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깨지 않고 쭉 자보는 게 소원입니다. 아기를 낳은 이후로는 잠을 길게 자본 적이 없습니다. 이제 애들을 다 키워서 따로 방을 쓰는데도 잠을 편히 못 잡니다. 화장실을 가느라, 악몽을 꿔서, 코골이 소리에 일어난다던지 하는 이유도 여러 가지입니다. 모르는 사람들은 몸이 덜 고단해서 그런가 보다 말할 수 있는데 운동을 열심히 한 날에도 새벽 3시 반이 되면 여지없이 눈이 떠집니다. 새벽에 왜 깨는 것일까요? 한번 잠들어 아침까지 잠을 잘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오늘은 새벽에 깨지 않고 쭉 아침까지 자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새벽에 자꾸 깨는 이유
자다가 밤이나 새벽에 깨는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입니다. 목이 말라서 깰 수도 있고 화장실을 가기 위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악몽을 꾼다던지 자다가 너무 춥거나 덥거나 하는 이유로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밤에 한번 이상 깨어나는 현상을 야간 각성(Nocturnal Awakening)이라고 합니다. 보통은 자연스럽게 다시 잠에 들 수 있지만 깨어난 후 다시 잠들기 어려운 경우 문제가 됩니다. 밤에는 잠을 자지만 일반적인 기상 시간보다 너무 일찍 깨어나는 현상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보통 3~5시 사이에 일어나고 다시 잠들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경우를 이른 아침 기상(Early Morning Awakening), 새벽 불면증이라고 부릅니다. 두 가지 경우 모두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게 됩니다.
1. 수면 환경 문제
새벽에 자주 깨는 이유 중 하나인 수면 환경 문제는 우리 몸이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하게 만들며 특히 수면 중간에 각성하게 할 수 있습니다. 수면 환경은 우리가 잠을 자는 동안 신체와 뇌가 충분히 쉬도록 만들어 주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교통 소음, TV나 음악 같은 외부 소음은 깊은 수면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잠들어 있더라도 소음이 반복되면 잠이 깨기 쉬워집니다. 에어컨, 냉장고 같은 기기의 미세한 소음도 수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소음에 예민한 사람은 쉽게 자다 깰 수 있습니다.
수면 공간을 최대한 어둡게 하는 것이 수면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가로등, 자동차 불빛, 이른 아침에 들어오는 자연광 등은 수면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스마트폰, TV, 컴퓨터 등의 전자기기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는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분비를 억제하여 잠들기 어렵게 하고 자주 깨게 만듭니다. 잠자기 전 전자기기 사용은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하고 뇌를 활성화시켜 수면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스마트폰 알림이나 진동 소리가 수면 중에 깨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침실 온도도 중요한 요인이 되는 데 너무 덥거나 춥다면 수면 중간에 깰 확률이 높아집니다. 체온은 수면 중에 약간 낮아지기 때문에 너무 높은 온도는 수면을 방해할 수 있고, 너무 낮은 온도도 몸이 긴장하여 깊이 잠들기 어렵게 합니다. 실내 공기질도 수면에 영향을 미치는 데 건조한 공기는 코와 목을 자극해 호흡을 불편하게 하고 특히 알레르기나 비염이 있는 사람은 자주 깰 수 있습니다.
2. 야간 빈뇨
야뇨증은 자다가 소변을 보기 위해 자주 깨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정확히는 야간 빈뇨(nocturia)라고 하며 수면 중에 소변을 보려고 깨는 빈도가 증가하는 것을 말합니다. 정상적인 경우 성인은 수면 중에 한 번도 깨지 않거나 한 번 정도만 깰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주 깨서 소변을 보러 가야 한다면 이는 문제일 수 있습니다.
