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면을 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똑같은 시간에 잠들고 같은 시간에 일어나기, 조용하고 어둡고 쾌적한 수면환경 만들기, 깨끗하고 포근한 잠자리 만들기, 명상 등으로 스트레스 관리하기, 카페인섭취 줄이기, 잠들기 전 화장실 다녀오기, 따뜻한 물로 샤워하기 등이 있습니다. 사실 숙면이라는 것은 자다가 깨지 않고 쭉 자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악몽을 꾸었다거나 화장실에 가려고 자주 일어난다면 그것만큼 숙면을 방해하는 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야간 빈뇨(야간뇨)는 자는 도중 일어나서 화장실을 자주 가는 것을 말합니다. 밤새 소변을 보려 화장실을 들락날락 하면 잠을 잔 거 같지가 않습니다. 도대체 잠을 자다가 화장실을 왜 이렇게 많이 가는 것일까요? 오늘은 야간빈뇨의 원인과 치료, 예방하는 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 야간 빈뇨는 무엇일까?
빈뇨는 소변을 자주 보는 행동을 말합니다. 야간빈뇨는 밤 중에 소변을 자주 보는 것인데 수면중 일어나서 소변을 3번 이상 볼 때 문제가 됩니다. 50대 이상 성인의 50%가 이러한 증상을 한번씩 겪어보았다고 합니다. 야간 빈뇨는 수면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이는 여러 가지 건강 문제를 일으킵니다.
◈ 야간 빈뇨의 원인
야간 빈뇨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원인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1. 전립선 비대증
남성의 경우 전립선 비대증은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과정 중 하나로 나이가 들면 전립선이 커지면서 요도를 압박하여 소변의 흐름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2. 요로감염
요로감염은 방광 및 요도를 포함한 요로계에서 세균에 의한 감염이 발생할 때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소변을 자주 보게 될 수 있습니다. 요로감염은 대부분 대장균이라는 세균에 의해 발생합니다. 대장균은 대장에서 살아가는 세균으로 일부 경우에는 요로계로 이동하여 방광이나 요도 등에 감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클랩시엘라(Klebsiella), 프로테우스(Proteus), 스도모나스(Pseudomonas)와 같은 다른 세균도 요로감염을 일으킬 수있습니다.
3. 당뇨병
당뇨병은 혈당 조절에 이상을 일으키는 질병으로, 고혈당은 소변을 많이 생성하게 하며 이로 인해 야간빈뇨를 발생하게 합니다.
4. 신장질환
신장 질환은 신장의 기능에 영향을 미치며, 신장 기능이 감소하면 체액 조절 능력이 저하되어 야간빈뇨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신장 결석(요로결석) : 신장 결석은 신장에 돌이 생기는 상태로 이로 인해 요도나 방광에 자극을 줄 수 있으며 야간빈뇨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신장염 : 신장의 염증은 방광 및 요도에 자극을 줄 수 있으며 야간빈뇨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신부전(신장 기능 저하) : 신장 기능이 저하되면 체액 순환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야간 빈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신장낭종 : 신장낭종은 신장에 낭종이 발생하는 것으로, 이로 인해 신장 기능이 저하되거나 방광에 압력을 줄 수 있어 야간빈뇨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5. 약물 부작용
일부 약물은 소변 생성을 증가시키거나 방광 근육을 자극하여 야간 빈뇨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이뇨제 : 고혈압이나 심부전 등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되는 이뇨제는 체내의 수분을 증가시키고 방뇨를 촉진할 수 있습니다. 이는 밤에 자는 동안에도 더 자주 소변을 배출하게 시켜 야간빈뇨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중추신경계 약물 : 일부 중추신경계 약물은 방광의 수축을 촉진하거나 방광 용량을 줄일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야간 빈뇨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트리사이클릭 항우울제(Tricyclic Antidepressants), 안지오텐신 변환 효소 억제제 (Angiotensin-Converting Enzyme Inhibitors, ACE Inhibitors), 베타-아드레날린 수용체 차단제 (Beta-adrenergic Blocking Agents)는 방광의 수축을 촉진하고 방광 용량을 줄여 야간 빈뇨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 해열제 및 변비치료제 : 일부 해열제나 변비 치료제에는 방뇨 효과를 갖는 성분이 포함될 수 있어 야간 빈뇨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알코올 또는 카페인 섭취 : 알코올, 카페인은 신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어 방뇨를 촉진하고 방광을 자극하여 야간 빈뇨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6. 호르몬 변화
여성의 경우 호르몬 변화는 임신, 출산, 노화 등의 생리적인 변화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임신 중이거나 출산 후에는 방광과 인근 조직에 압력이 가해질 수 있으며, 이는 야간빈뇨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야간빈뇨 치료 및 예방하는 방법
야간 빈뇨의 치료방법은 원인이 되는 요인을 제거해주는 것입니다.
