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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팔한 하루의 건강정보

채식에 대하여 : 다큐멘터리

by 훈찬마미 2024.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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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MBC에서 방영한 다큐멘터리 3편을 보고 큰 충격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채식으로 병을 고친다라는 큰 개념아래 채식으로 건강을 되찾은 사람들과 의사에 대한 내용이 다큐멘터리의 주 내용이었습니다. 그때 이후로 채식은 좋은 것이다 생각을 하고 몇 번 도전을 해보았지만 철저하게 하지 못해서인지 몇 달 하다가 포기를 하고 또 도전하고를 반복하게 됐습니다. 그러다보니 지금까지 제대로 하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그 이후에도 채식에 대한 미련은 버리지 못해 해외 다큐를 종종 보고 있는데 오늘은 채식 관련 다큐멘터리에 대해서 소개해보겠습니다.  

 

책으로 발간된 목숨 걸고 편식하다 다큐멘터리

 

채식 관련 다큐멘터리

  • 포크스 오버 나이브스(Fork Over Knives)  :포크스 오버 나이브스는 건강한 식이요법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다룹니다. 영양학자인 콜린 T. 캠벨과 의사인 카를로스 레노 등이 등장하여 채식의 장점 및 채식 방법, 식물성 식품이 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해 알려줍니다. 이 다큐멘터리에는 차이나 스터디(China Study)가 주요한 내용으로 다루어지는 데 차이나 스터디는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중국의 다양한 지역에서 수행된 조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지역별로 많이 먹는 음식과 잘 걸리는 질환에 대해서 조사하고 식물성 식품 중심의 식단을 섭취하는 지역이 동물성 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지역보다 만성 질환 발병률이 낮은 것을 확인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연구는 콜레스테롤과 같은 혈중 지질 수치와 만성질환 사이에 상관관계가 높다는 것을 밝히고, 동물성 단백질의 과다한 섭취는 심혈관 질환, 당뇨병, 암 등과 관련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식물성 식품 중심의 식단이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강조하고 있으며 동물성 식품을 피하는 채식주의적인 식습관의 중요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 카우스피러시(Cowspiracy) : 환경 다큐멘터리로 환경문제와 채식주의 사이의 관계를 다루는데 환경파괴의 주요원인을 축산 산업의 영향으로 보고 있으며 식물성 식품을 섭취하여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엘고어의 불편한 진실이라는 다큐멘터리로 인해 지구 온난화와 대기오염의 주원인이 자동차 배기가스 때문이라고 여겼던 잘못된 인식을 깨고 축산산업으로 인해 온실가스 배출과 환경파괴가 되고 있다는 점을 알리고 있습니다. 축산 산업은 메탄가스 등과 같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축산 동물의 배설물이 물과 토양 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고기를 많이 먹으면 먹을수록 환경이 오염된다는 내용에 초점이 맞춰지고 채식을 권장하는 내용입니다. 
  • 왓 더 헬스(What the Health) : 2017년도에 공개된 다큐멘터리로 건강과 의학에 대한 정보를 채식주의 관점에서 다룹니다. 다큐멘터리에서는 채식을 통해 심각한 질병을 이기는 사례자와 채식을 주장하는 다수의 의사들의 인터뷰로 내용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현재의 식단을 의심하게 된 계기를 세계보건기구(WHO)에서 햄과 소시지 등 가공육류를 발암물질로 정하면서 시작합니다. 채식이 좋으니까 채식을 해야한다는 주장보다는 의료산업과 식품 산업 간의 이해관계를 알리고 정보를 조작하거나 특정 식품의 건강 정보에 대한 왜곡을 논의합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채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의료 산업과 식품 산업의 획일적인 관행을 고발하였는데 이로 인해 비판과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 어스링스(Earthlings) : 2005년에 나온 독립 다큐멘터리 영화로 동물 권리와 동물학대에 대한 주제를 다룹니다. 이 영화는 동물 권리 운동을 지지하는 사람들 사이에 널리 알려져 있는데 동물의 이기적인 이용과 학대에 대한 시각을 제시합니다. 그런데 사실 이 영화를 끝까지 지켜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동물들이 식용, 패션, 실험실 등에 이용된다라는 사사실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데 생각보다 많은 도축, 도살 장면이 있어서 참 힘들게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또한 동물 학대의 현실적인 장면들이 포함되어 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 음식이 나를 만든다. 쌍둥이 실험(Food Choices) : 가장 최근에 시청한 다큐멘터리로 특정음식이 신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한 내용을 다루었습니다. 다른 다큐멘터리와는 달리 일란성쌍둥이를 대상으로 조사하였으며 그들의 대변을 분석하여 마이크로바이옴 상태를 확인합니다. 8주간에 걸쳐 한 명은 채식기반 식단을 하면 다른 한 명은 잡식 기반 식단으로 음식을 섭취합니다. 