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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팔한 하루의 건강정보

레이노증후군 : 수족냉증을 넘어선 추위

by 훈찬마미 2024.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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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되면 남들보다 참기 힘든 질병이 있습니다. 보통 기온이 내려가면 한기가 돌고 몸 상태가 전보다 좋지 않은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유달리 손발이 시리고 고통스러운 사람들이 있는데요. 레이노증후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수족냉증을 넘어 손발이 파래지는 증상까지 보이는 질환입니다. 오늘은 레이노 증후군은 어떤 질병이며, 원인, 증상, 치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손발시림

 

레이노증후군이란?

  • 레이노증후군 (Reynaud's disease) 또는 레이노현상(Reynaud's phenomenon) 주로 손가락이나 발가락에 혈액순환이 감소하거나 중단되어 손가락이나 발가락이 차가워지고 흰색 또는 파란색으로 변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는 혈관이 수축하여 혈액 흐름이 감소하는 현상으로, 특히 추위에 노출될 때나 감정적인 스트레스에 반응할 때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수족냉증과의 구별 :  수족냉증은 손과 발로 가는 혈액이 순환이 잘 되지 않아 차가워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주로 호르몬 변화나 스트레스, 체질적인 문제로 발생합니다.  레이노증후군은 수족냉증 증상과 함께 손발의 색이 흰색 또는 푸른색으로 변하고 통증이 발생하며 심하면 괴사 할 수 있는 질병입니다.
  • 동상과의 구별 : 동상은 주로 추운 날씨에 노출이 되어야 발생하는 질환인데 비해 레이노 증후군은 봄, 가을과 같은 따뜻한 날씨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레이노현상이 반복되면 혈관이 막히면서 손끝이 썩을 수 있으며 절단까지 할 수 있으므로 레이노증후군인지 판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레이노증후군 원인

 기저질환 유무에 따라 일차성과 이차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일차성 레이노증후군 

 대부분의 레이노 현상은 원인을 모르는 상태로 발생합니다. 일차성 레이노증후군은 특별한 원인이나 기저질환 없이 발생한 경우로 증상이 경미한 경우가 많습니다. 추위나 감정적인 스트레스에 반응해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 이차성 레이노증후군 

레이노증후군의 약 10% 가 뚜렷한 원인을 동반하여 발생하는 데 전신경화증, 루푸스(전신성 홍반성 루푸스), 쇼그렌, 근육염과 같은 자가면역질환이 대표적인 원인입니다. 또한 결핵성 혈관염도 2 차성 레이노증후군의 원인 중 하나입니다. 이외에 류마티스 질환이 아니지만 레이노현상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는데, 갑상선 이상, 당뇨병, 손목터널증후군이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기저질환이 동반된 레이노증후군은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원인에 해당되는 질환을 치료함으로 인해 레이노증후군이 해결되기 때문입니다.

 

 

레이노증후군 증상

1. 증상

  • 발색변화 : 손가락이나 발가락의 피부가 하얗게 변하거나, 냉각이나 스트레스에 반응하여 파랗게 변할 수 있습니다. 색의 변화는 백색증 → 청색증 → 홍조 및 붉은 발적의 순서로 이루어지며 색이 변해 5분 이상 원래대로 회복이 되지 않습니다. 말초혈관이 과도하게 비정상적으로 수축하여 혈액 공급이 감소하는 것으로 손끝, 발끝, 코끝, 귀끝과 드물게 입에서도 발생합니다. 
  • 저림 또 뻐근함 : 혈액순환 장애로 인하여 춥다 못해 손가락이나 발가락에서 저림, 얼얼함, 뻐근함과 같은 통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손가락이나 발가락 변형 : 혈관수축으로 손발가락에 부종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2. 검사

  • 자가항체 검사  : 면역학적 질환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검사로 혈액검사로 실시합니다. 
  • 손톱 모세혈관검사(NCM) : 손톱 밑의 모세혈관을 200배 정도 확대해서 보는 검사입니다. 모세혈관 고리모양을 현미경으로 관찰해서 진찰하는 것으로 일반적인 경우에 1mm 안에 모세혈관이 9~10개 정도 보이는 것이 정상입니다. 모세혈관 고리모양의 크기나개수를 세어 혈관병증 확인하는데 무혈관일수록 수지궤양이나 자가 절단의 위험이 높은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광혈류량 측정검사 : 일반적인 수족냉증과 구별하기 위해 하는 검사로 추위에 노출되었을 때 손발 모세혈관의 혈류량과 강도를 측정하는 검사입니다. 먼저 따뜻한 검사대에서 모든 손발가락의 혈류량을 측정하고 그다음 손발을 극도로 차갑게 하여 이전 혈류로 회복하는 시간을 측정합니다. 

