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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팔한 하루의 건강정보

아츄증후군 : 광반사재채기, 광섬유반사, 원인, 과정, 줄이는 방법

by 훈찬마미 2024.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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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릴 적부터 밝은 햇빛을 보면 재채기를 했습니다. 일부러 재채기를 하고 싶은 때에는 해를 대놓고 쳐다볼 정도였습니다. 형제들도 햇빛을 보면 똑같이 재채기를 하길래 사람은 원래 다들 햇빛을 보면 당연히 재채기하는구나 하고 알고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친구들과 이야기하다 다른 사람들은 재채기를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실로 큰 충격이 아닐 수가 없었습니다. 왜 나만 재채기를 할까 라는 생각에 한동안 아츄증후군(광섬유반사)에 대해서 열심히 알아본 적이 있습니다. 오늘은 아츄증후군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왜 나만 재채기를 할까?

 

 

아츄증후군(광섬유반사)이란?


아츄증후군은 광섬유반사, 광반사재채기라고 불리며 갑자기 밝은 빛을 볼 때 재채기를 하는 증상입니다. 아츄증후군은 질병으로 분류되지 않습니다. 이는 질병이라기보다는 유전적으로 나타나는 신체의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아츄증후군은 신경학적 특성에 의해 발생하는 데 특별히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거나 치료가 필요한 상태는 아닙니다. 

 

아츄증후군이 있는 경우 부모로부터 유전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유전적 변이로 인해 특정한 사람들이 밝은 빛에 재채기 반응을 보이는 것입니다. 아츄증후군을 가진 사람들의 비율은 생각보다 높은 편인데 연구에 따르면 세계 인구의 약 10~35% 정도가 이 반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광섬유반사는 어떻게 일어나는 것일까?


광섬유반사는 신경계의 특이한 교차 반응으로 발생합니다. 이 현상은 햇빛이나 강한 빛이 눈에 들어올 때 시신경이 자극받으면서 삼차신경을 통해 코의 재채기 반사가 유발되는 과정에서 나타납니다. 

 

1. 빛 자극이 눈에 도달

강한 햇빛이나 밝은 빛이 눈에 들어오면 망막에서 이 빛을 감지합니다. 망막에서 감지된 빛 자극은 시신경을 통해 뇌로 전달됩니다. 

 

2. 시신경과 삼차신경의 교차

시신경은 망막에서 받은 정보를 뇌의 시각중추로 전달합니다. 이 과정에서 시신경의 일부 신호가 뇌의 다른 신경들과 상호작용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삼차신경과의 상호작용이 중요한데 삼차신경은 얼굴과 코 부위의 감각을 담당합니다. 일부 사람들은 이 두 신경 사이에 교차반응이 일어나 시신경이 자극을 받을 때 삼차신경도 자극을 받게 됩니다.

 

3. 재채기 반사의 유발

삼차신경은 코와 연결된 감각을 담당하기 때문에 시신경 자극이 삼차신경에 전달되면 마치 코가 자극을 받은 것처럼 반응하게 됩니다. 이 자극이 코에서 느껴질 때 뇌는 이를 '이물질이 들어왔다'라고 인식하고 이를 제거하기 위해서 재채기 반사를 유발합니다. 

 

광섬유반사 있다고 항상 재채기를 하는 것은아닙니다.

 

 

 

광섬유반사는 항상 일어날까?


아츄증후군이 있다고 해서 항상 재채기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밝은 빛에 대한 반응의 강도와 재채기 여부는 다양한 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광섬유반사를 가진 사람이라도 모든 밝은 빛에 똑같이 반응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빛의 강도의 경우 매우 강한 햇빛이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어두운 실내에서 밖으로 나왔을 때처럼 강렬한 빛을 보았을 때 재채기가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비교적 약한 빛이나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빛의 강도는 재채기를 유발하지 않습니다. 다르게 표현하면 눈이 얼마나 빛에 민감한지에 따라 재채기의 빈도와 강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눈이 피곤하거나 이미 밝은 빛에 적응된 상태라면 빛에 대한 반응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선글라스 착용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광섬유반사를 줄이는 방법은 없을까?


광섬유반사를 완전히 막는 확실한 방법은 없습니다. 다만 재채기를 줄이거나 예방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1. 선글라스, 모자 착용하기

강한 햇빛에 노출되기 전에 선글라스나 모자를 착용하면 햇빛이 눈에 직접적으로 들어오는 것을 줄이는 데에 효과적입니다. 선글라스나 모자는 빛의 강도를 줄이고 빛이 눈에 들어오는 각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2. 빛의 점진적 노출

어두운 곳에서 갑자기 밝은 빛으로 나가는 상황을 피하고 빛에 점진적으로 반응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실내에서 야외로 나갈 때 잠시 그늘에 머물러 눈이 빛에 적응할 시간을 가지는 것입니다.

 

3. 눈 깜박이기와 시선 돌리기

밝은 빛에 노출될 때 천천히 깜빡여 눈이 빛에 적응하도록 할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시신경의 자극을 줄여 재채기를 예방하는 것입니다. 또한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마치며


어릴 적 햇빛만 보면 재채기를 하면서 운전사나 조종사가 되면 안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병은 아니지만 재채기 하나로 인해 다른 사람의 생명이나 재산에 피해를 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사실 재채기만으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다만 생활하면서 불편할 뿐입니다. 재채기하는 불편함을 항히스타민제 같은 약으로 줄이면 어떠한가 생각도 해보았지만 좋은 방법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항히스타민제나 다른 신경억제 약물을 사용한다면 약으로 인한 부작용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대신 선글라스나 모자를 미리 갖고 다니면서 착용을 하고, 이 마저도 없다면 잠시 그늘에서 눈을 빛에 적응하도록 기다려 재채기반사를 줄인다면 생활 속 불편함을 서서히 줄일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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