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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팔한 하루의 건강정보

갱년기의 이해 : 증상과 치료

by 훈찬마미 2024.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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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란 말은 저랑은 상관이 없는 말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어느새 저 또한 갱년기란 말을 잘 알아야 하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여자라면 누구나 겪을 수밖에 없는 갱년기. 아무것도 모르고 방치한다면 다양한 질병의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오늘은 갱년기는 무엇이며, 증상과 진단, 치료 및 관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갱년기 여성

갱년기란

갱년기는 질병 또는 노화로 인하여 난소기능이 떨어져 여성호르몬이 만들어지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폐경이행기와 폐경주변기를 합쳐서 갱년기라 부르는데, 폐경이행기는 생리가 불규칙해지기 시작하는 시기부터 완전히 폐경되는 시기까지를 말합니다. 평균적으로 45세 전후부터 시작하여 약 5년 정도 지속되어 49~50세에 폐경이 이루어집니다. 폐경주변기란 완전히 폐경이 되고 나서 11개월 이상 생리가 없는 기간을 이야기 합니다. 마지막 생리 후 약 1년 이상 생리가 없으면 폐경으로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갱년기 증상

 

갱년기 증상은 발생 시기에 따라서 초기, 중기, 후기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초기의 증상

  • 생리불순 : 생리가 불규칙해지고 생리양이 너무 많아지거나 하는 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 발열감 : 난소에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줄어들어 나타나는 증상으로 가장 흔하게 발생합니다. 혈관운동성 증상으로 얼굴에 열이 오르고, 안면홍조가 발생합니다. 땀이 나게 덥다가 다시 추워지는 발한 증상도 나타납니다.
  • 심계항진 : 가슴이 두근두근 거리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 어지럽고 불안, 우울감, 큰 감정기복, 신경과민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 집중력 저하와 기억력 저하로 건망증의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2. 중기의 증상

  • 여성호르몬이 점점 더 줄어들면서 질의 길이가 점점 짧아지고 좁아지며 건조해져서 통증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빈뇨, 절박뇨 증상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질 자체의 산도도 산성에서 중성으로 변해 감염이 잘 오는 위축성 질염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관절통, 근육통 : 온 몸이 뻐근하거나 쑤신 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 수면장애 :  잠을 잘 못 자고, 자더라고 새벽에 한 번 깨면 다시 잠들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3. 후기의 증상

  • 만성적으로 여성호르몬이 부족하면 심혈관 질환이나 알츠하이머 같은 치매 유병률도 높아집니다. 또한 뼈에 골손실로 인한 골다공증의 위험도가 증가하게 됩니다.

위와 같은 증상이 45세 이전에 나타나면 이른 폐경이라고 하며, 40세 이전에 나타나면 조기폐경이라고 합니다. 남성의 경우에도 갱년기 증상을 보일 수 있는데, 남성의 갱년기는 내분비계 변화로 발생하며, 피로감, 우울감 등을 동반합니다. 증상을 방치할 경우 성욕저하 및 동맥경화 등 혈관계 약화, 골다공증 위험 증가 및 인지기능의 저하 등과 같은 다양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갱년기 판단기준(쿠퍼만 지수)

갱년기 증상을 측정하기 위한 자가진단 측정도구입니다. 11개 증상을 측정하며 각 증상은 0점에서 12점까지 점수로 평가합니다. 각 증상에 해당하는 점수를 모두 합한 다음 총점이 5~10점이면 경미한 갱년기 상태이며, 10~15점은 중증도의 갱년기 상태, 15점 이상이면 갱년기 증상 심각 수준입니다. 자신의 점수를 인지하고 전문의와 상담 및 진료를 통해 증상을 개선해 나가야겠습니다.   

 

1. 안면홍조 및 얼굴 화끈거림 (0~12)

2. 발한 (0~6)

3. 불면증 (0~6)

4. 신경질(0~6)

5. 두통 (0~3)

6. 가슴 두근거림 (0~3)

7. 질건조 및 분비물 감소 (0~3)

8. 어지럼증 (0~3)

9. 근육통 및 관절통(0~3)

10. 우울증 (0~3)

11. 피로감 (0~3)

 

 

