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들이 시력이 많이 나빠졌습니다. 예전보다 핸드폰이나 컴퓨터, 티비를 볼 시간이 많아졌기 때문일 것입니다. 시력이 걱정된다고 무작정 못 보게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즐겁게 핸드폰 보고 있는 아이를 보며 걱정만 커져갑니다. 오늘은 이러한 아이들의 시력을 지켜줄 근시억제 점안약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아트로핀(마이오가드)가 무엇이며, 사용방법과 부작용 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근시억제 점안약(아트로핀, 마이오가드)이란?
근시억제 점안액인 마이오가드는 근시진행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진 1% 아트로핀을 저농도로 희석한 것입니다. 산동제인 아트로핀은 동공을 확장시켜 검사나 수술시 눈의 내부를 더 잘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물질로 저농도 아트로핀을 점안하면 40~70% 근시 진행 억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근시란?
먼 곳을 바라볼 때 물체의 상이 망막의 앞쪽에 맺히는 굴절이상으로 먼 곳은 잘 안 보이고 가까운 곳은 잘 보이는 눈을 말합니다. 근시를 교정하기 위해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데 이러한 방법은 시력이 영구적으로 교정되는 것은 아니고 점점 더 시력이 나빠질 수 있습니다. 안구의 구조적인 형태를 치료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영구적으로 교정하는 방법은 라식과 같은 레이저 시력교정수술, ICL렌즈삽입술 등이 있는데 성장하고 있는 아이들에게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특히 고도근시의 경우에는 황반변성, 녹내장, 망막변성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하므로 고도근시로 진행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근시억제 점안약(아트로핀, 마이오가드) 사용시기
시력은 성장과 함께 변화하는데 태어나 6세까지는 시력이 낮다가 점점 발달하게 됩니다. 7세부터 12세 사이에는 시력이 안정화 되는데 이 시기부터 근시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10대 이후 시력이 안정화 되고 40대 이후부터는 노안이 진행됩니다. 7세 이후 아이의 시력에 관심을 갖고 정기적인 검사를 해야합니다. 아이마다 근시가 발현되고 진행되는 속도가 다르고 또한 아이들은 시력이 나빠져도 표현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가까이 핸드폰, 티비를 본다면 한 번쯤 안과 검진을 해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7세 이후 근시가 나타나면 아트로핀을 사용할 수 있는데 만 15세까지 사용 가능합니다.
아트로핀 사용방법
1. 아트로핀은 원액 그대로 사용하면 눈부심이 심하고 독서, 근거리 작업에 불편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인공누액에 희석하여 사용하는데, 인공누액 1병에 아트로핀 2개를 넣고 희석합니다. 희석된 안약은 1개월동안 사용이 가능합니다. 보통 100배 희석한 0.01%의 아트로핀을 사용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50배 희석한 0.02% 정도를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 희석하는 정도는 안과 전문의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2. 안약은 저녁 취침 전에 점안합니다. 혹 깜빡 잊고 못 넣었다면 다음날 아침에 넣으면 됩니다. 저녁에 점안하는 이유는 눈부심, 근거리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함입니다.
3. 근시 진행이 빠른 사람은 농도를 조금 더 진하게 합니다. 반대로 점안 후 눈부심 등의 불편함이 크다면 농도를 연하게 줄입니다.
4. 점안을 중단하고 1주일이 지나면 원래대로 돌아가니 정해진 용법과 시간을 지켜서 점안하시면 됩니다.
5. 안경을 착용하는 경우 브라운컬러 안경을 착용하여 눈부심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아트로핀(마이오가드) 부작용 및 비용
아트로핀은 산동제로 동공을 다소 확장시킬 수 있으며, 눈부심, 근거리 시력저하, 두통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일부 알러지 반응이 있을 수 있으나 2%의 경미한 수준으로 발생하며, 눈부심 같은 부작용은 약 한달이 지나면 적응이 가능하게 됩니다. 이러한 부작용은 약을 중단하면 바로 사라집니다. 현재 비급여로 가격이 1 박스(30개)에 약 38.000~40,000원 정도 합니다. 인공누액은 별도로 구매해야 합니다. 마이오가드 이외에 정기적인 검사비, 진료비는 따로 들 수 있습니다. 아이가 의료 실비 보험에 가입되어 있다면 약제비와 진료비를 청구할 수 있습니다. 보험회사에 따라 본인부담금, 보장금액이 다르므로 자세한 사항은 가입한 보험회사에 확인하시면 됩니다.
근시를 예방하는 방법
1. 좋은 생활 습관 갖기
- 책이나 핸드폰, 컴퓨터, 티비 등을 너무 가까이에서 보지 말아야 합니다. 눈의 피로를 유발하므로 적정거리를 유지해야 합니다. 책은 35~50cm 떨어져 보아야 하며, 티비는 최소 2.5m 거리와 크기의 5배 이상의 거리에서 보도록 합니다. 엎드린 자세로 보는 행동도 피해야 합니다. 1시간에 한 번씩 눈의 피로를 풀 수 있도록 먼 곳을 보거나 하늘 같은 풍경을 5분 정도 보아 눈의 조절을 풀어주어야 합니다.
- 실내조명은 너무 어둡거나 너무 밝은 것은 좋지 않으므로 독서를 할 때는 약 500 룩스의 조도를 권장합니다.
2. 비타민C 섭취
- 눈의 공막은 콜라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공막은 눈을 둘러싸고 있는 얇은 막인데 눈의 구조를 유지하고 안구의 형태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근시는 안구 축이 길어져서 빛이 안구 앞이 아닌 망막 뒷부분에 초점을 맞추는 시력이상입니다. 비타민C는 콜라겐 합성에 필수적인 영양소 중 하나로 콜라겐 섬유의 힘을 강화시킵니다. 또한 비타민 C를 섭취하면 강력한 항산화제로 산화스트레스로부터 안구조직을 보호하고 혈관을 튼튼하게 하여 혈액순환 개선에 도움을 줍니다. 비타민 C가 많은 음식으로는 오렌지, 딸기, 키위 등의 과일과 브로콜리, 파프리카, 토마토 등의 채소가 있습니다.
3. 루테인 섭취
- 루테인은 강력한 항산화 성분 중 하나로서 눈의 황반부에 높은 농도로 존재하는 데 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성분입니다. 루테인은 항산화 작용으로 눈을 보호하며 빛의 일부를 흡수하여 빛으로 인한 눈 손상을 줄일 수 있습니다. 루테인이 많은 음식으로는 시금치, 케일, 브로콜리, 미나리 등이 있습니다.
4. 정기적 안과 검진
- 정기적인 안과 검진으로 근시가 진행되고 있지는 않은지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처음 안경을 처방받은 아이의 경우 병적 근시가 아닌지 확인해봐야 하는데, 병적 근시의 경우 망막 변성을 초래하여 교정시력의 저하와 망막 박리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치며
우리 아이들이 몽골 사람들처럼 시력이 좋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갈수록 핸드폰이나 컴퓨터, 티비는 더 많이 볼 텐데 말릴 수 도 없고 자식 일은 참 뜻대로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더 이상 나빠지지만 않아도 좋을 것 같다고 간절히 생각해 봅니다. 모두가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근시인지 빨리 알아내고 효과적인 방법을 사용해 좋은 시력을 갖길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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