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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성 당뇨 : 원인, 증상, 검사 및 진단, 치료 및 관리방법

by 훈찬마미 2024.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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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발병할 수 있는 질병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임신성 당뇨병, 임신중독증, 태반 조기 박리, 전치태반 등 여러 가지 위험한 질병이 있는데 이 중 임신성 당뇨병은 임신 중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합병증입니다. 가장 위험한 질병은 아니지만 산모와 태아에게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늘은 임신성 당뇨병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임신성 당뇨

 

 

임신성 당뇨란?


임신성 당뇨병(Gestational Diabetes Mellitus, GDM)은 원래 당뇨병이 없던 사람이 임신 20주 이후  처음으로 발견되거나 시작된 고혈당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는 임신 중 호르몬 변화와 관련된 인슐린 저항성 증가로 인해 발생합니다. 임신성 당뇨병은 출산 후 대부분 사라지지만 일부 여성은 출산 후에도 당뇨병이 지속될 수 있으며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임신성 당뇨병은 임신 중후반에 생기기 때문에 기형이나 초기 유산 위험은 없습니다. 

 

임신성 당뇨병은 전 세계적으로 임신 여성의 약 2~10% 에서 발생합니다. 임신성 당뇨병이 위험한 이유는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여러 가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1. 산모에게 미치는 영향

  • 제2형 당뇨병 위험 증가 : 출산 후에도 당뇨병이 지속될 수 있으며 이후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아집니다. 
  • 임신중독증 : 고혈압과 관련된 합병증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 제왕절개 분만 : 큰 태아로 인해 자연 분만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2.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

  • 거대아 : 큰 태아로 인해 출산 시 어깨 이상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저혈당증 : 출생 후 혈당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습니다. 
  • 호흡 곤란 증후군 : 폐 성숙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 황달 및 다혈구증 : 혈액 내 적혈구 수가 많아질 수 있습니다. 
  •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 성장 후 당뇨병 및 비만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임신성 당뇨는 출산 후에도 제2형 당뇨 발병에 영향을 줍니다.

 

 

 

임신성 당뇨의 원인


임신성 당뇨병은 주로 임신 중에 발생하는 호르몬 변화로 인해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면서 발생합니다.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다음과 같은 사항이 있는 경우 임신성 당뇨병 고위험군에 해당됩니다.)

 

1. 호르몬 변화

임신 중에 태반에서 다양한 호르몬이 분비됩니다. 이 호르몬들은 태아의 성장과 발달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지만 동시에 인슐린 저항성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인슐린 저항성을 증가시키는 대표적인 호르몬으로는 태반 락토겐(hPL), 태반 성장호르몬, 프로게스테론, 에스트로겐이 있습니다. 이러한 호르몬들은 인슐린이 혈액 내 포도당을 세포로 이동시키는 과정을 방해하여 혈당 수치를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2. 인슐린 저항성 증가

인슐린 저항성은 신체의 세포가 인슐린에 반응하지 않게 되어 혈당을 효과적으로 낮추지 못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임신 중 증가된 인슐린 저항성은 산모의 췌장이 더 많은 인슐린을 분비하도록 요구합니다. 만약 췌장이 충분한 인슐린을 생산하지 못하면 혈당 수치가 상승하게 됩니다. 

 

3. 유전적 요인

가족 중 당뇨병 병력이 있는 경우 임신성 당뇨병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이는 유전적인 요인이 인슐린 저항성과 인슐린 분비 능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4. 비만 또는 과체중

과체중이나 비만은 인슐린 저항성을 증가시키는 주요 요인 중 하나입니다. 체질량 지수(BMI)가 30 이상인 여성은 임신성 당뇨병의 위험이 증가합니다. 비만상태에서는 신체의 지방 세포가 증가하고 이로 인해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집니다. 비만인 여성은 이미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져 있을 가능성이 높으며 임신 중에는 호르몬 변화로 인해 인슐린 저항성이 더욱 증가하게 됩니다. 또한 비만은 만성 저염증 상태를 유발합니다. 지방 조직에서 분비되는 사이토카인(염증성 물질)은 인슐린 저항성을 증가시키고 혈당 조절을 어렵게 만듭니다. 이로 인해 임신성 당뇨병의 발생 위험이 높아집니다.