갱년기 치료와 치료제

  • 혈관운동성 증상 및 다른 증상이 있는 경우 치료를 시작하는데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보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에스트로겐을 보충하게 되면 안면홍조, 땀흘림과 같은 혈관운동성 증상을 완화할 수 있고 비뇨생식기 위축증상의 완화, 폐경기 때 겪을 수 있는 고혈압, 심혈관계질환, 뇌졸중, 골다공증에 대한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 호르몬은 여러가지 방법으로 갱년기 여성에게 투여될 수 있는데 가장 흔히 사용되는 방법은 경구투여 즉, 알약을 섭취하는 방법입니다. 이 외에도 경피투여, 질내투여 방법이 있습니다. 경피투여의 경우 호르몬이 간을 통과하지 않고 피부를 통해서 직접 혈류로 들어가므로 낮은 용량으로 투여가 가능하며, 담낭 질환의 위험이 감소됩니다. 다만 경피투여의 경우 피부에 자극을 주어 피부가 가렵거나 붓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질내 투여의 방법은 노인성 질염, 비뇨생식기 위축 증상에 효과적입니다 
  • 현재 호르몬 치료제로 사용하는 약으로는 리비알, 듀아비브, 안젤릭, 크리멘 알약이 대표적으로 존재합니다.
  • 크리멘(Climen) 은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을 함께 포함하고 있어 갱년기 증상을 빨리 완화하고 생리가 중단되었거나 불규칙한 경우에 생리주기가 정상화될 수 있습니다. 안젤릭(Angelic)은 생리를 하지 않으면서 갱년기 증상을 완화 시켜줍니다. 리비알(Livial)은 Tibolone 성분이 들어있어 안면홍조, 신경과민, 수면장애 증상을 완화시켜 주며 자궁과 난소 기능을 유지시켜 주는 데에 도움을 줍니다. 듀아비브(Duavive)는 골다공증 예방과 유방에 영향을 덜 주는 데 특화되어 있고 장기복용 시 권장됩니다. 
  • 현재 유방암 치료를 받고 있거나 과거 유방암 치료를 받았던 병력이 있거나, 담낭 질환이 있거나 간기능 이상이 있거나 원인을 알 수 없는 질 출혈이 있는 경우에는 호르몬 치료제 사용에 신중해야 합니다. 유방암의 종류,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고려하여 의사와 함께 상담하고 결정해야 합니다.  
  • 호르몬 치료제를 사용하면 자궁과 유방에 반응해서 여러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불규칙한 질출혈이 발생할 수 있으며 유방통증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2~3개월 내에 많이 나타나는 데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없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질출혈이 심할 경우에는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 호르몬 치료제로 인해 살이 찐다고 걱정하는 경우가 있는데 여기에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오히려 호르몬 치료제를 복용하면 신진대사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져 근육감소를 막아주고 복부 지방 축적을 줄여주어 체중조절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있고, 일부에서는 호르몬 치료를 통해 식욕이 증가하여 더 많음 음식을 먹게 해 체중이 증가한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사람마다 다르게 적용될 수 있음을 인지해야겠습니다. 
  • 다른 약과 같이 복용할 경우 고혈압은 혈압이 잘 조절 되고 있으면 호르몬 치료가 가능합니다. 고지혈증은 안전하게 병행이 가능합니다. 당뇨병의 경우에는 호르몬 치료제가 제2형 당뇨병의 발생을 오히려 감소시킵니다. 자궁근종의 경우에도 호르몬 치료제를 사용가능한데 자궁근종의 크기와 개수는 호르몬치료제와 큰 관련이 없습니다. 호르몬 치료제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 후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 호르몬 치료제는 시기에 제한이 없습니다. 안면홍조 등의 활동성 증상을 없애기 위함이면 단기간 사용이 가능하며, 그 외에 관절염 및 근육통 등의 증상이 계속 있는 경우에는 호르몬 치료제를 장기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몸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매년 유방초음파, 유방엑스레이, 골반초음파, 간기능 검사 등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약 중단 후 증상이 다시 나타나는 경우에는 증상이 없어질 때까지 치료를 계속할 수 도 있습니다. 

생활 속 갱년기 관리방법

  • 꾸준한 유산소 운동과 근력운동을 하여 적정한 체중을 유지합니다.
  •  적절한 식단을 통해 갱년기를 관리해 나가야 하는데, 특히 술, 커피, 짠 음식, 단 음식, 기름진 음식, 트랜스지방을 피해야 합니다. 이런 음식들은 칼슘을 배출하고 뼈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갱년기에는 신체구조가 변하고 대사속도가 감소하여 위의 음식을 많이 섭취할 경우 비만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갱년기 후기에는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할 수 있어 당뇨병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건강한 식습관을 통해 혈당을 안정화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 매일 3끼를 먹되 현미와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 위주의 식사를 하며 단백질은 생선으로 섭취합니다. 오메가 3와 오메가 6 지방산이 많은 꽁치, 고등어, 연어 등을 섭취하여 심혈관 질환의 발생을 감소하고 치매 유발도 감소시켜야 겠습니다.
  • 보조영양제를 먹어야 한다면 비타민D와 칼슘을 추천합니다. 

 

갱년기에 좋은 음식

1. 홍삼

홍삼은 면역력을 증진시켜주고, 혈중 젖산 농도와 크레아틴산 수치 등을 감소시켜 피로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이 외에도 혈소판 응집을 억제해 혈액흐름 개선, 기억력 개선, 항산화에 도움을 줍니다. 

 

2. 칡차 

식물성 에스트로겐 유사체인 이소플라본이 콩보다 풍부하다고 알려진 칡(갈근)은 안면홍조 및 관절통에 도움을 줍니다. 칡 속의 이소플로본은 호르몬의 균형 및 체온조절에 도움을 주며, 퓨에라린 성분이 노폐물 배출을 촉진해 혈액순환을 개선시켜 줍니다. 칡을 섭취하는 방법으로는 칡차를 권장하며 끓이는 방법은 물 2리터에 칡뿌리 15g 정도를 넣고 10분 정도 끓인 후 1시간 정도 우려냅니다. 

 

3. 구기자

구기자 속 베타시도스테롤 성분은 여성호르몬 분비를 촉진하여 갱년기 증상을 완화시킵니다. 또한 호르몬 균형을 유지시켜 복부지방 축적을 막아줍니다. 구기자의 베타인 성분은 혈관 속 지방을 흡착해 배출시킴으로써 체중조절에 도움을 줍니다. 구기자는 다량 복용 시 설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구기자차로 먹을 것을 권장드리며, 끓이는 방법은 물 1리터에 15g 정도 넣어 10분간 끓이면 됩니다. 

 

마치며

갱년기 엄마가 사춘기 딸을 이긴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갱년기 증상은 유쾌하지 않고 힘들게 다가옵니다. 아무런 느낌 없이 지나갈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몸이 노화하는 것만으로도 슬픈데 이러한 증상까지 겪어야 한다니 세상이 슬프게 다가옵니다. 하지만 인생 전체를 보았을 때 갱년기를 지나고 있는 지금은 짧은 순간일 것입니다. 갱년기에 대해 잘 이해하고 적절하게 대처하여 이 순간을 잘 보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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