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막염 : 원인, 증상, 진단, 치료

미국 드라마 "굿닥터"를 보다 보면 포도막염이란 질병이 나옵니다. 의학드라마라 워낙 많은 질병이 나오고 주요한 내용으로 다루지도 않았지만 유달리 포도막염이라는 질병이 주의 깊게 들렸습니다. 포도막염을 말하게 된 내용은 자폐아인 아들을 부모가 과잉보호하며 여러 가지 영양제를 과하게 먹여 발생하게 한 것입니다. 자식을 생각해서 이것저것 먹인 영양제와 카바뿌리(Kava root)가 오히려 면역과다를 일으켜 포도막염에 걸리게 한 것입니다. 자식 사랑이 너무 과하면 저리 될 수 도 있구나 싶은 게 드라마 주요 주제보다는 그 내용이 더 깊이 와닿았습니다. 포도막염은 어떠한 질병일까요? 오늘은 포도막염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포도막은 눈의 중간에 있는 막으로 포도껍질처럼 생겼다하여 포도막이라고 부릅니다.

 

 

포도막염의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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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구는 여려 겹으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그중 포도막(葡萄膜, uvea) 은 눈의 중간 층으로 안구의 주요 구조 중 하나입니다. 포도막은 다음과 같은 세 부분으로 나뉘며 각각 중요한 기능을 수행합니다. 

• 홍채(Iris) : 눈의 앞부분에 위치히며 눈의 색깔을 결정하는 부분입니다. 홍채는 빛의 양을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홍채의 중앙에 있는 동공은 빛이 눈 안으로 들어가는 구멍으로, 홍채 근육의 수축과 이완에 의해 크기가 조절됩니다. 
• 모양체(Ciliary body, 섬모체) : 홍채 뒤에 위치하며, 수정체의 두께를 조절하여 초점을 맞추는 역할을 합니다. 모양체 근육의 수축과 이완에 의해 수정체의 모양이 변하여 원거리와 근거리를 볼 수 있게 됩니다. 또한 모양체는 방수 (Aqueous humor, 눈 앞쪽 부분을 채우고 있는 투명한 액체)를 생성하여 눈의 앞부분에 영양을 공급하고 압력을 유지합니다.
• 맥락막(Choroid) : 망막과 공막 사이에 위치하며, 혈관이 풍부하여 망막에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합니다. 맥락막은 안구의 온도를 조절하고 빛을 흡수하여 반사를 방지합니다.

포도막염은 포도막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을 말합니다. 포도막염의 포도막의 어느 부분에서든지 염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염증의 위치에 따라 다음과 같이 분류됩니다.

 

1. 전포도막염

포도막염 중 가장 흔한 형태이며 주로 홍채와 모양체 앞부분에 염증이 발생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눈의 발적, 통증, 빛에 대한 민감도(광선 공포증) 등의 증상을 유발합니다.

 

2. 중간포도막염

주로 모양체와 유리체에 염증이 발생하는 경우를 말하며 망막 주변의 염증도 포함될 수 있습니다. 황반부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증상으로는 시력저하와 떠다니는 물체가 보이는 비문증이 있습니다. 

 

3. 후포도막염

맥락막과 망막에 염증이 발생하는 경우로 시력에 큰 영향을 미치며 시력저하, 시야 결손, 물체의 왜곡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4. 범포도막염

포도막의 모든 부분에 염증이 발생하는 경우로 전신질환과 관련이 있을 수 있으며, 전체 눈에 염증이 퍼져서 복합적인 증상을 유발합니다. 

 

 

 

포도막염의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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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감염

바이러스, 박테리아, 기생충 등의 감염이 포도막에 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감염은 눈에서 직접 발생할 수도 있고 전신 감염이 눈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 바이러스 감염 : 헤르페스 바이러스, 백신 바이러스, 사이토메갈로 바이러스 등이 주로 포도막염을 발생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박테리아 감염 : 결핵균, 장티푸스균, 렙토스피라균 등의 박테리아로 인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러한 감염은 주로 혈액순환을 통해 눈에 도달합니다. 
• 기생충 감염 : 톡소플라스마와 같은 기생충은 포도막에 감염을 일으키며 주로 대변으로 전파됩니다. 

