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석증의 고통은 출산의 고통과 맞먹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체한 것 같은 증상과 상복부를 쥐어짜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라고 알려져 있는데요. 담석증은 도대체 왜 걸린 것일까요? 오늘은 담석증은 무엇이며, 원인, 증상, 치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담석증이란?
간 밑에 길쭉한 모양의 주머니를 담낭이라고 합니다. 쓸개라고도 불리는데 이곳은 간에서 만들어진 소화효소가 저장되는 곳입니다. 십이지장에 음식물이 들어오면 담즙을 내보내 지방을 소화시키는 기능을 합니다. 담즙은 콜레스테롤, 지방산, 담즙산염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성분의 변화가 생기면 담즙분비가 정체되고 돌처럼 생긴 응어리가 생깁니다. 이를 담석이라고 합니다.
담석증은 담낭이나 담관 내에 담석이 생겨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담석의 60% 이상은 증상이 없어 건강검진에 의해 발견되며, 증상이 있는 경우는 담석이 담낭의 출구 부분이나 담낭관에 걸려 담낭 내 압력이 증가하고 그로 인해 급성 담낭염이 발생한 경우입니다.
담석증의 원인
1. 비만 및 콜레스테롤 증가
담석증의 원인으로는 가장 먼저 비만을 들 수 있습니다. 비만하게 되면 간에서 담즙으로 분비하는 콜레스테롤 양이 증가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담낭안에서 분비되는 점액물질이 일반인 보다 늘어 콜레스테롤 담석이 잘 만들어지게 됩니다.
담석은 성분에 따라 콜레스테롤 담석과 색소성 담석으로 나뉩니다. 콜레스테롤 담석은 담즙 성분 중에 콜레스테롤 성분이 70%이상을 차지하며 열을 가하면 녹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색깔도 지방색깔과 비슷한 노란색입니다. 콜레스테롤 담석에는 운동부족 및 고칼로리, 고지방 식사가 영향을 줍니다.
2. 색소성 담석에는 갈색담석과 흑색담석이 있습니다. 갈색담석은 기생충, 세균감염 질환에 많이 발생하며 흑색담석은 용혈성 빈혈, 간경변 등 적혈구가 파괴되는 질환에서 발생합니다. 과거 색소성 담석이 많았던 것에 비해 현재에는 콜레스테롤 담석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3. 당뇨병, 고지혈증 등도 담석형성을 영향을 줍니다. 당뇨병은 담즙에 포함된 성분들을 변화시키고 담낭의 기능을 감소시켜 담석의 형성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환자들은 혈중 인슐린 수치가 올라가고, 담즙 콜레스테롤 수치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며 또한 인슐린은 담즙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거나 담낭의 운동성을 감소시켜 담석을 촉진시킨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4. 고령
노화로 인해 담낭의 기능이 저하되면 담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5. 경구피임약 복용
여성의 경우 임신, 경구피임제 복용, 호르몬 대체치료 등으로 인해 호르몬 수치가 변하면 담석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5. 장기간의 금식, 극심한 다이어트
금식 및 다이어트, 비경구 영양요법으로 급격한 체중의 감소가 있는 경우에는 콜레스테롤을 담즙에서 흡수하게 만들어 담석의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6. 시금치, 칼슘제, 우유, 멸치 많이 먹으면 발생한다는 소문이 있으나 사실상 관련이 없으며, 오히려 담석증으로 치료를 받은 사람이라면 칼슘 보충을 위해 시금치, 우유 등 칼슘이 풍부한 음식을 먹어야 합니다.
담석증 증상
담석이 당낭안에 있다고 모두 증상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담석환자 60~80%은 증상이 없습니다.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는 담낭 안에 있던 담석이 이동할 때 담석이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통증이 발생합니다. 담낭관은 매우 좁고 구불구불 하여 담석이 지날 때 통증을 유발하게 되는데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복통
오른쪽 갈비뼈 아래에 통증이 발생합니다. 체한 듯한 느낌이 나고 돌하나가 꽉 막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며 극심한 고통이 동반됩니다. 식사 후 1~ 5시간 정도 뒤에 아프며 1~3시간 정도 뒤에 증상이 사라집니다.
2. 복통의 재발 및 발작
담석으로 인한 통증은 종종 발작적으로 일어나며 몇 분 또는 몇 시간에 걸쳐 지속되기도 합니다. 밤이나 새벽에 자주 재발합니다.
3. 어깨와 등의 통증 및 식은땀, 구토
담석이 담도를 통해 이동하거나 담낭 주위의 신경을 자극할 때 어깨나 등 부위에 통증이 발생합니다. 식은땀이 나기도 하며 구토 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구토를 하고 나면 일시적으로 호전되는 느낌이 듭니다.
