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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팔한 하루의 건강정보

세계 익사 예방의 날 (7월 25일)

by 훈찬마미 2024.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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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공익광고를 볼 수 있습니다. 어제 7월 25일은 유엔에서 정한 '세계 익사 예방의 날'이었는데 올해 4번째를 맞이했습니다. 매년 약 25만 명이 익사로 목숨을 잃고 그중 약 8만 2,000명이 14세 미만의 어린이라고 합니다. 여름을 맞아 물놀이를 하다가, 혹은 술을 마시고 물에 들어갔다가 하는 여러 가지 이유로  익사 사고를 겪게 되는데 오늘은 익사 사고를 예방하는 방법에 대해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물놀이 하는 아이들

 

여름휴가철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바다, 강, 계곡, 수영장 등 물놀이를 떠납니다. 시원한 물속에서 한바탕 놀고 나면 그만큼 스트레스 해소되는 일이 없습니다. 그러나 물놀이할 때에는 안전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여름철 사망, 사고의 주요 원인이 익수(물에 빠짐) 사고이기 때문입니다.

 

작년 질병관리청 보도 자료에 의하면 익수 사고는 주로 여름철(43.2%)에 발생하며 특히 7~8월에 집중된다고 합니다. 주로 바다, 강 등 야외(53.5%)에서 발생하며 12~18 시인 오후시간대에 발생한다고 합니다. 이 중 28.9%가 9세 이하 어린이에게서 익수 사고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다가오는 방학 및 휴가철에 익수 사고에 대해서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익수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까요?

 

 

 물에 들어가기 전 준비운동!


물에 들어가기 전 준비운동을 하는 것은 익수 사고 예방에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갑자기 차가운 물에 들어가면 심장과 혈관이 급격히 수축하여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준비운동을 통해 몸을 미리 데워주면 이러한 급격한 변화를 완화할 수 있습니다. 또한 준비운동을 하고 나면 몸의 근육을 이완시키고 유연하게 만들어 줍니다. 이는 물 속에서의 근육 경련이나 부상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팔과 다리를 뻗거나 돌려주는 동작을 하거나 가볍게 제자리에서 걷거나 뛰는 동작을 통해 심박수를 올려 줍니다. 물에 들어갈 때에는 발부터 천천히 물에 적응시키면서 발, 다리, 팔, 몸 순서로 천천히 물속에 들어갑니다. 

물에 들어가기 전 준비운동을 해야합니다.

 

 

 

안전한 곳에서 수영하기


바다나 강, 계곡에서 물놀이를 할 경우에는 안전한 지역을 선택해야 합니다. 바다의 경우 '수영제한선'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주의하며, 강은 깨끗하고 유속이 빠르지 않은 곳을 선택해야 합니다. 물이 탁하면 시야 확보가 어렵고, 갑자기 깊어지거나 유속이 빠르면 사고가 일어나기 쉽기 때문입니다. 계곡의 경우에는 바닥이 바위나 돌로 울퉁불퉁하여 다치기 쉬우므로 가급적이면 물속이 잘 보이고 수심을 알 수 없는 곳은 피해야 합니다.

 

또한 비가 많이 오는 날이나 흐린 날에는 물놀이를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강은 작은 비라도 지속되면 물의 흐름이 빨라지고 유량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바다 역시 비가 내리면 파도가 높아지거나 조류가 강해질 수 있습니다. 물놀이를 계획하기 전에 항상 기상예보를 확인하고 비가 예상되거나 날씨가 나빠질 가능성이 있다면 물놀이를 피해야 합니다. 

 

물놀이 장소 선택시 가능하면 안전 요원이 있는 곳을 선택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어린이의 경우 항상 성인의 감독하에 물놀이를 해야 하며 물 근처에서는 눈을 떼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인의 경우에도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단독수영을 피해야겠습니다. 

안전장비 착용이 중요합니다.

 

 

 

안전 장비 착용하세요.


해외 여행을 하다 보면 바다 한가운데에 요트나 큰 배를 띄우고 다이빙이나 물놀이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영을 잘하는 사람들의 경우 다이빙을 하면서 물놀이를 즐기기도 하지만 수영을 잘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이를 섣불리 따라 했다가는 익수 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배나 요트 등에 탑승할 때에는 항상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하며 특히 어린이와 수영을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필수적입니다.

 

구명조끼는 사용자의 몸무게와 가슴둘레에 맞는 사이즈를 선택해야 합니다. 구명조끼를 착용한 후 꽉 조여도 움직임에 불편함이 없어야 하며 물에 들어갔을 때 벗겨지지 않아야 합니다. 또한 구명조끼는 사용자의 몸무게를 충분히 지탱할 수 있는 부력이 있어야 합니다. 구명조끼 외에도 구조 튜브, 구명환,  구명 로프, 긴 막대기 등의 구조 장비를 비치해 두어 익수 사고를 예방해야 합니다.

