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여름철만 되면 유난히 고온다습한 환경이 됩니다. 올해 여름은 평년보다 더 덥고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기상청에서 전망하였습니다. 이러한 날씨가 되면 다양한 감염병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여름철에 주의해야 하는 감염병으로는 A형 간염을 비롯하여 장티푸스, 콜레라, 레지오넬라증, 말라리아, 식중독, 뎅기열 등이 있습니다. 오늘은 여름철 주의해야 하는 감염병 중 A형 간염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A형 간염이란?
간염은 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말합니다. 간염은 A, B, C, D, E형의 다섯 가지 주요 유형으로 나누어집니다. 각각의 간염은 다른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전파, 경로, 증상, 예방 및 치료 방법이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바이러스, 알코올, 독성 물질, 자가 면역 질환 등이 주요 원인입니다. 간염은 급성과 만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 급성 간염 : 짧은 기간 동안 갑작스럽게 발생하여 며칠에서 몇 주 사이에 증상이 나타나며, 대부분의 경우 완전히 회복됩니다.
- 만성 간염 : 6개월 이상 지속되며 지속적인 염증으로 인해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A형 간염 한번 앓고 나면 평생 면역이 생깁니다.
A형 간염은 A형 간염 바이러스(HAV)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간염의 일종입니다. 주로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전파되며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환경에서 쉽게 감염될 수 있습니다. A형 간염은 만성으로 진행되지 않으며 대부분의 환자는 몇 주에서 몇 달내에 자연적으로 치유되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민간요법으로 치료하다간 합병증으로 고생할 수 있습니다.
A형 간염의 원인
A형 간염 바이러스는 작은 RNA 바이러스로 피코르나바이러스과에 속합니다. A형 간염 바이러스는 외부 환경에서 비교적 안정적이며 열, 염소 처리, 산성 환경에서도 일정 시간 생존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오염된 물과 음식에서 더 오래 생존할 수 있습니다.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는 위생 상태가 악화되기 쉬워 바이러스가 더 잘 퍼질 수 있습니다. A형 간염 바이러스가 사람의 몸속에 들어오게 되면 간세포에서 주로 증식하며 간 세포를 파괴하여 간염을 유발합니다. A형 간염의 발생 경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오염된 음식과 물
A형 간염 바이러스는 대변-구강 경로를 통해 전파됩니다. 이는 감염된 사람의 대변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을 섭취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습니다.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지역에서는 음식을 제대로 조리하지 않거나 오염된 물을 사용하는 경우 감염 위험이 높아집니다. 해외여행 중 상수도, 하수도 시설이 낙후되거나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길거리 음식이나 오염된 물을 마셔 A형 간염 바이러스가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2. 직접 접촉
감염된 사람과의 직접적인 접촉, 특히 그 사람의 대변에 접촉한 후 손을 제대로 씻지 않은 경우 감염될 수 있습니다. 이는 가족 내 전파, 유치원이나 학교 등에서의 전파가 주된 경로가 될 수 있습니다.
3. 어패류 섭취
오염된 물에서 자란 어패류를 날 것으로 먹는 경우에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여름철에 조개나 생선 등 해산물을 익혀 먹지 않은 경우에도 A형 간염에 걸릴 위험이 커집니다.
A형 간염의 증상
A형 간염의 증상은 일반적으로 바이러스에 노출된 후 2~6주 후에 나타나며 증상의 강도는 개인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1. 초기 증상
A형 간염 초기 증상은 감기나 식중독과 유사합니다.
- 피로 : 일상활동을 수행하기 힘들 정도로 극심한 피로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식욕감퇴 : 음식에 대한 흥미가 감소하고 먹고 싶은 욕구가 줄어듭니다.
- 발열 : 보통 38도 이상의 열이 나며 몸이 무겁고 아플 수 있습니다.
- 메스꺼움 및 구토 : 소화불량과 함께 지속적인 메스꺼움과 구토를 할 수 있습니다.
- 복통 : 특히 오른쪽 상복부에 통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2. 진행된 증상
- 황달 : 피부와 눈의 흰자가 노랗게 변합니다. 이는 간이 빌리루빈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 짙은 소변 색깔 : 소변의 색이 짙은 갈색 또는 황갈색으로 변합니다.
- 연한 대변 : 대변의 색이 평소보다 더 밝거나 회색빛을 띨 수 있습니다.
- 가려움증 : 전신에 가려움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체중 감소 : 식욕 감퇴와 함께 체중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 심한 피로 : 초기보다 더욱 심한 피로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3. 합병증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증상이 심해져 합병증을 겪을 수 있습니다.
