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한증(hyperhidrosis) : 원인과 증상, 치료 알아보기

고등학교 시절 친했던 친구가 다한증으로 고생이 많았습니다. 그 친구는 시험을 앞두고 긴장하기만 하면 손에 엄청난 양의 땀이 나 시험지가 다 젖을 정도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항상 손수건을 들고 다녔습니다. 이렇게 특정부위에만 과도하게 땀이 나는 증상을 다한증이라고 합니다. 우리 주변에는 다한증으로 고생하는 분들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오늘은 다한증은 어떤 질병이며 원인과 치료는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다한증

 

◈ 다한증이란?

다한증이란 일상적인 활동이나 온도에 비해 너무 많은 양의 땀이 발생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는 주로 특정 부위에서 과도하게 발생할 수 있으며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주기도 합니다. 

 

◈ 다한증의 종류 

1. 원발성 다한증

• 원발성 다한증은 다른 기저질환이 없이 발생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 주로 겨드랑이, 손바닥, 발바닥 등 특정 부위에서 과도하게 땀이 납니다. 
• 가족력이 있을 수 있으며, 주로 생활 습관이나 심리적 요인과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 원발성 다한증은 자가조절이 어려울 수 있으며 사회적, 감정적으로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2. 이차성 다한증

• 이차성 다한증은 다른 기저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 다한증을 일으킬 수 있는 기저질환으로는 갑상선 문제, 당뇨병, 호르몬 이상, 약물 부작용 등이 있습니다. 
• 이차성 다한증은 기저 원인을 해결함으로써 치료될 수 있습니다. 

 

뚜렷한 원인 없는 다한증

 

◈ 다한증 원인

1. 원발성 다한증의 원인

• 원발성 다한증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이나 신경계의 과민성과 관련이 있을것으로 여겨집니다.
• 신경계의 활성화와 관련이 있어 스트레스나 감정적인 요인이 다한증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2. 이차성 다한증의 원인

• 기저질환에 의한 이차성 다한증은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발생합니다. 
• 갑상선 문제 : 갑상선 기능항진증이나 갑상선 기능저하가 있는 경우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당뇨병 : 과도한 혈당이 다한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호르몬 이상 : 여성의 경우 임신 또는 폐경과 같은 호르몬 변화로 인해 다한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약물부작용 : 특정 약물이 다한증을 유발하는 경우가 있는데,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및 삼환계(TCA)항우울제는 다한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약물은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을 변경하여 발한(땀배출)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항정신병제(헬페린, 클로자피린), 해열제 및 진통제(아세트아미노펜), 비뇨기계 진정제(프로바노롤), 암 치료제 등도 다한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기저질환에 의한 이차성 다한증은 주로 전신적으로 다한증이 나타나고, 척수에 병이 있거나 신경계통의 질환 등의 경우에는 특정부위에만 다한증이 나타납니다. 

 

다한증 대표적 증상 - 땀

 

◈ 다한증 증상

1. 과도한 땀 발생

다한증은 과도한 발한(땀 발생)이 대부분 입니다. 다른 부위에 비해 땀샘이 밀집되어 있는 겨드랑이, 손, 발, 얼굴 등에 집중되어 땀이 나는데, 10대 때 특히 사춘기에 더 심하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심리적인 스트레스, 호르몬 수준의 변화, 신체적인 성장 등이 다한증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2. 냄새 발생

과도한 땀 발생은 특정 부위에 오랫동안 일어나면 세균의 번식을 촉진할 수 있는데 이는 냄새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손은 땀이 많이 나더라도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데 겨드랑이나 발의 경우에는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는 손의 땀은 대부분이 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겨드랑이와 발의 땀은 더 높은 지방산과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으며, 이는 세균의 번식과 분해를 촉진합니다. 이런 과정은 특히 온도와 습도가 높은 부위에서 더 빠르게 발생합니다. 

 

3. 피부질환

다한증이 심한 부위에는 피부 질환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한증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땀이 발생하고 피부가 습기에 노출되면, 피부가 건조해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습기와 건조함이 반복해서 일어나면 피부가 건조해지는 경향이 더욱 심해지며 건선과 같은 피부질환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지속적인 다한증으로 인해 피부가 습기에 노출되면 피부염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피부의 PH가 변화하고 세균의 번식이 촉진되면서 피부염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안티퍼스피런트, 데오드란트

◈ 다한증 치료

1. 안티퍼스피런트(antiperspirant-발한 억제제) 사용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데오드란트나 안티퍼스피런트 제품을 사용하여 다한증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제품은 알루미늄 염화물과 같은 활성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땀샘의 활동을 억제하고 발한을 줄일 수 있습니다. 효과는 일시적이며, 사용 후 몇 시간 동안 지속됩니다. 

 

2. 보톡스 주사

보톡스 주사는 다한증 증상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인 치료법 중 하나입니다. 보톡스 주사는 피부에 주입되어 땀샘의 활동을 일시적으로 차단하여 발한을 줄여줍니다. 보톡스는 땀샘 주변의 신경과 근육을 일시적으로 마비시키는 작용을 통해 땀의 분비를 줄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 보툴리눔 톡신 A유형 : 다한증 치료에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보톡스 주사입니다. 주사 후 일시적으로 주사 부위에 통증이 발생하면 일부 환자에게는 가벼운 부종 및 빈혈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3. 약물치료

다한증의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약물을 복용할 수도 있습니다. 약물 치료에는 안티콜린제(anticholinergics)나 베타블로커(beta blockers)와 같은 약물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안티콜린제 : 아세틸콜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작용을 차단하여 땀샘의 활동을 억제합니다. 구강 건조, 안구 건조, 변비 등이 부작용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베타블로커 : 심박수와 혈압을 조절하여 다한증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사용됩니다. 스트레스와 긴장상태를 줄여서 땀샘의 활동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주로 다한증의 심리적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서 사용되는 데, 저혈압, 체중 증가, 성적 기능 저하 등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4. 이온토포레시스(iontophoresis)

이온토포레시스는 손이나 발에 전기를 통과시켜 땀샘의 활동을 억제하는 치료 방법입니다. 다한증이 발생하는 부위에 전기장을 이용하여 물에 녹아있는 염화물과 같은 이온성 물질을 이온화시켜 피부의 표면을 통해 땀샘으로 전달합니다. 이로 인해 땀샘의 분비를 일시적으로 막는 효과가 발생합니다. 

 

5. 교감신경절제술

다한증이 치료되지 않은 경우에는 수술이 고려될 수 있습니다. 교감신경절제술은 다한증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 실시되는 수술적 치료중 하나로 내시경을 이용하여 흉부 내부에서 겨드랑이 부위에 위치한 교감신경의 일부를 제거하거나 차단합니다. 교감신경절제술은 다한증의 치료에 효과적일 수 있지만 수술한 부위 외에 다른 부위에서 땀이 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수술 전에 의료 전문가와의 충분한 상담으로 시행되어야 합니다. 

 

 

◈ 마치며

다한증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질병입니다. 일상생활에서 땀을 줄이려면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여 피부를 깨끗하고 건강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안티퍼스피런트를 적절히 사용하며 통기성이 좋고 흡습성이 좋은 소재의 옷을 선택하여 입어야 합니다. 또한 매운 음식과 같은 자극적인 음식이나 음료를 피하고 스트레스로 인해 땀이 발생하지 않도록 스트레스 완화하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일상생활에 피해를 주는 다한증. 적절한 관리와 치료로 예방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