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팔팔한 하루의 건강정보

자율신경실조증 1 : 원인과 증상

by 훈찬마미 2024. 2. 20.
반응형

건강검진 결과에 이상이 없는데도 이상하게 몸이 아픈 경우가 있습니다. 외관은 아무런 이상이 없으니  아프다 말해도 티도 안 나고 증상도 여러 가지여서 누구에게 설명하기도 힘듭니다. 평소에는 참을 만 한데 일이 많거나 스트레스가 심하면 이명이 들리거나 어지러운 것 같기도 하고 소화도 안되고 불안하며 가슴이 두근거리기도 합니다. 또한 손발도 차가운 것 같으면서 유달리 춥기도 합니다. 증상이 많으니 여기저기 병원은 가보는데 딱히 병명도 차도도 없어서 답답하기만 합니다. 이럴 때에는  자율신경실조증이 아닌가 의심을 해봐야 합니다. 오늘은 자율신경실조증은 무엇이며 어떻게 치료하는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신경세포

 

 

꾀병이 아니에요!

자율신경실조증이란?

자율신경실조증(autonomatic neuropathy)은 자율신경계의 기능이 손상되어 발생하는 질환을 의미합니다. 자율신경계는 우리 몸의 자발적으로 조절되지 않는 신경 시스템으로 심장박동, 호흡, 혈압, 소화, 배설, 체온 조절 등과 관련이 있습니다. 자율신경계는 중추신경계와 더불어 신체의 전체적인 기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교감신경계와 부교감신경계로 나뉩니다. 이러한 자율신경계의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을 때 자율신경실조증이라고 합니다. 

  • 교감신경계 : 주로 스트레스 상황이나 위협적인 상황에서 활성화되며, 싸우거나 회피하는 반응을 이끌어냅니다. 이러한 활성화는 심장박동수 증가, 혈압 상승, 호흡 증가 등과 같은 생리적인 변화를 유발합니다. 또한 혈당수준을 조절하고 혈액을 근육과 중요한 기관으로 유도하여 에너지 소비를 촉진합니다.
  • 부교감신경계 : 주로 심리적인 안정 상태에서 활성화되며, 식사 후 소화 활동, 심장 박동수 감소, 호흡 속도 감소 등을 통해 몸을 안정시킵니다. 부교감신경계는 식사 후의 소화와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자율신경실조증은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에서 진료를 보아야 하는 질병입니다. 

 

자율신경실조증의 대표적인 원인은 당뇨병입니다.

 

 

자율신경실조증이 발생하는 원인?

자율신경실조증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주로 신경손상이나 신경병변으로 인해 자율신경계의 기능이 저하되어 발생합니다. 자율신경실조증을 일으키는 일반적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당뇨병 : 당뇨병은 가장 흔한 자율신경실조증의 원인 중 하나입니다. 혈당 수준이 오랜 기간 동안 높은 상태로 유지되면, 혈관 및 신경퇴행을 유도하고 신경 손상을 일으켜 자율신경계의 기능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 과도한 알코올 : 알코올 남용은 세포에 신경독성을 유발하여 신경 세포의 막을 손상시키고 신경전달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신경독성은 자율신경의 일부인 교감신경 및 부교감 신경에 손상을 입힐 수 있습니다. 또한 알코올은 신경염증을 유발하고 신체대사에 부담을 주어 자율신경계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습니다. 
  • 면역질환 : 류마티스 관절염, 루프스, 크론병 등과 같은 자가면역질환은 신체의 면역체계가 자신의 조직이나 세포를 공격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 과정에서 면역체계는 신체의 자체조직을 외부 침입자로 인식하고 공격하는 데 다발성경화증과 같은 특정 자가면역질환은 신경조직을 공격하기도 합니다. 이는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미치고 자율신경실조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감염병 : 감염병이 신경조직에 직접적으로 침범하거나 면역반응을 유발하여 신경 손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진드기를 매개체로 하는 라임병의 경우 자율신경실조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유전적인 요인 : 가끔은 유전적인 요인도 자율신경실조증의 발생과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가족력이 있는 경우 자율신경실조증의 발병 위험이 두 배 이상 증가할 수 있다고 보고되기도 했습니다. 
  • 기타 요인 : 화학 노출, 약물 부작용, 비타민 B12 결핍 등이 자율신경실조증 발생과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자율신경실조증 증상

자율신경실조증의 증상은 자율신경계의 기능이 손상되어 다양한 신체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1. 신경계