1. 물은 낮에 충분히 마시세요.
- 수분섭취가 빈뇨를 유발한다고 아예 물을 멀리하고 마시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입니다. 수분 섭취는 낮동안 충분히 섭취하고 저녁식사 이후에는 수분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자기 전 너무 많은 수분섭취는 야간 빈뇨를 유발하므로 자기 전 물을 꼭 마셔야 한다면 살짝 목을 축이는 정도로 마셔야 합니다. 잠들기 2시간 전까지만 물을 조금 섭취하고 자기 전 화장실을 다녀온 뒤 잠자리에 들어야겠습니다.
- 저녁식사 이후 약을 먹어야 하는 경우에는 식후 30분 안에 약을 소량의 물과 함께 드시고 그 이후에는 물을 섭취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 이뇨작용을 일으키는 알코올 및 카페인 섭취를 줄이는 것이 야간빈뇨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2. 저녁식사는 싱겁고 가볍게 드세요.
- 저녁식사를 가벼운 식사로 조절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과식이나 너무 짠 음식은 물을 많이 마시게 하므로 야간빈뇨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 염분이 많은 국이나 찌개는 가급적이면 피하고 꼭 먹어야 한다면 건더기만 드시기를 권합니다.
- 야식과 함께 술을 마시는 습관도 야간 빈뇨를 악화시키므로 가급적 피하셔야 합니다.
3. 기저질환을 먼저 치료하세요.
야간빈뇨가 지속되거나 심각한 경우, 요로감염, 전립선 비대증 등과 같은 기저 질환이 있는지 확인하고 이에 맞는 치료를 해야 합니다. 야간 빈뇨의 원인에 따라서 알맞은 약물치료를 병행해야 합니다.
- 전립선 비대증으로 인한 야간빈뇨 : 알파-차단제나 5-알파-리둑타제와 같은 약물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요로감염으로 인한 야간빈뇨 : 주로 항생제를 사용합니다. 요로감염은 세균에 의해 발생하므로 항생제는 이러한 세균의 증식을 억제하여 감염을 치료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시프로플록사신, 레보플록사신 등의 항생제를 사용합니다.
- 당뇨로 인한 야간빈뇨 : 안정된 혈당 수준을 유지하는 것을 시작으로 인슐린 또는 경구 혈당강하제등의 약물치료를 통하여 혈당을 적절히 조절하여 야간 빈뇨를 관리할 수 있습니다.
