 균형 잡힌 식단 

비타민A, 비타민E, 비타민C, 아연 등 입술 건강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를 포함한 식품을 섭취해야 합니다. 

• 비타민 A가 많은 음식 : 당근, 고구마, 시금치, 우유와 치즈 등
• 비타민 B가 많은 음식 : 비타민 B2이 많은 음식으로는 시금치, 브로콜리, 아몬드, 호두, 계란 등이 있고 비타민 B3가 많은 음식에는 참치, 연어, 고등어, 아스파라거스, 현미 등이 있습니다. 비타민 B6가 많은 음식은 닭고기, 소고기, 감자, 귀리 등이 있습니다. 
• 비타민 E가 많은 음식 : 아몬드, 해바라기씨, 호박씨, 아보카도, 올리브 오일
• 비타민 C가 많은 음식 : 오렌지, 파인애플, 딸기, 레몬, 브로콜리 등
• 아연이 많은 음식 :  산 낙지, 닭고기, 소고기, 콩류
• 철분이 많은 음식 :  녹황색채소, 붉은 살코기, 오징어와 조개류 같은 해산물

바세린과 립밤으로 입술을 불린 뒤 각질 제거하기

 

 

4. 주기적으로 입술 각질 제거하기

입술의 각질을 제거하고 부드럽게 해주는 립스크럽을 주기적으로 사용하면 입술의 건강을 유지하고 갈라짐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립스크럽을 사용하는 것이 오히려 자극이 될 경우도 있는데 이러한 경우에는 바셀린이나 립밤을 듬뿍 입술에 발라 20여분을 방치한 뒤 물티슈로 살살 벗겨내는 방법도 도움이 됩니다. 

 

5. 온습도 조절하기

건조한 환경에서는 가습기를 사용하여 공기의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입술 건강을 유지하는 데 적정한 습도는 40~60% 의 상대습도가 이상적입니다. 또한 온도의 경우 약 20~25도 정도입니다. 너무 추운 환경은 입술을 건조하게 만들고 너무 더운 환경은 수분을 빠르게 입술을 건조하게 만드므로 적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야 하겠습니다.

 

6. 립스틱이나 색조화장은 클렌징 밀크 사용하여 지우기

약산성의 클렌징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피부에 미치는 자극을 줄이고 건조를 최소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약산성 클렌징 제품은 피부의 pH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며, 피부의 자연적인 수분 장벽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입술 피부는 다른 부위보다 더 민감하므로, 약산성의 클렌징 밀크를 사용하는 것이 입술 건강에 더 유익할 수 있습니다. 약산성 클렌징 밀크를 사용하여 립스틱을 지울 때에도 부드럽게 사용하여 피부를 자극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클렌징 후에는 보습 크림이나 립밤을 사용하여 피부를 적절히 보호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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