  • 인지장애(기억력, 집중력) : 신경계 이상은 뇌의 혈액순환에 변화를 일으키거나 신경전달물질의 분비와 흡수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기억력 및 집중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인지장애는 신체적 또는 정신적 스트레스가 높을 때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 불안장애, 우울증, 수면장애 : 자율신경계의 기능 이상으로 인해 다양한 신체적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데 이러한 신체적 스트레스가 정신적 스트레스와 상호작용하여 불안장애나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자율신경실조증은 수면 패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데 신체의 이상적인 조절기능이 감소하면 수면 장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수면부족이나 불규칙한 수면은 불안과 우울을 악화시킵니다. 
  • 편두통, 어지럼증, 이명 : 자율신경실조증은 두통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자율신경계 이상이 뇌혈관을 조절하는 데 영향을 미쳐 편두통 발작을 유발합니다. 편두통은 양측 두통과 압박감을 느끼는 형태로 일어납니다. 자율신경실조증은 혈액순화과 신체의 균형을 조절하는 능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데 이로 인해 어지럼증이 발생하며 심한 경우 일시적으로 정신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자율신경계 이상은 청각기능과 귀의 혈액순환에 영향을 주어 이명이나 귀울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브레인포그(Brain fog) : 브레인포그는 머리에 안개가 낀 것처럼 머리가 맑지 않은 상태를 묘사하는 용어입니다. 브레인포그의 증상으로는 집중력 감소, 기억력 감퇴, 두통, 무기력증 등으로 일어나며 환자 스스로 자신의 머리가 멍하게 느껴지고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여러 의학 논문에서 브레인포그가 만성적으로 지속될 경우 치매로 이어질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뇌로 가는 혈액순환장애가 발생하면 브레인포그 증상이 나타납니다.

 

자율신경실조증으로 인한 편두통

 

2. 순환기

  • 가슴 두근거림 : 가슴 두근거림은 자율신경계의 과민반응이나 이상에 의해 유발됩니다. 스트레스, 불안, 카페인과 같은 자극물질, 약물 부작용은 이러한 증상을 악화시킵니다. 
  • 기립성 저혈압 : 자율신경계 중 혈압 조절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기립성 저혈압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기립성 저혈압은 일어설 때 순간적으로 눈앞이 캄캄하고 어지러우며 미열이 날 수도 있습니다. 
  • 식은땀, 수족냉증, 체온조절장애 : 자율신경계의 이상은 땀샘을 혼란스럽게 조절되어 식은땀이 불규칙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자율신경계 이상이 혈관의 수축과 확장을 조절하는데 영향을 주면 손과 발의 혈액순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체온조절 또한 다른 사람보다 어려워 더 춥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3. 소화기

  • 위장장애, 소화불량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발생하는 위장장애는 일반적으로 가슴과 상복부에서 통증을 느낄 수 있으며 위염, 소화불량과, 위산 역류 같은 위장문제를 겪을 수 있습니다. 
  • 과민성대장증후군 : 자율신경실조증으로 시작된 소화기계의 이상은 과민성 대장 증후군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 변비, 설사

4. 근골격계

  • 근육 경련, 경직 :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인해 근육 조절이나 신체의 움직임에 영향을 미쳐 근육경련, 경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나 긴장상태에 따라 증가할 수 있습니다.  
  • 하지불안증후군 : 다리와 발 등에 표현하기 어려운 불편한 감각을 느끼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다리를 떤다거나 억지로 다리를 움직이려 합니다. 하지불안증후군은 주로 잠들기 전에 많이 느끼는데 이로 인해 수면에 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5. 비뇨생식계

  • 빈뇨 : 자율신경계는 배뇨 기능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빈뇨증상은 소변을 필요 이상으로 자주 보는 것을 말하는 데 신체적 긴장이나 스트레스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빈뇨증상이 야간빈뇨로 일어날 수 있는데 수면 도중 여러 번 소변을 봄으로 인해 수면의 질을 떨어트릴 수 있습니다.
  • 생리 전증후군(Premenstrual Syndrome, PMS) : 생리 전증후군은 월경 전에 발생하는 다양한 신체적 및 정신적 증상을 통틀어 말하는 것으로 월경이 시작되면 사라지거나 감소합니다. 자율신경실조증으로 호르몬변화에 이상을 주게 되면 생리 전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으며, 스트레스가 이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생리 전증후군은 감정변화(우울감, 분노, 불안), 가슴통증 및 부종, 두통, 체중증가 등으로 나타납니다. 
  • 성기능 저하 : 자율신경실조증으로 인한 피로, 두통, 소화문제 등의 증상은 성적활동에 대한 흥미를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호르몬 수준의 변화로 인해 성욕 감소 및 성적 기능 저하, 성적 만족도 감소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 스트레스성 난임 : 자율신경실조증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로 인하여 여성의 생식기관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면 이는 난임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6. 피부

  • 안면홍조 : 자율신경실조증은 스트레스와 관련된 신체의 반응을 유발할 수 있는 데 이는 얼굴의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액순환이 증가할 수 있어서 안면홍조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스트레스성 탈모, 지루성 두피염 : 신체의 호르몬 변화 및 심한 스트레스의 경우 탈모 및 지루성 두피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 피부 알레르기 : 콜린성 두드러기와 같은 피부반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자율신경실조증으로 인한 스트레스 반응은 이러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마치며

오늘은 자율신경실조증 원인과 증상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은 시소처럼 생각하고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고 합니다. 위의 증상은 자율신경실조증의 증상 중 대표적인 것으로 이외에 다른 증상이 더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원인을 알 수 없고 증상도 한두 가지가 아니며 자꾸 재발한다면 자율신경실조증을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증상이 처음 시작되었을 때 알아차리는 것이 좋은데 사실 원인을 몰라 여기저기 다른 치료만 받다가 치료 시기를 놓치기도 한다고 합니다. 초기 치료시기를 놓쳐 만성 기능성 질환이 되어 버리면 늘 피로하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우리 몸의 증상에 더욱더 관심을 가져야겠습니다.

 

 

반응형