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판 검사 : 우리아이 키는 어느 정도 클까?

해마다 이맘때쯤 졸업식과 입학식을 거치면 한 가지 깨닫는 사실이 있습니다. 우리 아이가 키가 작구나 하는 것입니다. 평소에는 우리 아이 정도면 보통 정도는 되겠지 하고 아무런 생각도 못했는데 많은 아이들 사이에서 우리 아이가 보이지 않으면 비로소 깨닫게 됩니다. 도대체 우리 아이는 키가 어느 정도까지 클 수 있을까? 많은 부모님들이 우리 아이 키가 얼마나 클 수 있는지 알아보려고 성장판 검사를 많이 합니다. 오늘은 성장판 검사는 어떤 것이며 우리 아이 키 크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키성장에 중요한 성장판

 

 

 

◈ 성장판이란?

성장기 어린이 뼈에서 볼 수있는 것으로 뼈의 끝단에 위치하여 뼈의 길이 성장을 담당합니다. 태아 때 모든 뼈는 연골로 되어 있는데 성장하면서 석회화 과정이 일어나 일반 뼈가 됩니다. 이때 뼈로 바뀌고 남은 연골 부분이 성장판이 되는데 아이가 성장할 때 지속적으로 이 과정이 진행되며 성장기가 끝나면 뼈 성장판의 활동이 멈추고 뼈의 성장도 종료됩니다. 

 

◈ 성장판이 있는 위치

어린이의 성장판은 주로 긴 뼈 끝단에 위치합니다. 일반적으로 무릎에만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 데 성장판은 인체의 다양한 부위에 위치합니다. 어깨, 팔꿈치, 손목, 허리, 골반, 무릎, 발목에 위치하며 뼈 길이 생장에 관여합니다. 

 

어린이 성장판이 있는 무릎

 

 

 

◈ 성장판 닫히는 시기

성장판이 닫히는 시기는 개인마다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2차 성징이 시작된 시점을 기준으로 남성은 5~8년, 여성은 4~5년 정도 키가 크고 그 이후에 성장판이 닫혀 더 이상 키가 크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5~19세 나이에 거의 다 자라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 성장판 검사(골연령 검사)란?

골연령(뼈나이)이란 성장판의 화골핵(연골이 뼈로 변해가는 증상)이 생겼는지 여부와 모양의 변화 정도, 닫힌 정도에 따른 뼈의 성숙도를 의미합니다. 정상적으로 성장한다면 뼈나이와 역연령(실제 만나이)이 거의 같거나 6개월 이내로 비슷합니다. 일반적으로 성장판의 변화가 잘 반영되는 손과 손목의 뼈 X-ray 검사로 골연령을 확인합니다. 골연령 검사로 미래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성장판 검사는 다음과 같은 경우에 권장됩니다. 

• 키가 같은 성별 중 같은 나이에 하위3% 미만인 경우
• 성장 속도가 일년에 4cm 미만으로 자라는 경우
• 사춘기가 여아 8세 이전 또는 남아 9시 이전에 시작된 경우
• 사춘기가 시작되었으나 또래에 비해 키가 작은 경우
• 출생 시 키 또는 체중이 하위 3% 미만인 경우
• 만성신장질환, 심장질환, 장질환이 있거나 항암치료를 받았던 적이 있는 경우

 

◈ 성장판 검사 비용 및 보험

성장판 검사 비용은 병원마다 상이하므로 병원에 문의를 하셔야 합니다. 손목 X-ray 촬영 검사비용은 40,000~50,000원, 혈액검사 15,000원이며, 이외에 염색체 검사, 갑상선 기능검사, 소변검사 등을 하는 경우에는 추가적으로 비용이 발생합니다. 성장판 검사 후 성조숙증이 발견되거나 키가 하위 3% 미만에 해당되는 경우에는 보험적용이 가능하니 보험회사에 문의하시면 됩니다. 

 

성장판

 

 

◈ 성장판 검사는 언제쯤 해야 하나요?

아이이 키는 일정하게 자라지 않습니다.  아이 키 성장은 4가지 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 1차 성장 급진기 : 0~2세 사이에 매우 빠른 속도로 자라는데 몸무게가 빠르게 늘고 키는 2배 가까이 자랍니다.
• 성장완만기 : 성장 속도가 다소 둔화되지만 여전히 빠르게 성장합니다. 여아는 2~10세, 남아는 2~12세로 사춘기 전까지 계속해서 자랍니다. 보통 1년에 5~6cm 정도 자라게 됩니다. 
• 2차 성장 급진기 : 사춘기로 불리는데 다양한 신체적 변화가 발생하며 성장속도가 빨라집니다. 보통 1년에 약 7~13cm까지 성장합니다.
• 성장 둔화기 : 성장 속도가 급격하게 줄어드는 시기로 약 2~3년에 걸쳐 성장판이 서서히 닫히며 성장이 멈추게 됩니다. 

