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유럽에서 홍역환자가 2022년도에 비해 45배나 증가했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전 세계에 홍역주의보가 발령되었는데 국내로도 이미 유입이 되었다고 합니다. 지난 30일 질병관리청에서는 동계청소년올림픽과 설 명절, 개학 등을 고려해 홍역의심환자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라고 의료계에 협조를 당부했다고 하는데요. 홍역. 이름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어떻게 전파되고 어떤 증상을 보이는지 자세히 알지는 못하는데 오늘은 홍역은 어떤 질병인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홍역이란?
홍역은 홍역바이러스(measles virus)에 의해 전염되는 급성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주로 비말에 의해 전파되는 매우 감염력이 강한 질병 중 하나입니다. 국내에서는 2000~2001년 대유행(2~10세 아동에서 8개월간 55,696 명 발생)이 있었으나 '국가 홍역퇴치 5개년 사업'을 통해 예방 접종 실시 후 급감했습니다. 2014년 WHO로부터 홍역퇴치인증까지 받았습니다. 그러나 지난 몇년동안 유럽, 미국 등에서 홍역백신이 자폐증의 원인이라는 근거 없는 주장이 돌았고 또한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홍역 예방접종률이 떨어지게 되어 홍역이 유행하게 되었습니다. 해외에서의 유입으로 인해 국내에서도 환자가 발생한 상태라고 합니다.
기침으로 전파 되는 홍역
홍역은 어떻게 전파될까?
홍역은 주로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공기 중에 떠다니는 비말을 통해 전파됩니다. 홍역바이러스는 전염성이 매우 강해 감염재생산지수(감염자 1명이 2차로 감염시킬 수 있는 인원)가 12~18명 정도 된다고 합니다.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 환자와 접촉할 경우 90% 이상이 감염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환자가 만진 오염된 물건에 의해 감염된 경우도 있습니다.
홍역의 증상은?
홍역은 잠복기가 10~21일입니다.
- 전구기(선행기) : 전염력이 강한 시기로 감기처럼 38ºC 이상의 발열, 기침, 콧물, 결막염, 구강 내 반점 등이 발생합니다.
- 발진기 : 4일째부터 목 뒤, 귀 아래, 몸통, 팔다리, 손 발바닥에 홍반성 발진이 발생합니다. 주로 얼굴과 목에서 시작하여 몸 전체로 퍼져나갑니다. 발진은 일반적으로 3~4일 동안 지속되며, 그 후에 점차 사라집니다.
- 회복기 : 발진이 사라지며 색소침착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홍역환자는 합병증이나 후유증 없이 호전되지만 일부에서는 합병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설사, 중이염, 폐렴, 뇌염, 각막염 등이 생길 수 있으며 홍역으로 인한 폐렴과 뇌염으로 심한 경우 사망까지 초래할 수 있습니다. 홍역으로 뇌염 발생 시 0.2%에서 사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홍역은 한번 앓고 나면 홍역 바이러스에 대한 체내의 항체가 형성되어 면역이 평생 지속됩니다.
홍역 치료
홍역은 바이러스에 의한 질병이기 때문에 특별한 항바이러스 치료가 없습니다. 그래서 대증요법으로 치료합니다.
- 휴식과 정맥주사를 통한 수액보충 : 발열로 인한 체액 소실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수액을 보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해열제 및 진통제 사용 : 아세트 아미노펜(판콜, 타이레놀)이나 이부프로펜을 사용합니다. 아스피린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홍역에 아스피린을 사용할 경우 라이증후군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라이증후근은 신체의 지방질 대사 이상과 신경계 손상을 특징으로 하는 희귀한 질환입니다.
휴식을 취하고 정맥주사로 수액을 맞으며 , 수분 및 영양 공급으로 호전되지만 홍역으로 인한 합병증, 중이염, 폐렴, 설사 구토로 인한 탈수 등이 있는 경우 입원치료가 필요합니다.
※ 홍역에 걸리면 학교에 갈 수 있나요?
홍역은 발진이 나타나고 4일까지는 격리가 필요한 질환으로 홍역 의심환자가 학교, 유치원, 학원 등 단체시설에서 발생할 경우 발견 즉시부터 발진발생후 4일까지 등교를 중지합니다.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 41조(감염병환자등의관리)
홍역 예방접종은 어떻게 하나요?
홍역은 보통 MMR 백신(홍역, 볼거리, 풍진 혼합백신)을 접종해 예방합니다. 1회 접종 시 예방효과가 93%이고 2회 접종시 97%라고 합니다.
연령 | 접종방법 | 비용 |
생후6~11개월 | 홍역 유행 국가로 여행시 1회접종 | |
생후12~15개월 | 1차접종 | 무료 |
만 4~6세 | 2차 접종(1차 미접종자는 4주간격으로 2회접종) | 무료 |
만7~12세 | 미접종자는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 | 무료 |
만13세~1967년 이후 출생자 | 홍역진단, 항체 양성, MMR2회 접종력이 없고 홍역에 대한 노출위험이 높은 경우 4주간격으로 2회 접종 실시 | 유료(본인부담) |
홍역백신이 국내 도입된 것은 1965년도이며 2002년 홍역 면역도 조사 당시 30~34세군에게 95.4%에서 항체가 있음이 확인되어 1967년 이전 출생자는 홍역에 대한 자연면역이 있다고 간주하여 MMR을 접종 권고하지 않습니다.
혹 가족 중 홍역을 앓고 있는 경우 다른 가족들은 홍역에 노출된 지 72시간 이내에 MMR을 접종받으면 홍역발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생활 속 홍역 예방방법
- 홍역 유행지역으로의 여행을 가급적 자제합니다.
- 해외여행 전 홍역 예방 백신 MMR 2회 모두 접종했는지 확인합니다.
- 2회 모두 접종하지 않았거나 접종여부가 확실하지 않은 경우 출국 전, 의료기관 방문하여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받습니다.
- 해외여행 중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마스크 착용, 손 씻기, 기침 예절(기침할 때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합니다.
- 국내 입국 시 발열 또는 발진 등이 있는 경우 검역관에게 알립니다. 또한 마스크 착용 및 타인과 접촉을 최소화하여 의료기관을 방문합니다. 대중교통 이용을 자제해야 합니다.
마치며
홍역 말로만 들어봤지 실제로 겪어보지 않은 세대이다 보니 솔직히 잘 모르는 질병입니다. 우리나라가 홍역퇴치국이라고 여태 알고 있었는데 홍역퇴치국이라고 홍역발생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2019년도에 40명가량 발생했다고 하니 그동안 관심이 없어서 있는 줄 몰랐을 뿐 질병에 걸렸던 사람이 없는 것은 아니었네요. 해외유입자가 많은 요즘 홍역에 대해 관심을 갖고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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