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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팔한 하루의 건강정보

새학기 증후군 : 학교가기 무서워요.

by 훈찬마미 2024. 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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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면 겨울방학이 끝나고 개학을 합니다. 한 학년 올라가 새롭게 시작하게 되는데 새 학기를 앞두고 이것저것 준비할 것도 많지만 한 가지 걱정거리도 있습니다. 아이가 학교에 잘 적응할까 하는 것입니다. 특히 초등학교 입학 자녀를 둔 부모라면 아이가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더욱더 걱정이 될 것입니다. 오늘은 새 학기 증후군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새 학기 증후군은 어떤 것이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새학기 증후군 - 학교가기 싫어요.

 

◈ 새학기 증후군이란?

새학기 증후군이란 새 학기가 시작될 때 느끼는 스트레스, 불안, 혼란 등을 가리키는 용어입니다. 어른들이 직장을 옮기거나 이사를 했을 때와 유사한 데 아이들에게 새로운 학기는 새로운 교과목, 새로운 선생님, 새로운 친구들, 새로운 학습환경과 요구를 의미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아이들은 새 학기가 시작될 때 스트레스를 느낄 수 있으며 이를 '새학기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학교 가기 싫어 떼쓰거나 꾀병 부리는 게 아니에요.

 

 

 

◈ 새학기 증후군 증상

모든 아이들이 새학기 증후군을 겪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들 개개인의 성격, 환경, 지난 경험 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변화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거나 불안을 느낄 때 새학기 증후군을 겪을 수 있습니다. 또한 새로운 학기나 환경에 대해 부정적인 경험이 있었던 아이들에게도 일어날 수 있으며 소심하고 내향적인 성향을 가진 아이들이 새학기 증후군을 겪을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과목, 더 어려워진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도 새학기 증후군을 겪게 할 가능성을 높입니다. 

 

새학기 증후군은 비단 초등학교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초등학교의 경우 담임선생님이 같은 교실에 계셔서 아이들과 상호작용이 많은 편인데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경우에는 담임선생님이 계시지만 과목별로 다른 선생님이 오셔서 수업을 진행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이 더 다양한 형태로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해야 하고 사춘기와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가 겹쳐 불안, 우울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새학기 증후군의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스트레스와 불안, 초조함을 느끼고 짜증을 낸다.
  • 우울, 무기력, 자존감 저하등의 부정적인 감정이 나타난다.
  • 새로운 환경에 대한 긴장으로 잠을 설친다
  • 스트레스와 불안으로 입맛이 없어 식욕부진이 나타난다. 
  • 등교 전 두통과 복통을 호소한다
  • 학교에 가지 않으려고 핑계를 대거나 학교 이야기를 꺼린다.
  • 대화, 공부 등에 집중하지 못한다
  • 눈 깜빡임, 잦은 헛기침 등 틱 증상을 보인다.

새 학기가 시작하고 3월 한 달 정도는 적응기간으로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5월 ~6월 정도 되었는데도 위와 같은 증상들이 계속된다면 그때는 아이가 어떠한 상황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중요합니다. 

 

새학기 증후군 - 학업에 집중하기가 힘들어요.

 

 

◈ 새학기 증후군 이겨내려면?

 

1. 아이 상태의 정확한 이해

새학기 증후군은 새로운 환경에 아이들이 적응하는 과정에서 겪는 다양한 증상으로 아이들이 이러한 증상을 왜 겪는지 한 번쯤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단순히 학교 가기 싫어서 나타내는 꾀병으로 볼 것이 아니라 새학기 증후군을 스트레스 질환으로 보고 아이가 어떠한 상태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등교시간과 하교 직후  힘들어한다면 새학기 증후군일 가능성이 높지만 평상시에도 짜증, 불안, 예민함을 보인다면 소아우울증도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2. 아이와의 소통

새학기 증후군을 이겨내려면 제일 먼저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아이는 자기감정 표현에 서툽니다. 어릴수록 자기감정을 들여다보고 표현하는 능력이 부족하여 말을 아예 하지 않거나(선택적 함구증), 짜증을 내거나 아니면 배가 아프다, 머리가 아프다는 식으로 표현합니다. 이러한 아이에게 학교 가기 싫어 핑계를 대는구나 또는 게으르다라고 말하지 말고 아이가 힘들다라는 것을 인정해 주고 공감해 주며 대화를 나누어야 합니다. 어떤 부분이 힘든지 어떤 감정이 드는지를 대화를 통해 아이의 어려움을 이해해야 합니다. 