 

2. 자가면역 질환(면역과다)

자가면역 질환에서는 면역 체계가 신체의 자가 조직을 공격하여 염증을 일으킵니다. 포도막염은 자가면역 질환의 한 증상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베체트병(Behçet's disease), 류머티즘 관절염(Rheumatoid arthritis), 전신성 홍반성 낭창(Sarcoidosis) 등이 자주 관련됩니다. 

 

면역 매개 염증은 면역 체계가 과도하게 활성화되어 자가 조직을 공격하여 염증을 일으키는 상태를 가리킵니다. 포도막염은 자가면역 질환의 한 형태로 면역 매개 염증의 결과로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대표적 예로 사르코이드증(유육종증), 염증성 장질환(크론병, 궤양성 대장염)으로 인해 포도막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3. 외상 

눈에 외부 충격이나 손상이 있으면 포도막에 염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외상은 눈의 조직을 손상시켜 면역 반응이 증가하여 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4. 약물 반응

일부 약물은 포도막에 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항생제, 항생물질, 항원주사제, 항결합제 등의 약물이 포도막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5. 기타 원인

희귀한 유전자 변이, 종양, 대사 이상 등이 있습니다.

 

포도막염으로 인한 통증과 충혈

 

 

포도막염의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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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막염의 증상은 염증이 포도막에 영향을 미치는 부위와 정도에 따라 다양할 수 있습니다. 각 부위의 염증에 따라 증상이 달라질 수 있으며 한쪽 눈 또는 양쪽 눈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포도막염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눈의 통증

눈의 통증 또는 따가움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통증은 주로 눈의 깊은 부분에서 발생하며 가볍거나 심할 수 있습니다. 눈 통증은 차가운 느낌이 나기도 하며 쑤시는 듯한 느낌, 화끈거리는 느낌 등의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2. 안구 충혈

안구가 충혈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는 염증으로 인해 눈이 붓는 결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3. 시력 변화

시야가 흐려지거나 시력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직선이나 평면이 곡선으로 보이는 시각적 왜곡을 느끼는 변시증, 색상을 구분하는 능력이 저하되는 색시증, 물체가 실제보다 크게 보이는 대시증, 반대로 물체가 실제보다 작게 보이는 소시증, 색상을 정확하게 인식하는 능력이 손상되는 색각이상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4. 눈부심

빛에 대한 과민감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강한 빛이나 햇빛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5. 안구 내 액체의 이물감

눈 안에 불편한 느낌이나 이물감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눈알에 압력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6. 비문증(날파리증)

포도막염으로 인하여 시야에 날파리 모양의 어둡고 모호한 형상이 나타나는 증상을 말합니다. 주로 시야의 가장자리에 나타나며 눈알을 움직일 때 함께 움직입니다. 이 증상은 주로 후포도막염이나 망막염과 관련이 있습니다. 

 

7. 눈물 과다 분비

염증으로 인해 눈물이 과다하게 분비될 수 있습니다. 

 

안과검사

 

 

포도막염의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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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막염의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절차를 따르게 됩니다.

 

1. 문진

먼저 환자의 안구를 확인하여 증상을 평가합니다. 눈의 충혈, 가려움, 눈물, 통증, 시력 저하 등을 확인합니다. 다음으로 이전에 겪은 안구 질환, 알레르기, 자가면역 질환, 약물 복용 내력 등을 확인하게 됩니다. 

 

2. 혈액검사

자가면역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 혈액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혈액 검사를 통해 자가면역 질환의 바이오크로스 (Biocrux) 검사, 루푸스 항체 검사, 류머티즘 요인 검사 등이 수행될 수 있습니다. 또한 감염에 의한 포도막염의 경우 감염을 확인하거나 세균 감염을 식별하기 위해 염증 마커 또는 세균 배양 검사가 수행될 수 있습니다.

 

3. 안과검사

포도막염의 정확한 진단을 위하여 먼저 시력검사와 안압측정검사를 합니다. 그 외에 다양한 검사를 할 수 있습니다.

