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냄새는 누구나 납니다. 다만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그동안 입냄새를 모르고 살다가 코로나19 이후 마스크를 끼는 것이 생활화되면서 입냄새를 자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자신이 입냄새가 난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 다른 사람과 마주하여 대화하고 식사하는 그 모든 게 부담되기 시작합니다. 입냄새의 원인으로는 구강 위생, 식습관, 건강상태 등이 있는데 유달리 입냄새가 심하다면 편도결석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오늘은 입냄새를 유발하는 편도 결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편도결석은 왜 생기며 어떻게 없애고, 예방하는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편도결석이란?
편도결석이란 무엇인지 알기 전에 우선 편도가 정확히 어디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1. 편도(선)
입과 목 사이에 위치한 기관으로 사람의 목 안쪽, 코 뒷부분에 있습니다. 편도는 림프구가 풍부하여 우리 몸의 면역체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세균과 바이러스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편도는 인두편도, 귀인두편도, 목구멍편도, 혀편도로 나눌 수 있는데 편도 결석이 생기는 위치는 목구멍 편도 입니다. 목구멍 편도는 입을 벌리면 보이는 부분으로 구인두의 양쪽에 위치합니다.
2. 편도 결석
- 편도 결석은 편도안에 있는 작은 구멍(편도와) 속에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뭉쳐서 만들어진 작은 결정으로 쌀알 크기의 노란 알갱이를 말합니다. 결석이라 불러 돌처럼 단단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손가락으로 누르면 뭉개질 정도로 부드럽습니다.
- 편도 결석이 눈에 보일 정도로 커져있다면 편도 구멍에 음식물 찌꺼기가 쌓이다 못해 밖으로 보이는 것입니다. 큰 편도 결석은 입냄새를 유발하며 양치질 도중, 기침, 구역질 할 때 밖으로 튀어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혹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미세한 결석이 편도 구멍 안에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 편도 결석이 생겼다 하더라도 평소에는 별 증상이 없으며 크기 커졌을 때는 목 안에 모래가 붙은 느낌이 난다거나 뭔가 걸린 것 같은 느낌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입안에서 나온 노란색 알갱이 - 편도 결석
편도결석 왜 생길까?
1. 만성 염증
만성적인 편도 염증은 편도결석의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염증은 세포와 체액을 편도 속에 모으게 되며 이것은 결석 형성의 시작점이 될 수 있습니다.
- 편도염 : 편도염을 앓고 나면 편도와(편도의 작은 구멍)가 커집니다. 이 커진 구멍으로 음식물찌꺼기가 들어가면 세균이 잘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이 되고 세균이 뭉쳐져 편도 결석이 되는 것입니다.
- 비염과 부비동염(축농증) : 비염과 부비동염을 지속적으로 앓고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후비루가 있는 경우 세균이 편도 구멍에 잘 생겨 편도 결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2. 흡연
흡연은 호흡기 내부에 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흡연으로 인한 염증은 편도에도 영향을 미치는 데 편도염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또한 흡연은 점액 분비를 증가시키는 데 편도 내부에 쌓이는 점액은 결석의 형성을 촉진시킬수 있습니다.
3. 스트레스 및 음주
스트레스, 만성피로는 면역체계를 약화시키고 신체의 대처능력을 저하시켜 감염 및 염증의 위험을 높입니다.이로 인해 편도 내 염증을 유발하여 편도 결석 발생 가능성을 높이게 됩니다. 과도한 음주는 치아의 표면을 부식시키고 잇몸의 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음주로 인한 탈수는 침의 분비를 감소시키고 편도 내 분비물이 잘 쌓이게 하는 등 구강 위생을 불량하게 만들어 편도결석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편도결석 제거하는 방법은?
1. 이비인후과 흡인치료로 제거
편도 결석은 불편하지 않고 아무런 느낌이 없다면 굳이 제거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나 목에 이물감이 느껴지고 입냄새가 심하다면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여 제거해야 합니다. 이비인후과에서는 편도 결석을 기계로 빨아들이는 흡인 치료로 제거합니다. 간혹 병원을 가지 않고 면봉과 손가락으로 직접 제거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행동은 편도의 구멍을 더욱 크게 늘리기 때문에 절대로 하면 안 됩니다.
