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일부 아이들이 교과서가 태블릿으로 교체된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습니다. 요즘 세대에 맞춰 바뀌나 보다 하면서도 손글씨가 주는 이점이 있을 텐데 이제는 손글씨 쓸 일이 별로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거 어릴 적에는 빽빽이 또는 깜지라고 해서 손글씨로 단어를 외워오는 숙제가 있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아이들은 라때 취급을 해버리니 말을 할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어느 과학자의 말로는 학습의 90%가 손글씨로 이루어진다라는 말이 있는데 손글씨가 점점 없어지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손글씨는 치매 예방에 아주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느 저명한 신경외과 의사도 환자들에게 손글씨를 권장할 정도입니다. 오늘은 손글씨의 효능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손글씨가 치매 예방에 어떤 도움을 줄까?
손글씨로 일기를 쓰는 것이 치매 예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은 여러 연구에서 제시되어 왔습니다. 손은 우리 인체에 5% 정도밖에 차지하지 않지만 인지기능과 뇌의 여러 영역을 동시에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손과 뇌의 연계 강화
손글씨는 단순한 타자 입력보다 더 복잡한 작업입니다. 글을 쓰기 위해서는 손의 움직임을 미세하게 조절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뇌의 여러 부위가 협력하게 됩니다. 이러한 신체 활동은 신경 가소성을 증가시켜 뇌 기능 유지 및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손 글씨는 전두엽의 활성화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전두엽은 계획, 주의 집중, 문제 해결 등의 고차원적인 인지 기능을 담당하는데 글씨를 쓰는 과정에서 계획적으로 생각하고 표현하는 것이 뇌를 자극합니다.
2. 주의력과 기억력 향상
손글씨를 쓰는 과정에서는 주의 집중이 필요합니다. 글자 모양을 생각하고 문장을 구성하고 글씨를 깔끔하게 쓰는 과정에서 뇌가 더 활발하게 활동하게 됩니다. 이는 일상적인 기억력 유지와 주의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손글씨는 해마를 자극하여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디지털 기기에 비해 손글씨를 쓰는 것이 더 많은 기억을 동반하는 활동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내용을 더 오래 기억하게 도와줍니다.
3. 감정 처리와 스트레스 해소
손글씨로 일기를 쓰는 것은 단순히 하루를 기록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감정을 표현하고 자기 성찰을 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심리적 안정이 뇌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가 줄어들면 뇌에 해로운 영향을 줄일 수 있고 이는 치매 예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4. 장기 기억과 단기 기억의 연결
손글씨는 장기기억과 단기 기억을 연결하는 과정에서 더 많은 신경 활동을 요구합니다. 하루 일과를 돌아보며 기록하는 것은 기억력 훈련의 일환이며 이를 손으로 쓰면서 기억을 더 오래 유지하고 강화할 수 있습니다.
5. 뇌 건강과 관련된 연구
연구에 따르면 손으로 글을 쓰는 것이 타이핑보다 더 많은 뇌 활성화를 일으키며 장기적으로 뇌 기능 저하를 늦추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뇌가 자극을 받는 방식이 중요한데 손글씨는 그 과정에서 효과적인 도구로 알려져 있습니다.
손글씨를 많이 쓰려면?
디지털 기기를 많이 사용하다 보면 손글씨를 쓸 일이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것은 정말 흔한 일입니다. 손글씨를 일부러라도 쓰는 방법이나 계기를 만들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일기 쓰기 습관
손글씨로 짧은 일기나 일정, 감정을 기록해 보는 것이 하나의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하루 5분이라도 시간을 내어 그날의 기분이나 주요 사건을 손글씨로 적는 것을 목표로 삼아봅니다. 긴 글이 아니어도 짧은 메모로도 충분합니다.
2. 손글씨 다이어리
디지털 캘린더를 이용해 일정 관리를 하는 분이 많을 것입니다. 디지털 캘린더 대신 손글씨 다이어리를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입니다. 하루의 스케줄이나 해야 할 일을 종이에 적는 습관을 들이면 손글씨 쓰는 시간을 꾸준히 가질 수 있습니다.
3. 편지 쓰기 및 감사 카드 쓰기
친구나 가족에게 이메일 대신 손편지를 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손글씨 편지는 더 개인적인 느낌을 주고 상대방에게도 특별한 의미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주기적으로 누군가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카드를 손글씨로 적는 건 작지만 의미 있는 습관이 될 수 도 있습니다. 감사 표현은 심리적 안정과 뇌 건강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므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4. 노트 필기
강의나 회의, 혹은 배우고 싶은 것들을 노트 필기 해봅니다. 특히 공부할 때나 아이디어를 정리할 때 손으로 쓰는 게 더 기억에 남는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할 일 목록이나 쇼핑 리스트 등을 손으로 적는 것도 좋은 연습이 될 수 있습니다. 자주 사용하는 스마트폰 대신 종이에 간단하게 리스트를 작성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5. 캘리그래피(핸드레터링)
손글씨를 예술적으로 표현하는 캘리그래피나 핸드레터링을 배우는 것도 좋은 동기 부여가 될 수 있습니다. 예쁘게 글씨를 쓰는 연습이면서 동시에 손글씨에 대한 즐거움도 찾을 수 있습니다. 시나 짧은 글을 손글씨로 써보는 것도 창의성을 자극하면서 뇌를 훈련할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또는 좋아하는 책의 구절을 필사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마치며
손글씨를 쓰는 것은 미세한 운동 조절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운동 피질과 관련된 뇌 영역이 활성화됩니다. 손과 손가락을 세밀하게 조작하면서 근육을 사용하므로 뇌의 운동 기능을 자극하게 됩니다. 또한 손글씨가 전두엽을 활성화시키는데 글씨를 쓰는 과정에서 뇌를 자극하게 됩니다. 사실 이러한 이점을 알지만 최근 들어 손글씨를 쓸 일이 거의 없습니다. 억지로라도 습관을 들여 손글씨를 써야 할 정도입니다. 손글씨 활동 중 가장 추천하는 것은 일기 쓰기입니다. 거창하게 일기를 쓴다기보다는 하루 일과를 회상해 적어보고 그때 기분은 어땠는지 정도만 적어도 충분할 것입니다. 손글씨 습관을 들여 치매예방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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