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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팔한 하루의 건강정보

췌장염 : 췌장 질환의 모든 것 1

by 훈찬마미 2024.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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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에 대해 처음 알게 된 것은 1997년 김정현 작가의 "아버지"라는 소설을 통해서였습니다. 췌장암에 걸린 주인공 아버지의 고독과 가족 간의 화해를 그린 소설이었는데 내용이 너무 슬퍼 엉엉 울면서도 도대체 췌장암은 무엇인가 궁금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췌장암이 아닌 췌장염에 대해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췌장암을 알아보기 전 췌장은 어떤 장기이며, 췌장염은 어떤 질환인지에 대해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췌장염

 

췌장이란?

췌장(pancreas)은 소화기관 중 하나로 우리말로는 이자라고 부릅니다. 췌장은 위 뒤쪽, 명치와 배꼽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길쭉한 모양으로 크기는 14~17cm  정도입니다. 췌장은 내분비 기능과 외분비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 내분비기능 : 혈당조절에 중요한 호르몬을 분비합니다. 혈당을 떨어뜨리는 인슐린과 혈당을 높이는 글루카곤을 분비하여 혈당을 조절합니다. 내분비기능이 떨어지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당뇨병에 걸리게 됩니다. 
  • 외분비기능 :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이 위를 거쳐 십이지장을 지나갈 때 췌장에서는 소화효소를 만들어 담관과 췌관을 통해 분비합니다.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등을 분해하는 소화효소를 분비하는데 대표적인 소화효소로는 아밀라아제, 리파아제, 트립신이 있습니다. 이를 통해 섭취된 음식물이 물과 같은 형태로 분해됩니다. 또한 탄산수소나트륨도 분비하여 십이지장벽을 위산으로부터 보호합니다. 

 

췌장염의 종류와 원인

췌장의 질환은 크게 염증성 질환과 종양성 질환으로 나눌수 있습니다. 염증성 질환은 급성췌장염과, 만성췌장염으로 나눌 수 있으며, 종양성 질환은 양성종양과 악성종양(췌장암)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 외에 췌장의 낭성병변이 있는데 저류낭종, 가성낭종, 낭성종양이 있습니다. 

 

1. 급성췌장염

  • 췌장의 외분비 기능을 담당하는 선방세포(췌액을 생산하는 세포)가 손상되면 선방세포 내 소화효소가 조기활성화 되어 췌장과 주변조직을 공격합니다. 원래 췌장의 소화효소는 췌장을 손상시키지 않고 소화과정에 관여하는데 선방세포 내 소화효소가 조기활성화 되면 췌장의 자가손상을 일으켜 급성췌장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급성 췌장염은 췌장의 부종을 유발하며 췌장조직의 혈액 공급이 저하되고 췌장조직 내 압력이 증가해 출혈이나 괴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염증은 전신으로 번질 수도 있으며 주변장기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급성췌장염의 원인은 크게 술과 담석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과도한 음주는 술 속 분해산물이 췌장을 공격해 췌관을 파괴하는데 이  파괴된 췌관으로 나온 췌장액이 췌장을 녹이게 됩니다. 담석의 경우에는 담석이 담낭관을 통해 나오다가 췌관과 만나는 부위를 막아버리면 담관, 췌관 모두 막아버려 췌장액이 역류되어 췌장에 염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 술과 담석 이외에도 드물게는 중성지방이 많아 급성췌장염이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도 10~20% 에 해당합니다. 반복적인 특발성 급성췌장염, 자가면역췌장염, 유전성췌장염, 선척적인 췌관의 기형으로 인한 경우도 있으므로 원인을 정확하게 아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2. 만성췌장염

  • 췌장의 염증이 반복되면 췌장조직이 위축되고 딱딱해지는 섬유화가 일어납니다. 이로인해 췌장의 외분비 기능이 저하됩니다. 만성췌장염의 60% 이상이에 의해 발생합니다. 잦은 음주가 췌장액 속에 단백질양을 증가시키고 점도도 올려 췌관을 막히게 합니다. 
  • 술 이외에도 담배, 특발성췌장염, 자가면역성췌장염, 유전적인 경우도 만성췌장염을 발생시킵니다. 원인을 모르는 경우도 20% 이상됩니다. 
  • 만성췌장염은 서서히 진행되어 평소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췌장은 내분비기능과 외분비 기능이 조금 망가졌을 때에는 증상이 없는데 90% 이상 손상이 되어야 통증 및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러한 이유로 만성췌장염은 정상으로 회복이 어렵습니다. 