4. 황달 및 발열
담낭관을 담석이 막게되면 쓸개가 팽창하게 됩니다. 담즙이 간에서 소장으로 흐르지 못하고 빌리루빈이 체내에 충분히 대사 되지 못하게 될 때 피부와 눈에 황달증세가 보이기도 합니다. 또한 간의 기능이 저하될 경우 소변의 색이 진한 노란색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담즙이 정체되고 염증이 생기면 열이 발생합니다.
5. 팽창된 담낭 안에 세균이 들어가게 되면 패혈증으로 사망할 수 있습니다.
담석증 검사 및 치료
1. 담석증 검사
- 복부초음파, CT, MRI 등의 영상 검사를 통해 담석의 존재와 크기를 확인합니다.
- 혈액검사를 통해 담도염 여부를 평가하기도 합니다.
2. 담석증 치료
대부분 담석증은 증상이 없으면 치료를 하지 않습니다. 담석이 작고 무증상인 경우에는 약물치료도 크게 하지 않습니다.
수술적인 치료는 일정한 조건하게 이루어지는 데 수술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 담석크기 2cm 이상
- 담낭 벽이 두꺼워진 경우
- 담석, 담낭 용종이 함께 있는 경우
위와 같은 수술 조건 이외에도 담석이 어느 위치에 발견되느냐도 중요합니다. 담석이 간에 생기면 간내담석, 담낭에 생기면 담낭담석, 담즙이 나가는 담도에 생기면 총담관 담석이라고 합니다. 담석의 위치에 따라 수술 방법도 다르게 적용됩니다.
- ERCP(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 : 담도에 생기는 담석을 제거할 때 이루어지는 수술입니다. 담즙이 내려오는 길을 내시경을 사용하여 담석을 찾고 풍선을 통해 좁아진 담도 입구를 넓힌 뒤 담석을 제거한다. 이렇게 꺼내진 담석은 십이지장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됩니다. 담도에 있는 담석은 응급상황으로 연결되기 쉬워 빠르게 수술해야 합니다.
- 복강경 담낭제거술 : 무증상의 담석이 오래되면 담도 내에 세균감염이나 염증반응을 지속적으로 일으킬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염증 반응이 담도세포에 반응을 주어 담도암을 유발하게 됩니다. 담석은 요로결석과는 달리 돌을 깨기가 어렵고 깨고 나면 끈적끈적하며 잘 쪼개지지 않고, 쪼개진 담석이 담도나 췌장관을 막을 우려가 있어 요로결석처럼 체외충격파 시술을 하지 않습니다. 담석으로 인한 통증이 발생하거나 담낭염이 있는 경우 담낭을 제거하게 됩니다. 복강경으로 담낭을 제거 하게 되는데 복부에 5~10mm 굵기의 투관침 3~4개를 뚫어 카메라와 수술기구를 넣어 담낭을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담낭을 제거하더라도 담관이 담즙을 보관하는 역할을 대신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그러나 담낭이 없으면 담즙의 역할이 일부 감소하여 지방이 많은 음식을 먹을 때에는 소화불량, 설사 등과 같은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담석증 예방
1. 정기적인 복부초음파를 통해 담석증을 확인해야 합니다.
2. 균형 잡힌 식단으로 3끼의 식사를 해야 합니다. 고지방 식단을 피하고 카페인, 탄산음료를 피하며 적절한 양의 식이섬유를 섭취하여 소화를 도와주어야 합니다. 식이섬유는 담즙의 이동을 원활하게 하고 담석 발생을 줄일 수 있습니다.
3. 체중관리를 통해 비만을 예방해야 합니다. 그러나 급격한 체중감량은 피해야 하는데 극심한 다이어트가 담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4. 꾸준한 운동으로 비만을 예방하며 담석증 발생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5. 충분한 수분 섭취를 통해 소화를 원활하게 하고 담즙을 희석시킴으로써 담석 형성의 위험을 줄여야 합니다.
마치며
과거에는 세균성 질환에 의해 담석증이 많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서구화된 식사 습관으로 담석증이 많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자신의 식사습관을 한번 돌아보고 건강한 습관 선택하셔서 담석증을 예방했으면 좋겠습니다.
'팔팔한 하루의 건강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레이노증후군 : 수족냉증을 넘어선 추위 (88) | 2024.01.29 |
---|---|
대상포진 : 증상과 치료 (96) | 2024.01.26 |
환경호르몬 : 종류와 줄이는 방법 (85) | 2024.01.24 |
근시억제 점안약 : 아트로핀(마이오가드) (75) | 2024.01.23 |
탄수화물 중독 : 증상과 극복방법 (89) | 2024.0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