 

3. 아이와의 등하교 및 애착물건(transitional object)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의 경우에는 분리불안에 의해서 새학기 증후군을 겪을 수 있습니다. 아이가 부모나 가정으로부터 멀어지는 것에 대해 공포와 불안을 겪는 것인데 가능하다면 아이가 적응될 때까지 부모가 등하교를 같이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이 방법은 점진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데 처음에는 교실이나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것까지 도와주고, 한동안 시간이 지나면 학교 운동장까지 또 한동안 시간이 지나면 교문까지 가는 식으로 조금씩 조금씩 멀어져야 합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아이에게 부모가 쓴 편지나 특정한 물건(transitional object)을 학교에 가지고 갈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부모가 항상 아이와 같이 있을 수 없으므로 부모가 항상 너의 옆에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편지나 특정한 물건을 가지고 있게 하여 불안을 조절하는 것입니다. 

 

규칙적인 생활습관 - 학교생활패턴에 일상을 맞춰요.

 

4. 부모의 믿음

아이가 불안한 만큼 사실 지켜보는 부모도 긴장을 합니다. 우리 아이가 학교에 잘 적응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걱정하게 되는데 새학기 증후군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부모가 먼저 아이가 잘할 수 있을 거라 믿고 안심시켜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5.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식습관

긴 겨울방학이 끝나고 다시 학교에 가려면 방학 기간 동안 불규칙 했던 생활습관이나 식습관으로 인하여 새학기 증후군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방학 동안 자유롭게 생활을 하다가 규칙적인 학교생활을 하려면 마음의 부담을 느끼기 쉬운데 평소 불규칙적인 생활습관을 고치면 새학기증후군을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일상생활을 학교 생활 패턴으로 맞추어 집에서도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합니다. 또한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으로 기초체력을 기르면 불안한 감정을 이겨내기가 쉽고 체력적으로 피로감을 덜 느낍니다.

 

6. 긍정적인 생각하기

새학기 증후군은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과정의 하나일 뿐 이상하거나 나쁜 현상이 아님을 알고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학교에서 어떤 활동을 하고 싶은지 어떤 친구들과 지내고 싶은지 학교와 관련된 생각을 긍정적으로 하는 것입니다. 

 

7. 전문가의 상담

새학기 증후군이 심각하다면 소아정신건강의학과 상담 또는 심리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초등학교를 입학한 아이의 경우 부모와 떨어지는 분리불안과 학교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 데에는 놀이치료가 도움이 됩니다.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나 초조 또는 새로운 환경에 대한 불안정도가 심할 때에는 항우울제, 항불안제 등 약물치료를 고려할 수도 있습니다. 

 

◈ 마치며

인간은 어느 정도 불안을 안고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불안감을 잘 이겨내고 건강하게 사용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적절한 대처능력이 발달되지 않아 불안감을 쉽게 떨쳐버리지 못하며 여러 증상을 보입니다. 새학기 증후군도 이 중 한 가지인데 아동의 불안이 점진적으로 해소되지 못하고 장기간 방치할 경우 심리적 위축과 회피, 사회적 고립으로 연결되어 청소년기와 성인기까지 적응의 문제를 유발한다고 합니다. 새 학기라 그런가 보다 단순히 여기지 말고 어떠한 부분이 힘든지 아이에게 귀 기울이며 적극적으로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주어 새학기 증후군에서 벗어나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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