• 세극등현미경 검사 : 안구의 앞부분인 결막, 각막, 눈꺼풀 등을 살펴보기 위해 사용됩니다. 생체 현미경과 같은 장비로 눈 속의 염증 세포를 관찰하는 것으로 포도막염 진단에 필수적인 검사입니다. 
• 안저검사 : 안저검사는 안구의 뒷부분에 위치한 망막과 시신경을 평가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특히 망막의 이상이나 변화를 조사하고 질병을 진단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 저가형광안저촬영 : 안구의 망막혈관을 평가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이 검사는 혈관 이상이나 변화를 확인하고 망막 질환의 진단을 돕는 데 사용될 수 있습니다.
• 형광안저혈관조영 : 혈관의 흐름을 시각화하여 망막 혈관 질환을 평가하는 데 사용됩니다. 이 검사는 혈액 순환의 이상이나 혈관의 막힘을 확인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 빛간섭단층촬영 : 각막의 구조와 두께를 평가하는 데 사용됩니다. 이 검사는 각막 질환이나 문제를 진단하고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 인도시아닌그린혈관조영 : 혈관에 인도시아닌그린을 주입하여 혈관을 시각화하는 데 사용됩니다. 이 검사는 망막 혈관 질환의 진단 및 치료를 지원하는 데 사용될 수 있습니다.

 

 

 

포도막염의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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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공 눈물

눈의 건조함을 완화하고 염증을 감소시키기 위해 사용됩니다. 일상적으로 사용되며, 증상의 완화에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2. 안티히스타민제

알러지성 포도막염의 경우 안티히스타민제를 복용하여 가려움증, 붓기, 충혈 등의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주로 눈에 넣는 안약형태로 사용하며 산타린(Santen)이나 시타필(Cytaphil)등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하루에 1~2회 정도 의사가 권장하는 용량과 시간에 맞춰 안약을 넣어야 합니다. 임의로 약을 중단하지 말고 의사의 처방에 따라 정해진 기간 동안 사용해야 합니다. 

 

3. 스테로이드 안약

심각한 염증이 있는 경우나 다른 치료법으로 호전되지 않는 경우 의사의 처방에 따라 스테로이드 안약이 사용될 수 있습니다. 단기간 동안만 사용해야 하며 가능한 최소한의 용량을 사용해야 합니다. 그러나 장기간 사용할 경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의사의 지시에 따라 사용해야 합니다. 스테로이드 안약의 장기간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에는 안구의 내부 압력 증가로 인한 녹내장 유발, 백내장 발병위험 증가, 면역시스템 억제로 인한 다른 감염 위험 발생, 눈의 건조함, 혼탁감 등의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4. 항생제

세균성 감염이 포도막염의 원인이라면 의사의 처방에 따라 항생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항생제는 세균감염을 치료하고 염증을 줄이는 데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항생제도 오래 사용할 경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의사의 처방에 따라 올바르게 사용해야 합니다. 포도막염에 사용되는 항생제는 감염의 종류와 세균의 민감도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지만 일반적으로 시프록사신, 레보플록사신 등의 퀴놀론 계열 항생제, 아지스로마이신, 클라리스로 마이신과 같은 마크로라이드계열 항생제, 페니실린 계열 항생제, 티트라사이클린 계열 항생제를 사용합니다. 

 

5. 자가면역 질환으로 인한 포도막염

자가면역 질환으로 인한 포도막염의 경우에는 면역 조절을 목표로 하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안과 치료 외에 면역억제제를 사용하여 염증을 줄이고 면역반응을 억제하여 전신적인 면역 억제 치료를 병행해야 합니다. 이때 항염증성 안약 및 경구용 스테로이드, 결막하 스테로이드 주사나 테논낭하 스테로이드 주사 등을 사용합니다.

 

포도막염은 원인과 심각성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안과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의사의 지시에 따라 치료를 받고 적절한 관리를 통해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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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서는 주인공이 환자의 눈 색깔만 보고 포도막염을 단번에 맞추는 장면이 나옵니다. 글을 쓰면서 한번 더 느끼는 것이지만 드라마와 현실은 참 다르구나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눈의 충혈이나 가려움증, 빛에 대한 민감성, 시야의 변화 등이 있었다면 다른 안과 질환을 먼저 의심했을 것입니다. 또한 포도막염을 진단하려면 여러 가지 검사를 해야만 가능합니다. 의학 드라마 보면서 흥미로운 이야기 즐기는 것도 좋지만 실제 의료 상황과는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겠습니다. 만약 포도막염과 유사한 증상이 지속된다면 스스로 진단하고 치료하기보다는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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