 

비만한 여성은 지방 조직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 렙틴(leptin) 과 아디포넥틴(adiponectin) 등의 변화로 인해 인슐린 감수성이 저하됩니다. 렙틴은 식욕을 억제하고 에너지 균형을 조절하지만 비만에서는 렙틴 저항성이 발생하여 효과가 감소합니다. 아디포넥틴은 인슐린 감수성을 높이는 호르몬이지만 비만에서는 그 수치가 감소합니다.

 

5. 고령 임신

35세 이상의 임신 여성은 젊은 여성에 비해 임신성 당뇨병 발생 위험이 높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으며 체지방 비율도 증가하게 됩니다. 또한 기초대사 속도는 감소하여 에너지 소비가 줄어듭니다. 고령 여성은 젊은 여성보다 고혈압, 고지혈증, 심혈관 질환 등 만성 질환을 가능성이 높고 신체 활동 수준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임신성 당뇨병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6. 이전 임신에서 임신성 당뇨병 병력

과거 임신 중 임신성 당뇨병을 경험한 여성은 다음 임신에서도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7. 거대아 출산 경험

과거 4kg 이상의 거대아를 출산한 경험이 있는 여성은 임신성 당뇨병의 위험이 증가합니다. 거대아 출산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임신성 당뇨병이 없는 경우에도 체내 인슐린 저항성이 비교적 높거나 혈당 조절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여성은 다음 임신에서 임신성 당뇨병의 위험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8. 다낭성 난소 증후군(PCOS)

다낭성 난소 증후군을 가진 여성은 임신성 당뇨병의 위험이 증가합니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 인슐린 저항성, 호르몬 불균형 그리고 대사적 이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다낭성 난소 증후군을 가진 여성은 임신 전과 임신 중에 정기적인 검진과 혈당 관리를 통해 임신성 당뇨병의 위험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9. 고혈압

임신 전에 고혈압을 가진 여성은 임신성 당뇨병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과체중인 경우 임신성 당뇨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임신성 당뇨의 증상


임신성 당뇨병은 종종 증상이 명확하지 않거나 다른 임신 증상과 혼동될 수 있습니다. 의료 전문가와의 정기적인 검진과 혈당 모니터링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잦은 소변

임신 중 소변을 자주 보는 것은 일반적인 증상입니다. 하지만 임신성 당뇨병이 있는 경우 더 자주 나타날 수 있습니다.

 

2. 심한 목마름

고혈당 상태가 되면 체내 수분이 배출되기 때문에 심한 목마름을 느낄 수 있습니다. 

 

3. 피로감

고혈당이 지속되면 체내의 포도당을 활용하지 못해 에너지 부족이 생길 수 있습니다. 

 

4. 가려움증

특히 손과 발에 가려움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5. 몸살

고혈당으로 인해 일상적인 활동에서 더 많은 불편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임신성당뇨의 증상은 큰 특징은 없지만 피로감, 목마름, 잦은 소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임신성 당뇨 검사 및 진단


임신 24주에서 28주 사이에 임신성 당뇨병 선별검사를 하는데 진단방법은 2단계 접근법과 75g 경구당부하 검사 두 가지가 있습니다. 

 

1. 2단계 접근법(Two-Step Approach)

초기 검사로 50g의 포도당이 들어 있는 용액을 섭취한 후 1시간 후 혈당 수치를 측정합니다. 혈당이 140mg/dL (고위험 산모의 경우에는 130mg.dL) 이상인 경우 추가적인 검사를 합니다. 초기검사시에는 식사 여부에 관계없이 진행합니다. 초기검사에서 이상이 있는  경우 확인검사를 하게 되는데 100g 포도당이 들어있는 용액을 공복상태에서 섭취한 후 1시간과 2시간, 3시간 후 혈당 수치를 측정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당뇨병 학회(ADA) 등의 기준에 따르면 다음 중 2가지에 해당될 때 임신성 당뇨병을 진단하게 됩니다. 