2. 흡인 치료 후 가글 용액으로 헹구기
흡인 치료로 편도 결석을 제거한 후 처방된 가글용액(탄툼, 헥사메딘)을 이용하여 편도를 헹구어 냅니다. 이는 편도 염증 발생을 막고 편도 결석 재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합니다.
3. 항생제 사용
만약 편도 결석이 감염을 일으키거나 편도염을 유발한다면, 항생제를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4. 편도절제술(PITA)
편도염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항생제 치료가 반복되는 경우에는 편도절제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기준으로는 일 년에 5회 이상의 편도염 발생 및 매년 3회 이상의 편도염을 앓을 경우에 해야 합니다. 이러한 편도 절제술은 편도를 완전히 제거하여 결석 재발 방지와 편도염 재발을 막는 것인데 이러한 방법은 다른 방법이 실패한 경우에만 시행되어야 합니다. 편도절제술은 전신마취하에 시행하는데 수술 후 2주 정도 음식을 삼킬 때 통증이 있습니다. 편도절제술을 하게 되면 음식은 죽이나 미음, 요거트와 같은 부드러운 음식을 먹고, 탄산음료나 오렌지 주스 같이 산이 강한 음식은 피해야 합니다. 또한 혀가 수술 부위를 자극하지 않도록 말을 많이 하지 말아야 합니다.
편도 결석 한번 생기면 계속 재발해
편도결석 안 생기게 하려면?
1. 철저한 구강위생
- 양치질과 치실, 혀클리너 사용 : 매일 규칙적으로 칫솔질을 하고 치실을 사용하여 구강 내 음식찌꺼기를 제거하고 세균이 번식하는 환경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칫솔질 후에는 혀까지 청소해야 합니다. 혀뿌리까지 클리너로 닦아주면 구강 내 세균의 증식을 줄일 수 있어 편도 결석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됩니다.
- 구강세정기 사용 : 구강 세정기를 사용하여 편도를 세척하는 것은 편도 결석 재발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편도를 세척할 때 너무 강한 압력으로 하거나 너무 자주 하는 것은 편도 내의 조직을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적절한 사용방법을 준수해야 합니다.
2. 충분한 수분 섭취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여 입과 목의 건조를 방지합니다. 수분은 침을 만들어 편도를 청소하고 세균을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구강이 건조할 경우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상태가 되기 때문에 수시로 물을 마셔야겠습니다.
3. 금연, 금주
금연과 금주는 편도결석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흡연과 음주는 편도선 주변 조직에 염증을 유발하므로 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마치며
편도 결석을 '목의 똥'이라고 할 정도로 심각한 입냄새가 유발합니다. 편도에 생기는 구멍은 한번 생기면 없어지지 않고 점점 더 커지는데 이 편도에 생긴 구멍으로 음식물 찌꺼기가 자꾸 쌓여 굳어버리면 편도 결석이 됩니다. 편도 결석이 커지면 침을 삼킬 때 목 안에 모래가 붙은 것 같은 느낌이 나면서 이물감이 느껴집니다. 이것을 제거하는 가장 빠르고 좋은 방법은 이비인후과를 방문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제거가 아닌 그다음 예방 방법입니다. 편도 결석은 자주 빠르게 재발하는데 개인의 양치 습관이 어떠한지를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양치질을 할 때 이와 입 안쪽만 헹구고 끝낼 것이 아니라 물을 입에 머금고 고개를 뒤로 젖혀 목구멍 가까이까지 헹구고 혀뿌리까지 클리너를 이용하여 닦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철저한 구강 위생으로 편도결석과 입냄새 걱정 없이 밝은 미소 지었으면 좋겠습니다.
'팔팔한 하루의 건강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심방세동 : 원인, 증상, 치료법 알아보기 (103) | 2024.03.12 |
---|---|
설탕 대신 알룰로스 : 효능과 부작용 (97) | 2024.03.11 |
기흉 : 원인, 증상, 치료에 대하여 (116) | 2024.03.08 |
대장 게실염 : 원인과 증상, 치료 알아보기 (136) | 2024.03.07 |
기립성 어지럼증 : 기립성 빈맥과 기립성 저혈압 (116) | 2024.03.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