네 쌍의 쌍둥이를 통해 이 다큐멘터리가 보여주려고 한 것은 육식보다는 채식을 하는 것이 건강상 문제를 해결하기도 하지만 자연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 더 게임 체인저스(The Game Changers) : 2018년도에 공개된 다큐멘터리로 식습관과 운동에 관한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단순히 건강에 좋고 환경에 좋으니까 채식을 하자라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채식을 통해 운동 성과가 나아지는 것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알려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여태까지 알고 있던 근육을 키우고 근력운동을 할 때 닭가슴살이 필수로 여겼었는데 채식을 통해서도 근육을 키우는 데 무리가 없다는 것을 잘 보여줍니다. 유명한 운동선수들과 영향력 있는 인물들의 경험과 의견이 소개되며 그 주장을 뒷받침합니다. 고대 로마 전사들이 식물성 식품을 섭취했었다는 내용이 나오면서 식물성 식품이 그들의 체력과 근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내용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던 다큐멘터리였습니다. 
  • 씨스피라시(Seaspiracy) : 2021년도에 공개된 다큐멘터리로 해양생태계와 어업산업에 대한 심층적인 탐구를 다룹니다.  일본의 포경산업과 중국의 삭스핀 수요를 위한 상어 남획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하며 지속가능한 어업산업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다큐멘터리입니다. 생선을 먹는다는 것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하게 하며 어업으로 인해 해양쓰레기 발생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합니다. 그러나 이 다큐멘터리는 소위 악마의 편집으로 인터뷰 내용이 지나치게 편향적이다라는 비판을 받습니다. 시사하는 바는 잘 알 수 있지만 단순히 이것 때문에 해양생태계가 망가지는 것인가라는 논란도 불러일으키는 다큐멘터리입니다. 
  • 목숨 걸고 편식하다 : 우리나라 MBC에서 방영된 다큐멘터리로 3편이 있습니다. 1편은 채식으로 병을 고친 사람들과 채식을 권하는 의사에 대해 나옵니다. 의사는 현재는 많이 알려져 있는 황성수 박사님이며 채식으로 고혈압을 고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2편에는 황성수 박사님의 치료와 고혈압, 당뇨를 고치는 환자들에 대해서 나오며, 3편에는 일반 대상자 4명을 한 달 동안 채식을 하게 하여 혈압이 얼마나 떨어지고 정상수치가 되는 지를 알려줍니다. 이 다큐멘터리가 방영되고 한동안 채식열풍이 불기도 했습니다. 고기, 생선, 계란, 우유를 먹지 않는 식습관으로 고혈압과 당뇨를 고치는 것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긍정적으로 생각했는데 이와는 반대로 채식만으로는 영양을 다 채울 수 없다고 주장하며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 육식의 반란 : 전주MBC에서 방영된 다큐멘터리로 채식을 권장하는 다큐멘터리는 아니지만 육식이 어떤 식으로 해야 하는지에 생각해보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총 3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편은 마블링의 음모, 2편 분뇨사슬, 3편 팝콘치킨의 고백으로 되어 있습니다. 1편은 소고기 마블링에 대한 이야기로 일본과 한국에서 인기 있는 와규, 투뿔의 소고기가 과연 건강에 좋은 것인지에 대해서 상세하게 알려줍니다. 소를 키우는 환경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나오며 현재의 축산산업의 잘못된 점 및 맹점에 대해 밝히고 있습니다. 2편은 축산산업이 환경오염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여러 나라와 우리나라의 사례를 들며 설명하고 있습니다. 기형적으로 성장한 한국의 축산업에서 나오는 분뇨가 땅과 강을 오염시키는데 이러한 분뇨사슬을 끊기 위해 육류소비를 줄이고 사육 두수 조절에 신경 써야 한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3편에서는 억지로 성장을 시키는 닭에 대한 내용으로 공장식 축산이 어떠한 문제를 일으키는 지를 알리고 있습니다. 치킨, 삼계탕 등 늘어난 닭소비에 맞추어 우리나라는 육계를 정상보다 3배나 빨리 성장시켜 45일 만에 공급을 합니다. 대량 밀집 사육을 하는 방식을 통한 닭고기 공급이 문제는 없는 것인지 그동안 여러 번 발생한 AI로 수많은 닭이 살처분되고 있는데 이것은 과연 괜찮은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다큐멘터리입니다. 

마치며

채식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건강, 동물, 환경에 도움이 되는 채식을 하자는 의견과 인간은 원래부터 잡식이었다고 채식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영양소가 있고 고기를 먹어야 낫는 질병이 있다고 하는 의견 등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는 데, 사실 어느 것 하나만 맞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각자의 생각과 건강상태, 환경 등 모든 것이 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채식, 육식 또는 잡식을 한다고 나와는 생각이 다르다고 남을 비난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채식을 통해 특정 질환이 치료가 되는 것을 보면 분명 효과적이긴 한데 이것을 모든 질병에 적용할 수 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혹 채식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고 해볼 의향이 있으시다면 위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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