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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팔한 하루의 건강정보

음낭 수종 : 원인, 증상, 치료에 대하여

by 훈찬마미 2024.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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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비뇨질환으로 알려진 음낭수종은 소아뿐만 아니라 청소년과 성인에서도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음낭수종은 고환에 물이 차서 음낭이 커지는 질환으로 특별한 증상이 없는데 방치하면 계속 커지는 양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음낭수종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음낭수종

 

음낭수종이란?


음낭수종이란 고환 주위에 물이 차서 음낭이 커지는 질환으로 음낭안에는 고환과 음낭사이에 고환을 둘러싸고 있는 고환집막이라는 주머니가 있는데 이 막 안에 물이 차서 발생하게 됩니다. 소아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성인도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음낭 한쪽 혹은 양쪽 모두에서 발생할 수 있는데 음낭수종이 발생하면 외부에서 볼 때 유달리 불룩하게 부풀어 보입니다. 음낭수종은 음낭에만 국한되어 나타날 수도 있고 드물게 음낭주위 조직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음낭수종은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발생시기에 따라 선천성, 후천성 수종으로 구분하기도 하며, 발생위치에 따라 초막내 음낭수종, 정삭의 음낭수종으로 나누기도 합니다. 그러나 가장 크게 분류하는 방법으로는 교통성 음낭수종과 비교통성 음낭수종으로 나뉩니다. 

 

1. 교통성 음낭수종

교통성 음낭수종은 고환과 복부 사이의 연결관으로 인해 복부 내의 액체(복수)가 고환 주위의 음낭으로 이동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러한 연결관은 출생 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종류의 수종은 종종 고환을 늘리고 축적된 액체가 음낭을 채워 고환을 외부로 밀어내는 현상을 보입니다. 교통성 음낭수종은 어린이에게서 많이 보입니다. 

 

2. 비교통성 음낭수종

비교통성 음낭수종은 고환과 복부 사이에 연결된 관이 없는 상태로 액체가 고환 주위의 음낭에 축적됩니다. 이는 특별한 원인없이 발생할 수 있으며 부상이나 염증에 의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성인의 음낭수종은 주로 비교통성이 많습니다. 

 

음낭수종의 종류(출처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음낭수종의 원인


1. 교통성 음낭수종의 원인

교통성 음낭수종의 원인은 태아의 발육과 관련이 있습니다. 

  • 태아 발육과정 중에 발생태아의 고환은 복강 안에 위치하고 있는데 출생 전 음낭쪽으로 이동합니다. 이때 초상돌기라고 하는 복막의 일부와 함께 내려옵니다. 
  • 교통로의 형성 : 초상돌기가 막히지 않으면 아기의 복강 안에 있는 장액인 복수가 음낭 내의 고환 초막 안으로 자유롭게 오르락내리락 출입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음낭 내에 액체가 축적되어 덩어리처럼 보이는 음낭수종이 형성됩니다. 

2. 비교통성 음낭수종의 원인

고환은 정상적인 생리상태에서 윤활작용을 도와주는 액체를 분비합니다. 이 액체는 고환 주위의 고환집 내에서 생성하게 되는데 분비된 액체는 혈관을 통해 흡수되어야 합니다. 고환 주위의 혈관망을 통해 이루어지게 되는 데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분비된 액체의 양과 흡수되는 액체의 양이 균형을 이루게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 균형이 깨지게 되는데 고환집 내에서 분비되는 액체의 양이 흡수되는 양보다 많은 상황에 고환집이 닫혀 있는 상태라면 액체가 고여 물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것입니다. 비교통성 음낭수종의 원인은 다음과 같이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 유전적 요인 : 일부 비교통성 음낭수종은 유전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데 가족력이 있는 경우 해당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선천적으로 음낭 주변의 조직 구조가 약한 경우가 많습니다.
  • 외상 : 자전거타기, 러닝 등과 같은 운동 등에서 음낭 부분에 외부충격이나 손상이 발생할 경우, 그 부위에 염증이나 액체 축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감염 : 음낭 부분에 세균 감염이나 염증이 발생할 경우, 그 부위에 액체가 축적되어 음낭수종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초음파 검사로 음낭수종을 확인합니다.

 

음낭수종의 증상 및 진단


1. 음낭수종의 증상

 

음낭수종의 증상은 통증이 없다는 것입니다. 다만 음낭이 비대해질뿐 만져도 아프지 않고 물렁물렁하며 때로는 단단한 공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영유아에서는 복압의 변화에 따라 음낭수종의 크기가 커졌다 작아졌다 하기도 하는데 때로는 음낭이 너무 팽팽하게 커져 고환을 만지기 어려울 때도 있습니다.