술 마시고 물 속에 들어가면 안됩니다.

 

 

 

술이나 약 복용시 물에 들어가지 마세요.


술을 마신 상태에서 물에 들어가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술을 마시면 판단력이 저하되어 위험 상황을 인식하고 적절하게 대응하는 능력이 떨어집니다. 술을 마시고 마치 모든 일을 다할 수 있을 것 같이 자신을 과대평가하고 수영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위험한 행동입니다. 술을 마시면 운동 조절 능력이 저하되어 균형감각과 협응력이 떨어지고 물속에서 몸을 제대로 움직이기 쉽지 않습니다. 또 반응속도도 떨어져 위기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예상하지 못한 파도나 물살에 대응하는 능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특정 약물도 물놀이 중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진정제나 수면제 같은 경우에는 반사신경이 저하되고 판단력이 떨어지며 졸릴 수 있습니다. 항히스타민제 역시 주의력 감소 및 졸음, 반응속도 저하 같은 문제가 있어 물놀이 시 주의를 해야 합니다. 항우울제, 진통제, 항불안제 등도 역시 졸음이나 균형감각 저하, 판단력 저하 같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익수사고

 

 

 

수영 교육과 응급처치 교육


익수사고 예방에 가장 좋은 방법은 수영을 배우는 것입니다. 특히 생존 수영을 배워야 하는데 생존수영은 물에 오랫동안 머물러야 할 때나 구조를 기다리는 동안 체력을 보존하는데 중요합니다. 물에 빠졌을 때 패닉 상태에 빠지지 않도록 침착하게 상황을 파악하고 불필요한 움직임을 최소화하여 에너지와 체온을 유지해야 합니다. 생존수영 기술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엎드려 뜨기(Dead Man's Float)

  • 물에 엎드린 상태로 몸을 이완시킵니다.
  • 팔과 다리를 자연스럽게 펼치고 얼굴을 물 속에 넣습니다.
  • 숨을 쉴때 머리를 살짝 들어 공기를 마시고 다시 엎드린 자세로 돌아갑니다.
  • 최소한의 에너지를 사용하여 물 위에 떠 있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2. 해파리 뜨기(Jellyfish Float)

  • 무릎을 가슴 쪽으로 끌어당기고 팔은 무릎을 감싸 안습니다. 
  • 얼굴은 물에 넣고 이완된 상태를 유지합니다. 
  • 숨을 쉴 때는 머리를 살짝 들어 공기를 마시고 다시 원래 자세로 돌아갑니다. 
  • 물에서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부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3. 누워서 뜨기(Back Float)

  • 얼굴을 물 위로 향하고 등을 물에 댑니다.
  • 팔과 다리를 자연스럽게 펼치고 몸을 이완시킵니다. 
  • 호흡은 천천히, 깊게 합니다.
  • 호흡을 편안하게 유지하면서 장시간 물 위에 떠 있을 수 있습니다.

누워서 뜨기

 

 

이러한 예방에도 불구하고 사고가 발생했다면 신속하고 적절한 응급처치가 필요합니다. 먼저 사고자를 물 밖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구조자가 물에 들어갈 때에는 안전장비 등을 사용하고, 사고자가 의식이 있는 경우 구조장비를 이용하여 물 밖으로 빼냅니다.

 

구조된 사고자가 의식이 있는 지를 확인합니다. 사고자가 의식이 없으면 즉시 심폐소생술(CPR)을 시작해야 합니다. 가슴 중앙(양쪽 유두를 연결한 선의 중앙)에 두 손을 포개고 압박을 실시합니다. 30회의 흉부 압박 후 2회의 인공호흡을 실시합니다. 인공호흡은 사고자의 코를 막고 입을 맞추어 공기를 불어넣습니다.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심폐소생술을 계속 진행합니다. 심폐소생술 할 때에 배를 눌러 물을 제거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사고자의 몸에 추가적인 압력을 가할 수 있고 또 다른 부상을 초래할 수 있어 권장되지 않습니다. 심폐소생술 외에 사고자가 목이나 머리 등 다른 곳에 부상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마치며


해수욕장으로 놀러 가거나 계곡에서 물놀이, 보트를 타거나 낚시하기, 배를 타면서 무리하게 승객 태우기, 술 마시고 수영하기 등 여름휴가철 동안 익수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참 많습니다. 세계 보건 기구에 올라온 글처럼 익수사고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지만 누구도 겪어서는 안 됩니다. 잠깐 방심하면 일어날 수 있는 익수사고. 올바로 인식하고 대비하여 익수사고를 예방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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