- 급성 간부전(전격성 간염) : 간 기능이 갑자기 심하게 악화되는 상태로 혼란, 황달의 악화, 복수(복부에 체액이 축적되는 것), 혼수상태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드물지만 간 손상이 심할 경우 간 이식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 담낭염 및 담도염 : 간염으로 인해 담낭과 담도에 염증이 발생할 수 있는 데 복통, 발열, 황달의 증상을 보일 수있습니다.
- 용혈성 빈혈 : 간염으로 인해 적혈구가 파괴되어 빈혈이 발생하는 상태로 피로, 창백함, 숨 가쁨, 어지러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A형 간염의 진단
A형 간염은 주로 혈액 검사를 통해 진단합니다. A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IgM)를 확인하여 진단할 수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간 기능 검사도 시행하여 간의 상태를 확인합니다.
A형 간염의 치료
A형 간염은 일반적으로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경향이 있어 별도의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한 A형 간염에 대한 치료제도 없는 상태입니다. A형 간염에서의 일반적인 치료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보존적 치료
보존적 치료는 주로 질병이나 상태의 증상을 완화하고 병행되는 합병증의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한 치료적 접근을 말합니다. A형 간염 치료에 있어서 보존적 치료는 주로 증상완화와 합병증 예방을 목표로 합니다. 환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영양이 충분하게 공급되어야 합니다. 특히 식욕이 감소한 경우에는 영양 보충이 중요합니다.
탈수를 방지하고 전신적으로 수분을 유지하기 위해 수액을 투여할 수 있습니다. 특히 구토나 설사로 인해 수분 섭취가 충분하지 않을 때 필요합니다.
충분한 휴식과 수분섭취, 영양 보충이 필요합니다.
2. 입원 및 관찰
급성 간염이나 심각한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은 병원에 입원하여 철저한 관찰과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특히 간 기능 검사, 혈액 응고 상태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합니다. 드물지만 급성 간부전이나 담도염 등의 합병증 발생 시에는 적절한 치료와 응급 상황 관리가 필요합니다.
3. 약물 치료
피로, 메스꺼움, 구토 등의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진통제, 항구토제와 같은 적절한 약물이나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식욕 부진이나 수분 섭취가 충분하지 않을 경우 입원환자에게는 수액 공급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4. 예방적 조치
간 세포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알코올 섭취를 피하고 휴식을 취하며 적절한 식이요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환자와 함께하는 가족 구성원들도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합니다.
A형 간염의 예방
1. A형 간염 백신 접종
A형 간염을 확실하게 예방하는 방법은 백신접종하는 것입니다. 백신은 2회 접종이 필요하며 성인의 경우 첫 접종 후 6~12개월 후에 2차 접종을 합니다. 소아의 경우에는 생후 12~23개월 1차 접종 후 6~18개월 후에 2차 접종을 합니다.
국내 A형 간염은 30~40대 환자가 많습니다. 과거 A형 간염 예방백신 접종이 일반화되지 않았던 세대였던 탓에 30~40대 발병률이 높습니다. 현재 A형 간염 백신은 40세 미만의 경우 항체 검사 없이 바로 백신 접종이 가능합니다. 40세 이상은 항체 검사 후 항체가 없는 경우에만 접종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은 보통 2회 14~20만 원 정도 비용이 발생합니다. 보건소에서도 접종할 수 있다고 하는데 지역별로 접종하지 않는 곳도 있으니 접종 전 미리 보건소로 확인하여야 합니다.
백신은 2회 접종
14~20만원 정도 비용이 발생합니다.
2. 위생 관리
A형 간염은 예방할 수 있는 질병으로 개인위생 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손을 자주 씻고 음식을 잘 익혀 먹어야 합니다. 또한 정수된 물을 마시거나 지하수나 약수는 끓여 마셔야 합니다.
3. 오염 가능성이 있는 음식물이나 물 피하기
특히 A형 간염이 유행하는 지역에서는 날음식이나 오염된 물을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치며
A형 간염은 음식을 같을 같이 먹을 때 전염되기 쉽다고 합니다. 지금이야 사라졌지만 과거 회식자리에서 술잔 돌리기를 하고 나서 A형 간염에 걸렸다는 뉴스를 종종 보기도 했습니다. 6세 이하의 소아의 경우에는 A형 간염에 걸려도 무증상으로 자연히 회복되는 경우가 많은데 성인의 경우에는 피로, 발열, 구토 등이 나타납니다. 심한 경우 황달과 체중감소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A형 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과 더불어 손을 잘 씻는 등 개인위생수칙을 잘 지켜야겠습니다. 또한 여름휴가철 해외여행시 상하수도 시설이 낙후되어 있거나 위생 수준이 낮은 곳을 여행하게 된다면 예방 조치들을 준수하여 A형 간염을 예방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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