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은 면역력이 떨어진 추운 겨울에 발생하기가 쉽습니다. 과거 노인의 질병으로만 생각했던 대상포진은 요즘엔 20~30대에서도 많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대상포진. 도대체 어떤 질병이길래 많이 발생하는 것일까요? 오늘은 대상포진의 증상, 치료, 예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대상포진이란?
대상포진은 수두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바이러스 감염성 질환입니다. 어릴 적 수두를 앓고 나서 그 바이러스가 몸에서 없어지지 않고 신경절에 숨어있다가 나이가 들어 면역이 떨어지는 상황이 되면 신경을 따라서 재활성화되어 피부에 물집을 일으키면서 통증을 일으키는 병입니다. 대상포진(帶狀疱疹)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띠모양으로 몸의 한쪽에만 증상이 나타납니다.
간혹 어릴 적 수두에 걸린 적이 없는 데 대상포진에 걸렸다 하는 경우가 있는데, 대상포진은 수두를 앓은 사람만 걸리는 질환입니다. 수두가 있었던 지역에 머물기만 해도 약하게 앓았다고 봐야 합니다. 수두바이러스는 워낙 감염력이 강하여 주변에 누군가 걸리기만 해도 대상포진의 대상이 됩니다.
대상포진은 다음과 같은 경우에 잘 발생합니다.
- 나이가 들면서 면역력이 약해진 경우
-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 수술한 뒤나 외상을 당한 경우
-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면역억제제 치료중일 때
- 만성피로 및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았을 때
대상포진 증상
대상포진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은 흉부(52.9%)이며, 얼굴(17%), 하지(13.8%), 경부(13.1%) 순으로 발생합니다. 특히 얼굴에 발생하는 것에 주의해야 합니다. 안면부위 대상포진은 초기에는 경미한 수준의 통증을 보이다 바이러스가 증식되면 극심한 통증을 겪게 됩니다. 얼굴의 신경에는 시각, 청각, 미각을 관장하는 안면신경이 몰려있는데, 눈으로 발병할 경우 실명의 위험이 있으며, 귀로 발병할 경우 청력이상의 위험이 있습니다. 또한 안면마비 및 맛을 느끼지 못하는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뇌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데 뇌수막염과 같은 합병증의 위험도 있습니다.
1. 통증
- 대상포진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통증이 있습니다. 피부표면 또는 피부 깊은 곳에서 바늘로 콕콕 찌르는 느낌이 난다던지, 칼로 후벼 파는 느낌, 전기가 통하는 것 같은 느낌으로 신경성 통증이 발생합니다.
- 초기에는 피부에 아무런 발진 증상이 없는 데도 몸의 어느 한쪽이 띠모양으로 쑤시는 통증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의사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므로 빠르게 병원을 찾아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발병 3~10일 동안은 목이 따끔거리고 미열이 나며 코가 막히고, 두통, 오심, 구토 등 감기는 아니지만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며 가슴이나 얼굴 한쪽이 감각이 예민해져 스치기만 해도 아픈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를 전구증상이라 하는 데 주로 고령층에서 발생합니다. 젊은 층의 경우 전구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구증상이 있으면 대상포진 증상이 더 심하게 발생하며, 합병증의 위험이 높습니다.
- 간혹 통증만 보이고 피부에 별다른 병변이 없는 경우에 간혹 다른 질환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에 따라 대상포진을 검사하기 위해 혈액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2. 감각이상
감각이상이라고 하면 스치기만 해도 아픈 것 같은 느낌을 말합니다. 심한 경우에는 바람만 스쳐도 아플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호소합니다. 이와는 반대로 평소보다 그 통증부위가 둔감해졌다든지 하는 정상과는 다른 느낌을 갖기도 합니다.
3. 가려움
쓰리고 따가우며 통증 부위가 가려운 증상이 동반됩니다. 특히 대상포진이 진행되면서 포진이 터질 때 간지러운 증상이 있습니다.
4. 피부발진(수포)
대상포진 바이러스는 신경을 따라 이동하면서 피부에 침입합니다. 이 과정에서 피부가 감염되는 데 이때 받은 자극으로 물집이 발생합니다. 이 물집은 띠모양으로 무리를 지어 다리, 배, 팔, 얼굴 등에 발생하는데 몸의 한쪽에만 발생하며 통증이 먼저 생기고 그 후에 발진이 나오는 것이 특징입니다. 통증이 생긴 지 2~3일이 지나면 수포가 나오는데 이것이 터지면서 서서히 회복이 됩니다. 그러나 대상포진의 수포를 건드리면 안 됩니다. 수포를 억지로 터트리면 염증이 동반될 수 있기 때문에 감염예방을 위해 절대로 터트리면 안 되고 병원의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피부발진이 붉은 반점, 물집, 고름 물집으로 생긴 뒤 1~2주일이 지나면 딱지로 변하고 이후 떨어지게 됩니다.
