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신경실조증 2 : 검사와 치료, 생활 속 예방방법

자율신경계는 심장박동, 호흡, 소화, 체온조절 등의 기능을 조절해 신체의 향상성을 유지해 줍니다. 이러한 자율신경계에 이상이 발생하면 신체의 다양한 기능이 제대로 수행되지 못하고 여기저기 아픈 증상이 발생합니다. 잦은 두통, 브레인포그, 어지러움, 이명, 가슴 두근거림, 소화불량, 근육통, 차가운 손발, 수면장애 등 증상이 정말 많은데 이러한 증상을 겪으면서도 자율신경실조증이란 사실을 모를 때가 많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이 2013년 1만 1521명에서 2022년 3만 4247명으로 10년 동안 2배 이상 증가했다고 합니다. 환자의 60% 이상이 여성으로 여성의 호르몬 변화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 있는데 원인은 매우 다양합니다. 자율신경실조증은  여러 가지 검사를 통해  확인해야 합니다. 오늘은 지난 포스팅에 이어 자율신경실조증 검사 및 치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자율신경실조증 대표적인 증상으로 브레인포그가 있습니다.

 

 

◈ 자율신경실조증 검사방법

1. 병력 청취 : 환자의 증상과 의료기록을 자세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율신경 실조를 의심하게 하는 증상이 어떠한 것이 있는 지 기록합니다. 

 

2. 자율신경 기능검사(HRV) : 자율신경실조증 진단을 위해 가장 많이 하는 검사로 자율신경 기능검사(HRV)가 있습니다. 교감신경과 부교감 신경 사이의 상호 작용이 심장박동을 조절한다는 전제하에서 심장박동과 박동 사이에 미세한 변화를 측정해서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 중 어느 것이 우위에 있는 지 또는 자율신경 활성도가 어느 정도인지 간접적으로 측정하는 검사입니다. 이검사는 심혈관 자율신경계 검사에는 효과적이나 다른 신경계, 소화기관, 호흡, 면역기능 등의 문제에 있어서 자율신경실조증을 검사하기에는 부적절합니다. 또한 교감신경과 부교감 신경의 항진과 저하가 초단위로 바뀌기 때문에 특정시점을 검사한 HRV만으로 자율신경실조증을 판단하기보다는 다른 검사도 같이 확인해봐야 합니다. 

 

3. 혈액검사 : 혈당 수준, 갑상선 기능, 비타민 B12 수준 등 혈액검사로 자율신경계 이상의 원인을 파악합니다. 

 

4. 발살바 수기(Valsalva maneuver) : 심혈관계의 기능을 평가하기 위해 사용되는 일종의 신체검사로 심장 및 혈관의 작동에 대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환자는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가 호흡을 멈추고 복부 근육을 긴장시킵니다. 그 후 다시 힘을 주어 숨을 내쉬는 방법으로 이루어지며 검사 중 심장 및 혈관의 반응을 모니터링합니다. 혈압 및 심박수의 변화를 관찰하고 분석하여 자율신경계 기능을 평가하게 됩니다. 

 

5. 비침습적 검사 : 환자의 상태에 따라 비침습적 검사가 수행될 수 있습니다. 발한 신경 기능을 검사하는 교감 피부반응검사는 손과 발에서 땀이 나는 정도를 평가하는 것으로 특정시간 동안 피부에 전극을 부착하고 땀의 분비 패턴을 측정합니다. 교감신경의 이상을 평가하는 방법입니다.  

 

자율신경실조증 치료로 주사치료가 있습니다.

◈ 자율신경실조증 치료

자율신경실조증은 치료가 어려운 질환 중 하나로 전문적인 의료진과의 상담이 필요하고 최신 연구와 임상실험 결과를 고려하여 결정하여야 합니다. 

1. 증상관리 : 자율신경실조증의 치료방법은 증상의 심각성과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르게 적용됩니다. 첫 번째로 증상관리를 위한 치료가 필요한데 혈압조절, 심박수 조절, 소화문제 관리 등을 위해 혈압강하제, 심박조절제 등의 약물이 사용될 수 있습니다. 소화장애에 있어서는 위장운동을 개선하는 약이나 위산분비를 줄여 위염 등을 개선하는 약을 사용합니다. 

 

2. 교감신경차단술 (주사치료) : 차단술이라는 용어가 신경을 끊는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국소마취제를 사용하여 일시적으로 신경 주변을 마취해 신경을 쉬게 한다는 것입니다. 항진된 교감신경의 기능을 낮춰주는 치료로 특정한 약물을 사용하여 신경 차단을 통해 통증을 완화하거나 관리하는 치료 방법 중 하나입니다. 통증부위가 특정부위로 국한되어 있는 경우에 효과적입니다. 주사치료는 초음파를 보면서 경동맥 뒤의 기도와 식도를 피해 정확한 위치에 주사를 하여 교감신경 항진으로 인한 자율신경실조증을 개선하는 것입니다. 

 

3. 줄기세포주사 : 자신의 혈액에서 추출한 성장인자와 줄기세포를 활성화하여 경동맥과 경정맥을 통해 주사하는 방법입니다. 

 

4. 경두개 자기 자극(TMS) : 경두개 자기 자극은 뇌의 자극을 조절하기 위해 사용되는 비침습적인 신경망 자극기술입니다. 주로 우울증 및 편두통이 동반된 경우에 사용됩니다. 두뇌표면에 있는 특정부위인 경두개에 자극을 전달합니다. 자극의 강도와 빈도를 조절하여 뇌의 활동을 조절하고 변화시킵니다. 