남성의 경우 주된 원인 중 하나는 전립선 비대증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전립선이 커져 요도를 압박하게 되면 방광을 완전히 비우지 못하고 소변을 자주 보게 되어 밤에도 자주 깨어서 소변을 보게 됩니다. 여성의 경우에는 요실금이나 방광 과민증으로 야간 빈뇨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골반 근육 약화나 폐경 후 에스트로겐 감소로 인해 방광 조절 능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남성과 여성 모두 노화로 인해 방광의 용량이 줄어들고 기능이 약해지면서 소변을 자주 보게 됩니다. 특히 밤에 콩팥에서 생성되는 소변의 양을 줄여주는 호르몬(항이뇨호르몬)의 분비가 감소하여 야간에 더 많은 소변이 생성되기 쉽습니다. 잠이 얕아지거나 수면이 불규칙할 경우 작은 소변 신호에도 깨어나기 쉬워집니다. 또한 수면 무호흡증이나 만성 불면증과 같은 수면 장애도 야뇨증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저녁에 너무 많은 물이나 카페인 음료를 섭취한 경우에도 방광에 부담을 줘서 야간 빈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카페인과 알코올은 이뇨 작용을 촉진하는데 밤에 섭취하면 소변을 더 자주 보게 됩니다. 심부전이 있는 사람의 경우에는 수면 중에 다리나 체내에 쌓인 수분이 혈류로 다시 돌아오면서 방광으로 이동해 야간 빈뇨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당뇨가 있는 경우에도 고혈당 상태에서는 소변량이 늘어나므로 야간에 자주 화장실에 갈 수 있습니다.
3. 여성 호르몬 변화
여성의 호르몬 변화는 수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폐경과 임신 시 나타나는 변화는 특히 두드러집니다. 폐경기에는 여성의 호르몬, 특히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수치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여러 신체적, 정신적 변화를 초래하고 이로 인해 수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폐경이 되면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 감소하면서 호흡을 조절하는 기전이 약해져 수면 중에 호흡이 불규칙해지고 수면 무호흡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폐경 후에는 테스토스테론이 거의 생성되지 않는 데 이로 인해 혀와 목 근육이 약화될 수 있습니다. 혀가 부풀어지거나 목이 좁아져 수면 무호흡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에스트로겐은 뇌에서 멜라토닌과 같은 수면 호르몬의 생성과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폐경으로 에스트로겐 수치가 떨어지면 수면 중 각성 상태가 증가하고 밤에 자주 깨게 됩니다. 또한 에스트로겐은 체온 조절에 영향을 미치는데 폐경이 되면 야간 열감이 발생해 잠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임신 기간 동안에는 호르몬 변화와 신체적 변화가 수면에 영향을 미칩니다. 호르몬 변화 자체도 수면에 영향을 미치지만 신체의 변화도 큰 영향을 줍니다. 임신 초기에는 프로게스테론 수치가 급격히 상승하여 몸의 이완과 피로를 유발합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수면 무호흡의 가능성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프로게스테론은 호흡을 안정시키지만 지나치게 증가하면 수면 중 호흡이 불규칙해질 수 있습니다.
임신 중기에는 태아의 성장으로 인해 방광이 압박받아 야간 빈뇨가 발생합니다. 이는 밤중에 자주 깨어 화장실에 가야 하기 때문에 수면이 자주 끊기게 됩니다. 임신 후반기에는 태아가 더 커지면서 방광을 더욱 자주 눌러 소변을 보게 되고 복부 불편감이나 다리 경련 같은 신체적 불편도 증가합니다. 임신 중에 분비되는 호르몬 중 릴락신은 관절과 인대를 느슨하게 만들어 몸을 더욱 불편하게 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자주 뒤척이거나 깨어날 수 있습니다. 또한 임신 중에 체중 증가, 복부 압박, 호르몬 변화가 결합하여 수면 무호흡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는 산소 공급 부족을 초래하여 수면 중 자주 깨는 원인이 됩니다.
4. 수면 장애
수면 장애로 인해 새벽에 자주 깨는 현상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수면 무호흡증, 불면증, 악몽은 특히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고 중간에 잠에서 깨게 만드는 주요 요인들입니다.