위 검사 외에 다른 질환이 있는지 알기 위해 갑상선기능검사, 혈당검사, 다른 신경전도검사를 추가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수족냉증과 장갑

 

 

레이노증후군 치료 및 예방

1. 치료

레이노증후군은 단순히 피부과 질환이나 손발 시림으로 방치하면 안 되는데 이는 악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레이노현상이 반복되면 혈관이 막히며 괴사 되는 경우가 있는 데 이를 피부과 질환으로 오인하여 연고만 바르던지 피부과 진료만 받기도 합니다. 그러나 레이노증후군은 류마티스 내과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 기저질환이 없는 일차성 레이노증후군의 경우에는 체온조절 및 예방에 초점을 맞춰 치료를 합니다. 비약물 치료로 생활습관 교정 및 운동을 권하게 됩니다.
  • 약물치료의 경우에는 혈액순환을 개선하기 위해 혈관확장제를 처방받을 수 있습니다. 사용되는 혈관확장제로는  니피디핀(nifedipine), 미로디핀(amlodipine)과 같은 칼슘차단제와 프라조신과 같은 알파-블로커, 시알리스(PDE5억제제)가 있습니다. 일부 환자의 경우에는 혈액응고를 예방하기 위해 항응고제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항응고제를 통해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혈전의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 이차성 레이노증후군은 기저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결핵성 레이노증후군의 경우 항결핵약물을 통해 결핵을 치료하며, 류마티스성 질환이 있을 경우 면역억제제나 항염증제를 통해 치료할 수 있습니다. 
  • 면역글로불린 주사치료 : 전신경화증이 있는 경우 반복적인 궤양의 경우 손가락이 짧아질 수 있으므로 약제를 복합적으로 사용하고 정상적인 면역글로불린 주사치료를 통해 면역조절을 하게 됩니다. 
  • 레이노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는 약물 : 베타차단제, ADHD치료약제(메틸페니데이트, 텍스트로암페타민), 편두통약제(에르고타민, 수마트립탄), 항암제(시스플라틴, 블레오마이신), 우울증 약제인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면역억제제(시클로스포린) 사용 시 레이노증후군이 일어나면 약물 사용을 중지해야 합니다. 

 

2. 예방

  • 보온장비 착용으로 체온 유지 : 일상생활에서 레이노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레이노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을 피하는 것입니다. 일반인과는 다르게 따뜻한 날씨에도 추위를 느끼고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장갑을 착용하고, 양말을 신거나 핫팩을 사용하는 등 보온에 주의하여 체온을 유지해야 합니다. 레이노현상이 심할 경우에는 여름에도 에어컨 바람이나 냉장고 냉기에도 증상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에어컨바람을 직접적으로 쐬지 않고 냉장고 사용 시에도 장갑을 이용하는 등 주의해야 합니다. 
  • 세수나 샤워, 설거지할 때 찬물에 닿지 않게 해야 합니다. 또한 손톱, 발톱을 너무 짧게 자르지 말아야 합니다. 손발톱을 짧게 잘라 손끝, 발끝에 상처가 나게 되면 잘 아물지 않아 궤양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 커피, 술, 흡연의 경우 말초혈관을 수축시켜 레이노 현상을 더 악화시킵니다. 특히 담배의 니코틴은 말초혈관을 강하게 수축시키므로 금연을 해야 합니다. 또한 금주 및 커피를 마시지 않는 것도 중요하겠습니다.  
  • 규칙적인 운동 및 스트레스 관리 : 말초혈관의 혈액순환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으로 심장 및 혈관 건강을 증진시키고 혈액순환을 촉진시켜야 합니다. 유산소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길 권장드리며 더불어 스트레스 관리도 신경 써야 합니다. 스트레스는 혈압을 높일 수 있으며, 이는 혈액순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충분한 휴식과 요가, 명상, 취미생활 등을 통한 관리로 스트레스를 완화해야 합니다. 

 

금연

 

마치며

레이노증후군은 완치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기저질환이 있지 않으면 원인도 모르는 채 평생 앓아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단순한 수족냉증이려니 방치하지 마시고 손끝 발끝 상태를 잘 살피어 병원진료받으시길 권장드립니다. 오늘 포스팅이 레이노증후군 이해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렸으면 좋겠습니다. 추운 겨울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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