 

5. 호아타(HOATA) : 이 치료 방법은 고압산소요법과 수련적 자율신경 요법의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고압산소요법은 환자가 고압하에서 순수 산소를 흡입하는 것으로 산소의 흡수량을 증가시켜 조직손상을 치유하고 뇌 기능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수련적 자율신경요법은 호흡, 명상 등의 기술을 통해 자율신경계를 조절하는 것을 중점으로 합니다. 명상 및 호흡 기법은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신체의 균형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자율신경실조증 예방을 위해서는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합니다.

 

◈ 자율신경실조증 예방

1. 교감신경 흥분 억제하기

• 깊은 심호흡 : 교감신경의 흥분은 생활에서 꼭 필요한 것이지만 계속 스트레스를 받는 상태가 이어진다면 코르티솔 호르몬(스테로이드 호르몬)이 계속 나오게 됩니다. 그러면 근육이 손상이나 혈관 손상이 이루어집니다. 또한 가슴이 두근거림, 두통, 근육통 등이 일어납니다. 교감신경의 흥분을 억제하는 방법으로는 깊게 숨쉬기입니다.  깊은 심호흡을 하면서 잠깐 몇 분 정도 참으면 순간적인 교감신경의 흥분은 억제가 됩니다. 더 이상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게 됩니다. 
• 맛있는 음식 먹기 :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은 특정상황에서 교감신경 활동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식사 중에는 소화 과정에 집중하기 위해 부분적으로 교감신경이 억제되는 데 부채혈관의 확장 및 소화기관의 활동 증가와 관련이 있습니다. 부채혈관은 심장으로부터 나온 동맥의 일종으로 심장에서 혈액을 몸 전체로 퍼뜨리는 주요 동맥 중 하나입니다. 부채혈관의 확장은 부교감신경 활성화에 영향을 주며 교감신경의 흥분을 억제합니다. 또한 맛있는 음식을 먹는 행동은 사람들에게 쾌락을 줄 수 있는데 이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감소시키고 안정감을 증가시킵니다. 당장 맛있는 음식을 먹기가 힘든 경우에는 물이라도 한잔 마시고 잠시 쉬면 흥분된 교감신경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 음악 듣기 : 음악을 듣는 것은 교감신경 흥분을 억제하고 안정감을 증가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음악은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긴장을 완화합니다. 사람마다 안정감을 주는 음악이 다들 수 있지만 대체로 클래식 음악이 안정감과 평온함을 줍니다. 특히 바로크 음악이나 모차르트와 같은 고전 음악은 스트레스 감소와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클래식 음악 외에 재즈와 뉴에이지 음악도 도움이 됩니다. 부드러운 멜로디와 리듬은 긴장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음악 외에도 자연소리를 듣는 것도 좋은데 새소리, 파도소리 등을 듣는 것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2. 자율신경실조증 악화하는 행동 피하기

• 무리한 근력운동 하지 말 것 : 운동이 건강에 좋고 대부분의 질병을 호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일 것입니다. 자율신경실조증 역시 운동이 도움이 됩니다. 자율신경실조증은 대부분 교감신경항진이 오랜 기간 지속되어 조절이 되지 않으면서 발생하는데 초반에는 가슴 두근거림, 불안감으로 시작한 질환이 만성화가 되면 만성피로와 무기력증으로 나타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무리한 근력운동은 자율신경실조증을 더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근력운동보다는 가벼운 유산소 운동이나 산책을 권장드립니다.
• 충분한 수분섭취 할 것 : 충분한 수분섭취가 중요합니다. 자율신경실조증은 교감신경항진으로 일종의 번아웃 상태가 되는 것인데 이러한 상황에서 탈수까지 온다면 교감신경은 극도로 예민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뇌를 각성하는 음료 피하기 : 에너지드링크, 커피, 녹차, 초콜릿 등은 일시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하여 각성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자율신경실조증의 대표적인 증상 브레인포그가 있는 경우 집중력이 저하되고 머리가 멍한 느낌을 해소하기 위해 뇌를 각성하는 약이나 에너지 드링크 같은 음료를 섭취할 때가 있습니다. 일시적으로 해소되는 느낌이 있지만 부작용도 있을 수 있는데.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상열감, 불면증 등이 그러한 증상입니다. 

3.  스트레칭 및 마사지

• 스트레칭과 마사지는 자율신경실조증의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근육의 긴장을 완화시키고 근육의 유연성을 향상해 심신의 안정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스트레칭과 마사지는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근육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 목과 어깨근육 스트레칭 및 마사지 : 자율신경이 목의 경추뼈 앞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목이나 어깨의 통증이 만성화되면 자율신경실조증을 일으킬 수 있는데 목을 자주 스트레칭 해주거나 이완시켜 줍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를 사용할 때에는 바른 자세로 하며 목에 있는 흉쇄유돌근이 긴장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흉쇄유돌근 안쪽으로 자율신경이 지나가며 흉쇄유돌근 긴장은 자율신경의 긴장도 불러오므로 바른 자세를 하며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어야 합니다. 

 

◈ 마치며

오늘은 자율신경실조증의 검사방법 및 치료방법, 예방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저의 조사가 부족한 점이 많지만 오늘 포스팅을 통해 자율신경실조증의 이해에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