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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팔한 하루의 건강정보

비알코올, 무알코올 맥주 : 차이점, 제조방법, 음주운전

by 훈찬마미 2024.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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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염을 오래 앓았다가 완치된 저는 술을 한 방울도 입에 대지 않습니다. 원래 술을 잘 마시지도 못했지만 췌장염에 술이 가장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의사 선생님 말을 듣고 안 먹게 되었습니다. 치료 도중 술을 딱 한 모금 마신 적이 있었는데 췌장 속 아밀라아제 수치가 10배 가까이 뛰어오르는 것을 보고 그 이후로는 완전히 끊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무알코올, 비알코올 술이 마트에 진열된 것을 보고 조금 궁금해졌습니다. 알코올이 진짜 없는 것일까? 나 같은 사람들이나 임산부들도 먹을 수 있는 것 아닐까 하고 말입니다. 오늘 포스팅은 순전히 저의 궁금증을 풀기 위해 작성했습니다. 비알코올과 무알코올에 대해서 알아보고 차이점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비알코올 카스

 

비알코올? 무알코올?


맥주를 사려고 보면 비알코올, 무알코올, 논알코올 등의 용어가 하단에 쓰여 있습니다. 다 같은 말이 아닌가 싶지만 작은 차이가 있습니다. 

 

0.00 은 무알코올
0.0은 비알코올, 논알코올
표기에서 헷갈리지 마세요.

 

 

 

1. 무알코올(Alcohol-free) 

알코올 함량이 0.00%인 음료를 의미합니다. 완전히 알코올이 제거된 음료로 알코올이 전혀 들어있지 않습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맥주 중에 0.00%라고 표기된 맥주가 무알코올 맥주입니다. 무알코올 맥주는 정말 어떠한 상황에서도 알코올을 피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합니다. 임산부이거나 췌장염, 당뇨병, 고혈압 등 특정 질병이 있는 경우 무알코올 맥주를 마시는 것은 비교적 안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맥주 안에 다른 첨가물이나 다른 성분들이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모르니 꼭 마셔야 한다면 섭취 전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다만 통풍환자의 경우에는 무알코올 맥주도 마시면 안 된다고 합니다. 맥주 제조 시 사용되는 맥아 자체는 퓨린 함량이 높은데 퓨린이 함유된 음식을 피해야 하는 통풍환자에게는 맥주의 알코올 함량과는 상관없이 맥주 자체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2. 비알코올(Non-alcoholic)

비알코올과 논알코올은 같은 말입니다. 일반적으로 알코올 함량이 1% 미만인 음료를 가리킵니다. 소량의 알코올이 포함될 수 있지만 일반 맥주에 비해 매우 적은 양입니다. 일반 맥주의 알코올 함량은 보통 4~6% 정도입니다. 카스 후레쉬는 4.5%, 카스 라이트는 4.0%, 필라이트 오리지널은 4.5%인 것에 비하면 비알코올 맥주는 아주 적은 양이 들어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무알코올 맥주와 비알코올 맥주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무알코올 맥주와 비알코올 맥주는 제조 과정에서 알코올을 제거하거나 생성되지 않도록 하는 방법으로 만들어집니다. 무알코올 및 비알코올 맥주 제조 시 중요한 점은 맥주의 특유의 맛과 향을 최대한 유지하는 것입니다. 알코올이 맛과 향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제조 과정에서 이를 보완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이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알코올을 제거한 후 추가적인 향미 성분을 첨가하거나 원재료의 비율을 조정하여 맛을 보완할 수 있습니다. 두 종류의 맥주는 제조 과정에서 다음과 같은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1. 무알코올 맥주 제조방법

  • 증류법 : 발효 후 맥주에서 알코올을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은 증류를 통해 알코올을 증발시킵니다. 그러나 이 과정은 맥주의 풍미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여과법 : 발효 후 여과를 통해 알코올을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이는 맥주에서 알코올 분자만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필터를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 발효 제한법 : 발효 과정에서 알코올이 생성되지 않도록 하는 방법입니다. 이를 위해 발효 시간을 매우 짧게 하거나 발효 중에 사용되는 효모의 종류를 조절합니다.