수면 무호흡증은 수면 중 호흡이 여러 차례 중단되거나 얕아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로 인해 수면 중 깨게 되는 일이 반복되며 깊은 수면 단계에 도달하지 못해 전반적인 수면의 질이 떨어집니다. 가장 흔한 형태의 수면 무호흡증은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으로 상기도가 부분적으로 또는 완전히 막히면서 호흡이 일시적으로 중단되는 경우입니다. 코골이, 수면 중 갑작스러운 각성, 질식하는 느낌, 심한 피로감, 새벽 각성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수면 무호흡증의 경우는 과체중이나 비만의 경우에 많이 나타나는 데 체지방이 기도를 압박해 수면 무호흡증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나이가 들어 기도 근육이 약해져 수면 중 기도 폐쇄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심한 코골이의 경우에는 기도협착과 연결되어 수면 무호흡증을 유발합니다.
불면증은 수면에 들기 어렵거나 수면을 유지하기 어려워지는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이로 인해 자주 깨는 현상을 나타냅니다. 불면증은 일시적일 수도 있고 만성적일 수도 있습니다. 불면증의 경우 심리적 스트레스가 심할 경우 생각이 많아져 잠을 자주 깰 수 있으며, 늦은 시간에 카페인을 섭취하거나 불규칙한 수면 패턴으로 인한 경우도 있습니다. 피로, 집중력 저하, 신경과민 등의 증상을 보이는 데 새벽 각성도 불면증의 전형적인 증상 중 하나입니다.
악몽은 불쾌하고 두려운 꿈으로 인해 갑자기 잠에서 깨는 현상을 말합니다. 특히 새벽 시간대에 악몽을 꾸고 깨어나는 일이 자주 발생합니다. 악몽은 주로 REM(급속안구운동) 수면 단계에서 발생하며 이 단계는 수면 후반부, 즉 새벽에 더 길어집니다. 악몽을 꾸고 나면 다시 잠들기 어려워지고 깬 후 불안하거나 심장이 두근거리는 상태가 유지되기도 합니다. 악몽은 스트레스나 불안과 같은 심리적 요인으로 인해 꾸기도 하며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같은 증상이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항우울제, 혈압약, 수면제 등의 약물 부작용으로 악몽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5. 신체질환
신체 질환으로 인해 야간각성이나 이른 아침 각성이 발생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제일 먼저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위식도 역류 질환입니다. 위식도 역류질환은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여 속쓰림, 가슴 통증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특히 밤에 누워 있을 때 증상이 악화되어 수면을 방해하고 자주 깨는 현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수면 중 위산이 역류하면 속이 쓰리거나 가슴이 타는 듯한 통증이 발생해 잠에서 깨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역류된 위산이 기도로 들어가면 기침이나 질식감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잠에서 깰 수 있습니다. 위산 역류는 주로 늦은 저녁 식사, 과도한 카페인 섭취, 기름진 음식 섭취가 원인이 됩니다. 특히 누워있는 상태에서는 더 쉽게 식도로 올라오기 때문에 수면 중 각성이 자주 발생합니다.
만성적인 통증이 있는 사람들은 통증으로 인해 깊은 수면에 들어가기 어렵고 자주 잠에서 깨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야간에 통증이 심해지면 수면이 더욱 방해받을 수 있습니다. 관절염, 허리통증, 섬유근육통 같은 만성 통증 질환은 밤에 증상이 심해지면서 수면 중 각성을 유발합니다. 특히 잠을 자는 동안 몸이 고정된 자세로 장시간 유지되면 근육 경직이나 압박으로 인해 통증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만성통증은 깊은 수면으로 진입하는 것을 방해하며 얕은 수면 단계에 머물게 만듭니다. 이로 인해 자주 잠에서 깨고 다시 잠들기 어려워지는 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갑상선 기능 이상은 수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갑상선 호르몬은 신체의 대사 속도와 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수면의 질과 주기에도 변화를 줍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갑상선이 과도하게 활동하여 신체 대사가 빨라지고 심장 박동과 체온이 증가하는 상태입니다. 이로 인해 수면 중에 과도한 각성 상태가 발생하여 자주 깨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태는 불안, 긴장감을 유발하여 쉽게 잠들지 못하거나 자주 깨어나는 불면증으로 이어집니다. 또한 야간 발한(땀)과 심계항진(빠른 심장 박동)으로 인해 자주 잠에서 깨어나고 깊은 수면으로 진입하기 어려워집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갑상선이 충분한 호르몬을 생성하지 못해 신체 대사가 느려지고 이는 피로감과 무기력증을 유발합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 환자는 자주 과도한 수면 상태에 빠질 수 있지만 수면의 질이 나빠 깊은 수면에 들지 못하고 자주 깨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상태는 특히 호흡기 문제와 연관이 있으며 수면 중에 수면 무호흡증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한 체중 증가도 수면 무호흡증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안 깨고 쭉 자려면?