  • 공복 혈당 수치 : 95mg/dL 이상일 때
  • 1시간 후 혈당 수치 : 180mg/dL 이상일 때
  • 2시간 후 혈당 수치 : 155mg/dL 이상일 때 
  • 3시간 후 혈당 수치 : 140mg/dL 이상일 때

2. 75g 경구당부하검사

최소 8시간 공복 상태를 유지한 후 75g의 포도당이 들어있는 용액을 섭취합니다. 포도당 섭취 후 1시간과 2시간 후 혈당 수치를 측정하여 임신성 당뇨를 진단합니다.

  • 공복 혈당 수치 : 92mg/dL 이상일 때
  • 1시간 후 혈당 수치 : 180mg/dL 이상일 때
  • 2시간 후 혈당 수치 : 153mg/dL 이상일 때 

 

자가 혈당 검사를 통해 혈당을 모니터링 합니다.

 

 

 

 

임신성 당뇨의 치료 및 관리방법


임신성 당뇨의 치료 및 관리방법은 혈당 확인 및 식이요법, 운동요법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1. 혈당 모니터링

  • 자가 혈당 검사 : 일상적으로 혈당을 측정하여 어떻게 식사와 활동이 혈당 수치에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합니다. 목표혈당은 다음과 같습니다.
  • 식전(공복) 혈당 수치 : 95mg/dL 미만
  • 식후 1시간 이내 수치 : 140mg/dL 미만
  • 식후 2시간 이내 수치 : 120mg/dL 미만

2. 식이요법

식이요법은 식사 후 혈당 상승 완화와 태아의 정상적 발육, 저혈당증의 예방 및 완화, 산과적 합병증의 예방 등을 목표로 실시합니다.  

  • 균형 잡힌 식사 :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을 균형 있게 섭취하며 하루 3끼의 식사와 2번의 간식으로 균등하게 식사를 하고 간식은 소량으로 나누어 먹는 것이 좋겠습니다. 취침 전 간식 섭취는 밤 사이 공복으로 인한 케톤증 예방에 중요하므로 복합탄수화물과 단백질 간식으로 섭취합니다. 
  • 식이 권장 사항 : 과일, 채소, 곡류를 다양하게 포함시키고 단순당을 줄이며 고섬유 식품을 섭취합니다. 

3. 적절한 운동

  • 걷기 : 적당한 신체활동으로 혈당을 안정시키고 근육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30분~1시간 정도, 주 5일 이상 걷기를 권장합니다. 
  • 수영 : 관절에 부담이 적고 근육을 강화하며 전신운동으로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물속에서 걷는 것도 물의 저항 때문에 근육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특히 다리와 복부 근육을 강화하여 전신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물속에서 걷는 것은 관절에 부담이 적습니다. 또한 물속에서의 운동이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스트레스를 감소시킵니다. 다만 임신 중 새롭게 수영을 배우는 것은 몸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이전부터 해오던 경우에만 할 것을 권장합니다. 
  • 요가 : 몸의 유연성을 증가시키고 스트레스를 줄여줍니다. 임신 중에는 임산부 전용 프로그램을 선택하여야 합니다. 

4. 인슐린 치료 

식이요법이나 운동으로 혈당을 충분히 조절할 수 없는 경우 의사의 처방에 따라 인슐린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보통 임신 중에는 경구 혈당 강하제를 추천하지 않습니다. 인슐린은 태반을 통과하지 못하므로 태아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약물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인슐린을 권장합니다. 공복혈당이 높은 경우 기저 인슐린을 투여하며 식후 혈당이 높은 경우에는 속효성 인슐린을 매 식전에 투여합니다. 

 

5. 출산 후 관리

출산 후에도 임신성 당뇨병의 후유증을 방지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혈당 검사를 받고 건강한 식습관과 활동을 유지해야 합니다.

 

임산부 요가

 

마치며


출산을 하게 되면 대부분 임신성 당뇨가 사라집니다. 그러나 출산 4~12주까지는 혈당 검사를 통해 당뇨병이 지속되는지를 확인해봐야 합니다. 임신성 당뇨는 임신 중 가장 흔한 합병증 중 하나이지만 적절한 관리와 조기 발견을 통해야만 많은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정기적인 산전 검진과 생활 관리로 임신성 당뇨를 예방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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