아이가 올바르게 성장하는 지를 알려면 우리 아이가 어느 시기에 해당하는 지를 알아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성장판 검사 시기는 사춘기 2차 성징이 나타나기 전인 여아는 8세 이전, 남아는 9세 이전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 우리 아이 예상 키 계산하는 법

부모님 키를 이용하여 아이가 성인이 되었을 때 키를 예측하는 방법입니다. 유전적 예측 키 계산은 식습관, 운동, 수면, 생활습관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으니 참고용으로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 남자아이 : (아빠키 + 엄마키 + 13cm) ÷ 2
• 여자아이 : (아빠키 + 엄마키 - 13cm) ÷ 2

 

◈ 성장호르몬 주사치료

성장호르몬 주사치료는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에 의사의 전문적인 진단하에 성장호르몬 약물을 주사하여 치료하게 됩니다. 성장호르몬 주사는 1년 이상 성장이 완료될 때까지 장기간 투여해야 하는데 성장호르몬 결핍 환자의 경우 연간 10~12cm 자라며, 가족성 저신장의 경우도 성장 호르몬을 4~5년간 꾸준히 투여 시 연간 10cm 전후로 성장 속도를 높일 수 있어 최종 신장을 10cm 더 향상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성장호르몬 주사는 매일 맞아야 하는데 하루 한번 자기 전 피하조직(배, 팔, 엉덩이, 허벅지 등의 바깥 피부 아래의 지방층)에 맞추고 3개월에 한 번씩 키의 성장 정도 및 2차 성징 여부를 검사합니다.
• 성장호르몬 주사가격은 한 달에 70~80만 원으로 알려져 있으나 체중에 따라 용량이 달리하므로 병원에 문의를 하여 정확한 비용을 확인해야 합니다.
• 성장호르몬 주사의 부작용은 갑상선호르몬 이상, 고혈압, 제2형 당뇨, 무릎통증 등이 있습니다. 부작용은 모두에게 나타나는 것이 아니며 아이마다 다르게 나타나거나 나타나지 않을 수 도 있습니다. 

 

성장판 자극에 도움을 주는 줄넘기

 

◈ 키 크는 방법

1. 밤 10시 전에 잠들기

수면은 키 성장에 매우 중요한 요소로써 아이들이 자는 동안 성장호르몬이 왕성하게 분비되어 키 성장을 돕습니다. 충분한 성장을 위해 미취학 아동은 하루 10시간 이상, 초등학생은 9시간 이상, 중학생은 하루 8시간 이상 숙면하는 것이 좋습니다. 성장호르몬이 나오는 10시 이전에 잠드는 것이 좋으며 잠들기 전 과격한 운동을 피하고 수면을 방해하는 초콜릿, 콜라, 커피 섭취를 피합니다. 또한 수면환경을 어둡고 조용히 하면 자기 전 스마트폰 사용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코골이, 이갈이, 잠꼬대, 야경증과 같은 수면장애가 있는 경우 이를 개선하여 수면의 질을 높여주어야 합니다. 

 

2. 하루 세끼 골고루 먹는다.

성장기에 영양소를 고루 갖추어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상적인 성장과 발달을 위해서 균형 있는 영양이 필수적인데 하루 세끼 적당한 양의 탄수화물과 어육류, 야채류를 골고루 섭취하고 유제품과 과일도 매일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도한 당분이나 인스턴트, 잦은 간식 섭취는 피하고 건강한 음식을 섭취해야 합니다. 이외에 소아 비만을 주의해야하는데  소아비만의 경우 성인비만과 달리 지방 세포 수가 증가되어 발생하고 성인기 비만으로도 연결되며 성조숙증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 해야 합니다. 

 

3. 규칙적인 운동과 올바른 자세 유지

거북목, 척추측만증 등이 있으면 키 성장에 방해가 될 수 있으므로 아이가 척추를 곧게 펴고 올바른 자세를 취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하루 30분 이상의 스트레칭 및 운동을 통하여 전신의 근육을 고루 클 수 있게 도와주며 성장판 연골세포 분화에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 권장하는 운동으로는 수영, 농구, 배구, 줄넘기 등이 있습니다. 수영은 전신운동으로 근육을 강화하고 스트레칭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또한 물속에서의 운동은 척추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근육을 발달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농구와 줄넘기 등의 운동은 점프 동작을 통하여 성장판을 자극시켜 주고 심폐기능을 강화시켜 줍니다. 또한 신체의 근육을 활성화시키고 척추를 늘리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4. 햇빛 쬐는 시간을 갖기

비타민D 부족은 성장을 방해합니다. 비타민D는 햇빛을 받아 피부에서 합성되는데 비타민D가 부족하면 칼슘 흡수와 뼈의 성장이 약화될 수 있습니다. 야외활동을 충분히 할 수 없는 경우에는 비타민D를 영양제로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5. 만성질환 치료하기

만성질환은 신체의 다양한 기능과 대사에 영향을 미치며, 만성 질환으로 인한 영양소 흡수의 감소, 호르몬 수준의 변화, 신체의 염증 반응 등은 성장과 발육을 저해할 수 있습니다. 만성 질환을 치료하고 적절히 관리함으로써 이러한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여야 합니다. 

 

 

◈ 마치며

우리 아이 키가 다른 아이보다 크기를 바라는 마음은 부모라면 모두 같을 것입니다. 우리 아이가 또래의 다른 아이들보다 키가 작다면 성장판 검사를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아이도 X-ray 검사로 성장판검사를 하였는데 간단한 검사방법으로 미래 예상키를 알 수 있어서 좋았고 아이에게 부족한 부분을 알고 보완해 줄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때 되면 크겠지. 아직 어려서 괜찮아'하고 방치하지 말고 시기를 놓치지 않고 아이가 성장발달이 제대로 이루어지는지 검사해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