 

음낭에 빛을 비추어보면 빛이 잘 투과되어 붉고 밝게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빛이 잘 투과되지 않는 경우에는 탈장이 동반된 경우나 고환종양 등 다른 질환이 동반된 경우일 수도 있습니다. 돌 이전의 아이에게 음낭수종이 있는 경우에는 기다리면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그 이후 나이의 자녀에게서 음낭수종이 발생되었거나 의심이 되면 꼭 비뇨의학과의 진료를 받아봐야 합니다. 

 

2. 음낭수종의 진단

음낭수종의 진단방법으로는 신체검사, 조명투과검사, 음낭 초음파 검사 등이 있습니다. 

  • 조명투과검사 : 음낭에 작은 손전등을 비추어 보는 검사를 말합니다. 
  • 음낭 초음파 검사 : 음낭수종의 유무와 크기를 확인하는 방법으로 물은 검은색으로 보이고 고환은 흰색의 동그란 모습으로 보입니다. 

 

음낭수종은 수술로 치료합니다.

 

 

음낭수종의 치료


음낭수종은 약물 복용 등으로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수술이 필요합니다. 수술은 소아 음낭수종과 성인 음낭수종 방법을 달리하고 있습니다. 

 

1. 소아 음낭수종

소아의 음낭수종은 교통성 음낭수종으로 음낭과 복강을 연결하는 관(초상돌기)는 대부분 1세 이전에 자연적으로 막히고 음낭수종이 흡수되지만 그 이후에는 초상돌기가 막힐 가능성이 적습니다. 따라서 아기가 첫 돌이 될 때까지 기다려보는 것이 좋고 그 이후에도 음낭수종이 계속된다면 수술을 고려해보아야 합니다. 

 

수술방법은 전신마취를 한 후 서혜부 (팬티라인 근처의 살이 접히는 부위) 에 1-2cm 정도 절개를 한 후 초상돌기만을 분리하여 묶어주는 고위결찰술을 하고, 그 하부의 초상돌기를 제거하게 됩니다.

 

2. 성인의 음낭수종 - 음낭수종절제술

성인이 음낭수종은 비교통성 음낭수종으로 수술시 단순히 물만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고환 초막(주머니)을 모두 절제하는 절차를 시행하게 됩니다. '천자흡입'이라고 하여 주사기를 음낭에 찔러 고인 물을 빼주는 방법이 있긴 하나 고환염 같은 합병증이 있을 수 있고 다시 재발을 하기 때문에 물주머니를 완전히 제거하는 수술을 해야합니다. 전신마취 후 복강경 수술로 이루어지며 음낭 절개를 통하여 닫혀있는 고환초막을 꺼내어 제거해 줍니다. 

 

음낭수종 수술은 비교적 흔한 비뇨의학과 수술이기는 하지만 드물게 재발하는 경우도 있고 혈행이 풍부한 음낭의 특성상 드물지만 혈전에 생기는 경우도 있어 적절한 압박과 치료제 복용이 필요합니다. 또한 수술 후 흉조직 형성에 의해 수술 부위와 근처 조직이 좀더 단단하게 들러붙은 것처럼 만져질 수 도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조직을 절제하고 지혈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일종의 내부 흉터조직과 그로 인한 유착이 원인이기도 하며 호전되기까지 다소 시간이 필요합니다. 

 

음낭수종의 경우는 대개 긴급하게 수술할 필요는 없으므로, 환자의 전신상태가 가장 좋을 때 수술하는 것이 마취나 수술과 연관된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음낭수종 수술 후에 합병증은 잘 생기지 않지만, 음낭수종의 재발, 정관 손상이나 드물게 고환위축이 올 수도 있습니다.

 

마치며


음낭수종은 1세 이전의 소아가 아니라면 치료방법은 애석하게도 수술밖에 없다고 합니다. 수술은 1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하며 1박 2일 또는 2박 3일의 입원이 필요합니다. 수술 전 심전도 검사, 엑스레이, 혈압 검사, 항생제 검사 등을 한 후 전신 마취 후 수술이 이루어지는데 수술 후 일정기간동안 안정이 필요하며 무리한 활동을 자제하여야 합니다. 약 한 달간은  운동, 성관계를 피하고 또한 사우나 탕목욕, 수영 등도 한 달간 피해야 하며 음주나 흡연도 피해야 합니다. 

오늘 글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음낭수종을 이해하는데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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