대상포진 치료
1. 항바이러스제 복용 및 연고
- 증상이 발생하면 가능한 빠르게 72시간 이내에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급성기에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는데 신경손상을 줄이는 것이 우선으로 합니다. 항바이러스제로 사용되는 경구 약물로는 아시클로버, 발라시클로비르, 팜시클로비르, 이노시플렉스가 있습니다.
- 통증 자체도 이차적으로 신경 손상을 일으킬 수 있어 적극적인 통증 치료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통증이 심하면 이부프로펜이나 아세트아미노펜과 같은 진통제 및 항경련제, 마약성 진통제를 투여하고 초음파를 보면서 신경주사 치료를 병행하여 신경 손상을 막아야 합니다.
- 항바이러스제 사용 후 피부 병변에 대한 치료를 시행합니다. 대상포진 물집에는 아시클로버연고, 베아로반연고, 에크로바, 트레신겔 등이 처방됩니다.
2. 치료기간
- 치료기간은 2~3주 정도 걸리는데 회복한다고 하여도 통증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초기에 치료할수록 합병증 및 후유증이 남을 가능성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 수포가 사라진 후에도 1개월 이상 통증이 계속된다면 신경통으로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발생하면 완치하기가 어렵고 평생 갈 수도 있습니다. 신경통 치료는 통증케어치료, 손상 신경세포 재생치료 등을 이용하기도 하는데 통증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 대상포진이 20~30대에 발병할 경우 대상포진 치료 후 뇌졸중으로 발전 위험이 높아집니다. 심장과 뇌에 혈관질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상포진 예방
1. 대상포진의 예방은 면역력 강화가 중요합니다.
- 금연과 음주 제한 : 흡연과 과도한 음주는 면역시스템을 약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 적절한 운동 : 비타민D가 대상포진에 좋다는 일부 연구가 있습니다. 야외활동을 통해 비타민D를 보충해 주고 일주일에 세 번 이상 20분 정도의 운동으로 체력을 관리해야 합니다.
- 균형 잡힌 식단 : 식이섬유,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다양하게 섭취하고, 단백질과 건강한 지방이 함유된 음식을 적절한 양으로 섭취해야 합니다.
- 충분한 수면 : 저녁 11시~새벽 3시는 반드시 취침해야 합니다. 충분한 휴식과 수면은 면역체계를 강화하는데 중요합니다.
- 스트레스 관리 : 휴식, 명상, 요가, 취미생활 등으로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 개인위생 철저히 하기 : 자주 손을 씻어 세균과 바이러스를 차단합니다.
2. 대상포진 예방접종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50대 이상 60대의 경우 예방접종을 권고합니다. 대상 포진 예방 접종은 1회 접종하는 생백신과 총 2회 접종하는 사백신 두 종류가 있습니다. 어릴 때 예방접종을 안 한 경우에는 4주 간격으로 2번 맞는 수두백신을 맞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그리고 이미 대상포진을 한번 앓은 경우에도 백신의 접종은 권장될 수 있습니다. 다만 1년 이후로 권장합니다. 다른 백신과 같이 함께 동시에 접종도 가능합니다.
- 생백신 : 균의 약독화로 만든 생백신은 1회 접종하는데 70% 정도의 예방효과(50대 기준)를 볼 수 있습니다. 예방기간은 70대, 80대가 될수록 예방효과가 급격하게 떨어집니다. 점점 면역력이 결핍된 환자나 고령의 경우에는 오히려 예방접종 후 대상포진에 걸릴 위험이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접종 비용은 스카이조스터는 120,000원, 조스터박스는 140,000원입니다. 병원마다 상이할 수 있으니 문의 후 접종하시기 바랍니다.
- 사백신 : 유전자 재조합으로 만든 사백신은 2~6개월 간격으로 2회를 접종합니다. 97%의 예방 효과가 있습니다. 면역저하의 경우에도 접종이 가능합니다. 접종비용은 싱그릭스 230,000원입니다. 가격비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누리집을 통해 가능합니다.
3. 대상포진은 전염가능성이 있습니다. 대상포진 환자를 간호 시 수포(물집)를 건드려 전염되면 대상포진이 아닌 수두의 형태로 전염이 됩니다. 어린아이,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분들은 접촉을 피해야겠습니다.
마치며
어릴 적 수두는 다들 한 번씩 걸리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 정도로 흔한 질병이었는데 2005년 수두예방접종이 본격화되면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2005년도 이전 출생이라면 수두에 걸린 적이 없더라도 수두를 아주 약하게 앓고 지나갔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것은 수두바이러스를 몸 안에 갖고 있을 확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대상포진은 몸이 약해지면 언제든 발생할 수 있으므로 면역력을 기르고 건강관리를 하여 대상포진을 예방해야겠습니다. 오늘 포스팅이 대상포진에 관한 이해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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