여러 가지 요인이 원인이 된 경우에는 이러한 원인을 교정하는 방법이 최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1. 수면 환경 문제 개선하기
주변 소음으로 인해 잠에서 깨기 쉬운 경우라면 귀마개를 사용하거나 백색소음기(화이트 노이즈) 등을 활용하거나 방음을 개선하는 방법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수면 환경 중 빛에 의해 잠이 잘 깨는 경우에는 암막 커튼을 사용하여 눈가리개(수면 안대)를 착용해 외부 빛을 차단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입니다.
자다 깨서 스마트폰 보는 것을 하지 마세요.
자다가 깨서 무의식적으로 스마트폰으로 시간을 확인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블루라이트는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 호르몬 분비를 억제해서 잠들기 어렵게 만듭니다. 어느 연구에는 블루라이트에 5분만 노출돼도 수면이 지연될 수 있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새벽에 자다 깨서 시간을 확인하더라도 블루라이트에 노출이 안 되는 전통적인 알람시계를 사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한 TV, 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 등 모든 전자기기를 잠들기 1시간 전에는 줄이는 것이 수면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잠자기 전 눈에 부담을 주지 않는 책을 읽거나 명상을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상적인 수면 온도는 약 18~20℃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계절에 따라 적절한 온도를 유지하도록 침구를 조절하거나 냉난방 기기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수면에 도움이 되기 위해 편안한 매트리스와 베개를 선택하고 자신의 체형과 수면자세에 맞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통기성 좋은 면 소재의 침구를 선택하면 수면 중에 쾌적함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잠옷의 경우에도 땀 흡수가 잘되고 통기성이 좋은 면 소재의 잠옷을 선택하고 너무 타이트하거나 답답한 옷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내의 공기 질도 수면에 영향을 주게 되는데 너무 건조하지 않도록 가습기를 사용해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거나 자주 환기하여 신선한 공기를 들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2. 야간 빈뇨 고치기와 수분 섭취 줄이기
야간 빈뇨의 경우 수면 중 각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저녁 시간 이후 물이나 카페인의 섭취를 줄여야 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저녁 식사는 조금 싱겁게 하는 것이 좋으며 수분 섭취를 조절하는 것이 수면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커피의 경우 카페인이 들어있어 수면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늦은 오후나 저녁에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후 2~3시 이후에는 커피를 마시지 않는 것이 권장됩니다. 하루 2잔 정도의 커피는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오후 늦게 마시는 것은 수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오전에 집중해서 마시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커피는 오전에만 마시세요.
혹 야간 빈뇨의 문제가 전립선 비대증이나 요실금 문제로 발생한다면 전문의와 상의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규칙적인 생활과 적절한 운동으로 방광 근육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케겔 운동은 골반저근을 강화하는 운동으로 방광을 지탱하고 요실금을 줄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소변을 멈출 때 사용하는 근육을 수축했다가 이완하는 느낌으로 5초간 수축, 5초간 이완을 반복합니다. 하루 3세트, 세트당 10회씩 반복하다 보면 배뇨조절 능력이 향상될 수 있습니다. 브리지 운동도 엉덩이와 허리 골반 근육을 함께 강화하는 운동으로 골반저근을 자연스럽게 단련합니다. 등을 대고 누운 후 무릎을 구부리고 발을 바닥에 둔 상태에서 엉덩이를 들어 올리는 동작으로 10회씩 3세트를 반복합니다. 이러한 운동을 꾸준히 실천한다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잠 자기 전 화장실을 가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잠들기 위해 술 마시지 마세요.