2. 비알코올 맥주 제조방법

  • 저온 발효법 : 낮은 온도에서 발효를 진행하여 효모의 활동을 억제하고 결과적으로 알코올 생성이 적게 일어나도록 합니다. 이렇게 하면 맥주 특유의 맛을 유지하면서 알코올 함량을 낮출 수 있습니다.
  • 중단 발효법(제한 발효법) : 발효를 중간에 멈춰서 알코올 생성이 일정 수준 이하로 유지되도록 합니다. 이 방법은 발효가 시작되었지만 알코올이 많이 생성되기 전에 멈추는 방식입니다. 
  • 탈알코올법 : 일반 맥주를 만든 후 앞서 언급한 증류법이나 여과법을 통해 알코올을 일부 제거하여 알코올 함량을 낮춥니다. 

 

맥주 마시기 전 영양성분표 확인해 주세요.

 

 

 

무알코올, 비알코올 맥주 마실 때 주의 할 점


무알코올 및 비알코올 맥주는 일반 맥주에 비해 건강에 더 안전한 선택일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주의사항을 고려해야 합니다. 영양성분표를 확인하고 특히 탄수화물 및 당 함량을 확인해야 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탄수화물 및 당 함량 확인

무알코올 및 비알코올 맥주는 일반 맥주와 비교해 맛을 보완하기 위해 종종 더 많은 탄수화물이나 당이 첨가될 수 있습니다. 당뇨병 환자나 혈당 조절이 필요한 사람들은 섭취 전에 영양성분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카스 0.0, 하이트 제로,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 355ml에 탄수화물이 각 24g, 14g, 7g이 들어 있다고 합니다.

 

2. 칼로리 함량

알코올이 제거되었더라도 다른 첨가물로 인해 칼로리가 높을 수 있습니다. 다이어트 중이거나 칼로리 섭취를 제한해야 하는 경우 칼로리 함량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첨가물

맛을 내기 위해 다양한 첨가물이 사용될 수 있습니다. 인공 향료나 방부제 등의 첨가물이 있는지 확인하고 특정 성분에 민감하거나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주의해야 합니다. 

 

무알코올, 비알코올 맥주 마시고 운전해도 되나?

 

 

비알콜, 무알코올 맥주 마시면 운전을 해도 될까?


국내 음주 운전 기준은 도로교통법 제44조 제4항에 의거하여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가 0.03% 이상인 경우로 한다고 합니다. 혈중알코올농도가 0.03%이 아니더라도 술에 취한 상태에 있다고 인정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는 사람으로서 경찰공무원의 측정에 응하지 아니한 경우에도 음주운전에 해당됩니다. 

 

비알코올 맥주는 알코올 함량이 1% 미만으로 매우 적은 양의 알코올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정도의 알코올은 크림빵, 아이스크림, 음료 등 발효를 거친 식음료에도 들어있는 양입니다. 비알코올 맥주를 마시고 운전이 가능할까에 대해서 계산을 한다면 몇십 개의 캔 맥주를 마셔야 혈중알코올농도 0.03%에 도달할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운전이 가능한가 하는 여부에 대해서는 개개인별로 다릅니다. 내 몸이 알코올 분해 능력이 좋은지 나쁜지, 비알코올 맥주를 얼마나 많이 마셨는지, 마시고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 여부가 개개인 별로 다르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비알코올 맥주를 마시고 운전이 가능하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정말 지극히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무알코올 맥주를 마시고 운전을 해도 되나 하는 부분이 궁금해집니다. 무알코올 맥주는 알코올 함량이 0.00%로 혈중 알코올 농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만약 운전을 해야 된다면 0.00%, 알코올 프리라는 표기가 되어 있는 맥주를 마셔야겠습니다. 다만 아무리 무알코올 맥주라고 하더라도 마시고 난 뒤 개인의 체질, 약물 복용 등 여러 가지 이유가 복합되어 제대로 운전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면 음주운전으로 인식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주의해야 합니다.

 

 

 

마치며


요즘같이 날씨가 너무 덥거나 운동한 후 갈증이 느껴질 때, 퇴근 후에도 스트레스가 쌓여있을 때 시원한 맥주 한잔이 생각납니다. 물이나 탄산음료로는 채워지지 않는 그 차갑고 청량한 느낌을 느끼고 싶어 맥주를 찾게 되는데 만약 다이어트 중이거나 숙취가 걱정이 된다면 무알코올이나 비알코올 맥주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만 알코올이 적거나 없다고 안심하고 마신 뒤 운전하는 것은 신중하게 선택하고 주의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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