- 신장질환으로 인한 야간 빈뇨 : 신장질환으로 인한 야간 빈뇨가 혈압의 문제로 인해 발생한다면 혈압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혈압 조절을 위하여 ACE억제제, ARB, 베타 차단제 등의 혈압 약물이 사용될 수 있습니다. 신장질환으로 인한 염증이 있을 경우에는 항염증 약물이 사용되는데 이로 인해 신장의 염증을 줄이고 신장 기능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4. 숙면을 할 수 있는 환경 만들기
숙면을 취해야 야간 빈뇨를 줄일 수 있습니다. 먼저 숙면을 할 수 있는 수면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 자기 전 핸드폰을 보지 마세요 : 핸드폰의 블루라이트는 빛의 파장이 눈의 망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수면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블루라이트는 수면을 촉진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분비를 억제하여 수면패턴을 방해하여 깊은 잠에 빠지기 어렵게 만듭니다. 한번 깨버린 잠은 화장실을 다녀오지 않고서는 다시 잠이 들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핸드폰 빛에 깨버리면 뇌가 활성화되어 깊은 잠을 이루기 어렵고 낮처럼 소변을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 수면무호흡증이나 입 벌리고 자는 습관 고치기 : 수면 중에 호흡이 일시적으로 중단되는 수면 무호흡증은 입을 벌리고 자는 습관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는 공기가 자유롭게 흐르게 하기 위해 입을 벌리는 반응으로 입을 벌리고 잠을 자면 입안이 마르게 하여 물을 찾는 경우가 생기는 데 이로 인해 자다가 일어나 물을 마실 수도 있습니다. 야간 빈뇨는 자기 전 또는 자다가 물을 마시는 것을 최대한 피해야 하므로 입을 벌리고 자는 습관을 고쳐야 합니다.
5. 방광기능 개선하는 음식 먹기
- 크랜베리 먹기 : 크랜베리는 요로감염으로 인한 야간 빈뇨에 도움을 줍니다. 크랜베리에 함유된 화합물이 요로감염을 일으키는 세균의 결합을 억제하고 방광 벽에 세균이 부착하는 것을 방해하여 요로감염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칼슘과 마그네슘 함유식품 먹기 : 칼슘과 마그네슘이 풍부한 식품은 방광기능을 조절하고 방광근육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칼슘과 마그네슘 함유식품으로는 우유, 요구르트, 견과류, 녹차 등이 있습니다.
- 고칼륨 식품 먹기 : 바나나, 감자, 아보카도와 같은 고칼륨식품은 체액균형을 유지하고 방광 기능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마치며 (크랜베리 추출물 내돈내산 후기)
잠을 못 자는 것만큼 큰 괴로움도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졸린데 참을 수도 없을 정도로 요의가 느껴지고 간신히 일어나 화장실 가보면 막상 소변이 많이 나오지도 않습니다. 하루만 그러면 다행인데 몇 날 며칠 계속 이어진다면 길게 푹 자보는 게 소원이 될 정도입니다.
저도 야간 빈뇨 증상을 겪은 적이 있어 비뇨기과 약을 처방받아먹은 적이 있습니다. 약을 먹자마자 최대 5번 정도 화장실을 갔던 횟수가 1~2번으로 줄어들어 깜짝 놀랐습니다. 그러나 아침에 일어나 보면 부종이 엄청 심했습니다. 얼굴은 물론 팔과 다리, 손가락까지 퉁퉁 부어서 생활이 불편할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약의 종류를 바꿔보기도 하고 용량을 조절하기도 하면서 약을 먹었는데 그래도 부종이 없어지지 않아서 약 먹는 것을 그만두었습니다. 다행히도 밤새 화장실 가는 횟수는 2회로 줄어들어 살 만 해졌는데 그래도 푹 더 자고 싶은 마음은 간절했습니다.
이것저것 인터넷 검색하고 유튜브도 찾아보고 한 결과 크랜베리가 좋다는 말에 크랜베리 추출물을 6개월 이상 먹었습니다. 사실 크랜베리가 야간빈뇨에 직접적으로 효과를 주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요로감염 치료와 예방에 효과가 있고 요로감염으로 인해 생긴 야간빈뇨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여 먹은 것입니다. 크랜베리 추출물을 먹은 뒤 서서히 화장실 가는 횟수가 줄어들어 지금은 야간빈뇨가 없어진 상황입니다. 저는 크랜베리를 먹고 효과를 봤는데 크랜베리가 모든 원인에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쩌면 이미 비뇨기과 약으로 치료가 다 된 후에 크랜베리로 보완을 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야간 빈뇨의 원인도 다양하고 치료 방법도 여러 가지인데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알고 치료와 예방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아 야간 빈뇨를 예방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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