췌장 pancreas

 

 

췌장염의 증상과 진단

1. 증상

  • 췌장에 염증이 생기면 부종이 발생합니다. 췌장 주변의 신경을 자극하여 심한 복통이 생길 수 있으며 특히 오목가슴 부위(명치 주변부터 등 쪽)가 참을 수 없이 아프게 됩니다. 누우면 통증이 심하고 몸을 앞으로 구부리면 증상이 호전되는 느낌이 듭니다. 췌장이 위와 척추 사이에 있어 앞으로 구부리면 눌리는 증상이 덜하여 호전되는 느낌이 나는 것입니다.
  • 옆구리, 하복부 통증, 발열, 오한, 오심, 구토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통증 시간은 약 6시간 정도입니다.  
  • 췌장이 부으면 췌장 옆 담관을 누르게 되어 담관이 좁아집니다. 담관이 좁아지면 담즙이 간으로 역류되면서 황달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 췌장의 외분비 기능이 떨어지면서 소화장애가 발생합니다. 소화장애가 만성적으로 발생하면 체중이 감소됩니다.
  • 지방을 분해하는 소화효소가 떨어지게 되면 지방이 섞인 변을 보기도 합니다.
  • 췌장의 내분비 기능이 떨어지면 인슐린 분비량이 줄어들어 당뇨가 발생하기도 하며, 기존의 당뇨환자는 당뇨가 악화됩니다.
  • 만성췌장염의 복부통증은 통증이 없을 때도 있으며 통증이 수일간 지속되기도 하고 합니다. 또한 복부통증은 식사 후 에 심해집니다. 

2. 진단

다음 3가지 중 2가지에 해당하면 췌장염으로 진단합니다.

  • 상복부 통증이 있을 것
  • 혈액 검사시 정상치의 3배 이상 소화효수 수치를 보일 때 (아밀라아제 정상추치 28~100U/L, 리파아제 정상수치 10~140U/L)
  • 복부 CT , 내시경초음파 등 영상검사에서 췌장염 소견이 있을 경우

 

췌장염 치료

1. 급성췌장염 

급성췌장염은 췌장이 스스로 회복할 수 있도록 보전적 치료를 원칙으로 합니다. 췌장염이 발생하게 된 원인을 파악하고 그 원인을 제거함으로써 원래의 기능을 되찾도록 하는 것입니다. 

  • 통증관리 : 진통제나 항생제를 처방하여 통증을 관리합니다.
  • 췌장의 휴식 : 췌장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금식을 하고 입원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은 효소가 생성되도록 췌장을 자극하는 행동으로 금식을 하여 췌장에 휴식을 주는 것입니다. 대신 금식기간 동안 정맥주사를 통한 전해질 및 영양 수액을 처방합니다. 

2. 만성췌장염

  • 만성췌장염의 치료는 대증적 치료로 이루어집니다. 
  • 통증관리 : 무증상인 경우가 많으나 종종 발생하는 통증이 있어 진통제를 처방하여 통증을 완화합니다. 또한 췌장 주변 신경을 차단하는 신경차단술, 막힌 췌관을 뚫어주고 결석을 제거하는 내시경 시술 등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 부족한 소화효소에 대해서는 소화제를 처방합니다. 췌장의 기능 보충이 주된 치료입니다. 지방함량이 낮은 식사로 식이요법을 권하기도 합니다. 카모스타트매실산염(호이판)의 처방으로 단백분해 소화효소 문제를 보완하기도 합니다. 
  • 만성췌장염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3~6배, 최대 18배 췌장암에 걸릴 확률이 높습니다. 전문의와 상의하시어 췌장암의 선별검사를 주기적으로 하셔야 합니다. 

 

췌장염의 예방

1. 금주 및 금연

  • 췌장염의 80%가 음주, 흡연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만성췌장염의 경우는 정상으로 회복이 어렵습니다. 빠르게 나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금연 및 금주를 해야 합니다.

2. 건강한 식습관

  • 튀김, 전, 볶음 등 지방이 많은 음식과 자극적인 음식은 최대한 피하고 과식을 피해야 합니다. 췌장기능에 무리가 가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 부드러운 음식으로 소량씩 꼭꼭 씹어서 식사를 합니다.
  • 충분한 단백질 섭취를 위해 부드러운 살코기, 생선, 두부, 계란 등 양질의 단백질 반찬을 섭취합니다.
  • 알코올, 카페인 음료(녹차, 커피, 홍차, 콜라 등), 향신료 등 자극적인 음식은 피합니다. 

 

마치며

췌장염을 여러번 겪어본 결과 엄청난 고통이 따릅니다. 태어나 처음 겪어본 복통이 일어설 수도 없을 정도로 발생하는 데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을 정도입니다.  술도 마시지 않는 데 왜 이런 질환이 생기는 건지 마냥 억울해하기만 했는데 시간이 많이 지난 지금은 다른 사람보다 췌장의 용량이 적구나 생각을 하고 췌장염에 걸리지 않도록 최대한 주의를 하고 있습니다. 이것저것 좋다는 방법을 따라하면서 관리하다 보니 제일 좋은 방법은 복통이 있으면 굶고 인스턴트 음식 끊고 최대한 자연에 가까운 음식을 소량씩 먹는 것 같습니다.

사람은 자기 췌장 용량을 알 수가 없습니다. 잦은 음주 등 여러가지 원인으로 췌장염을 한 번이라도 겪어보았다면 재발되지 않도록 최대한 조심해야 합니다. 한번 망가진 우리의 몸은 되돌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항상 건강한 몸으로 행복한 삶을 살길 기원하며 오늘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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