잠들기 위해서 술을 마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히려 술은 전체적인 수면의 질을 낮추고 수면을 방해하는 작용을 합니다. 술이 빠른 수면을 유도하는 것은 맞지만 수면의 깊이가 얕아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REM 수면과 같은 깊은 수면이 줄어듭니다. 이로 인해 몸은 충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자주 깨는 경향이 생깁니다. REM 수면 동안 기억을 정리하고 감정을 처리하는 데 술이 이 단계로 진입하는 것을 방해하므로 잠이 들어도 뇌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습니다. 결과적으로 다음 날 피로감이나 집중력 저하를 느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알코올은 이뇨작용을 촉진하기 때문에 야간에 화장실에 가기 위해 깨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알코올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체온이 상승하거나 혈당 변동이 생기는데 이로 인해 몸이 자극을 받아 잠에서 깨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분섭취, 커피 섭취와 더불어 저녁시간 이후 알코올 섭취도 줄이는 것이 수면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3. 낮동안 빛노출을 증가하기
낮동안 충분한 자연광에 노출되면 생체 리듬이 조절되어 밤에 더 잘 잘 수 있습니다. 특히 아침이나 낮에 햇빛을 받는 것은 멜라토닌 분비를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루 최소 30분에서 2시간 정도를 자연광에 노출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매일 30분~1시간 정도 산책이나 가벼운 운동을 야외에서 하는 것이 좋은데 이때 눈으로 빛을 많이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므로 선글라스를 너무 오래 끼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시간이 안된다면 점심시간에 잠깐 산책하거나 가늘다면 바깥에서 운동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실내에 있는 시간이 많다면 창문 가까이에 앉아 자연광을 많이 받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창문 가까이에 갈 시간도 없거나 여건이 안된다고 하면 밝은 조명을 사용해 몸이 낮동안 충분히 깨어있도록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4. 저녁식사에 탄수화물 줄이기
저녁에 탄수화물을 많이 먹는 것이 실제로 수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탄수화물 섭취와 수면의 관계는 복잡한데 탄수화물이 뇌에 영양 공급을 하는 한편, 그 영향을 적절히 조절하지 않으면 수면 중에 깨어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탄수화물을 많이 먹으면 혈당이 빠르게 상승합니다. 그러나 그 뒤에 혈당이 급격히 떨어질 때 몸은 다시 각성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이때 몸이 다시 에너지를 공급하려는 신호를 보내면서 잠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정제 탄수화물(흰쌀, 빵, 설탕) 이 많은 식사를 하면 혈당 변동이 더 심해져 잠을 깊게 자지 못하거나 새벽에 자주 깨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저녁에 탄수화물을 많이 먹으면 소화 과정이 더 활발해지며 이로 인해 신체가 완전히 이완되지 못하고 잠에 드는 것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밤에 소화과정이 오래 지속되면 잠들 때 신체가 완전히 휴식 모드로 전환되지 않아 자주 깨어날 수 있습니다. 또한 탄수화물은 글리코겐으로 변환되어 뇌와 신체의 주요 에너지원이 됩니다. 그러나 너무 많은 탄수화물은 뇌가 에너지를 과도하게 사용하게 만들고 몸을 깨어 있게 할 수 있습니다.
탄수화물을 섭취할 때 복합탄수화물(예 : 현미, 통곡물 등)을 섭취하는 것이 수면에 상대적으로 덜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비교적 혈당을 천천히 올려주고 혈당 변동이 적기 때문에 수면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단백질이나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함께 섭취하면 혈당이 안정되면서 더 나은 수면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마치며
자꾸 밤중에 일어나거나 새벽에 일어나는 것은 신체가 보내는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몸을 한번 되돌아보고 몸에 이상이 있다면 병원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러나 몸에 전혀 이상이 없다면 생활습관을 확인해봐야 합니다. 자기 전에 전자기기의 사용은 없는지, 저녁식사 시간에 탄수화물을 많이 먹는지, 커피나 알코올을 많이 먹지 않았는지 등을 파악하여 원인이 되는 부분을 수정해야 합니다. 새벽에 깨지 않고 아침까지 쭉 자는 방법 실천하여 개운한 아침 맞이하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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